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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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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일본문학 전성기의 스타작가 8인을 그 시대와 연결해 서술한 문예평론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듯 '문단의 아이돌'의 배후에는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저널리즘과 수많은 독자가 존재하고 있었다. 저자 사이토 미나코는 '문단의 아이돌'이 어떤 식으로 평가받고, 보도되었는가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그렇게 논해진 이유를 고찰함으로써 그들을 만들어냈던 일본의 1980~90년대를 통찰한다.
제1부에서는 거품경제 시기에 경이로운 베스트셀러를 냈던 세 명의 작가(무라카미 하루키, 다와라 마치, 요시모토 바나나), 제2부에서는 ‘여성 시대’를 상징하는 두 명의 여성 논객(하야시 마리코, 우에노 지즈코), 제3부에서는 '작가'라는 틀을 넘어 폭넓은 분야에서 언론 활동을 펼친 세 명의 지식인(다치바나 다카시, 무라카미 류, 다나카 야스오)을 살펴본다. 들어가며 | 아이돌은 만들어지는 것 : “그녀의 시선은 전혀 문학 중심으로 치우치는 일 없이,
세간을 전망하는 시선의 일부로 문학을 인식하는 건전함을 가지고 있다.” : “어떤 책 어떤 저자에게도 등거리 관심을 피력하여 거리낌이 전혀 없다.
문체는 밝고 건조하여 험담에도 도가 있다.” : “그녀의 글은 문화인류학이나 사회학 보고서로 읽어도 좋다. (…) 사이토는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의 배후에 흐르고 있던 사상의 맥락을 밝혀낸다. 극단적인 호황과 극단적인 불황, 페미니즘의 대중적 유행, 지적 권위주의의 파괴는 80년대 일본의 사회와 문화에 변화를 가져왔고, 그런 변화가 남긴 긍정적, 부정적 그림자가 이 책에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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