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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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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이 기획한 대장동 악당 만들기”
대장동 잔혹극의 전말을 추적한 800일의 기록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13일, 《조선일보》는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보수 신문들도 이내 ‘받아쓰기’를 시작했고 방송들도 취재 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 내 경쟁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던 이재명은 휘청거렸고, 대선 본선에서 대장동은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됐다. ‘대장동 의혹=이재명의 비리’라는 프레임에 따라 ‘비호감 대선’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기득권은 ‘5급수 정치 만들기’ 전략을 썼다. 유권자들은 누가 낫고 누가 모자라는지 따지는 것조차 부질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대선후보 사이의 변별력은 사라져버렸다. 윤석열 후보의 장모 관련 비리와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도 사소한 것이 됐다. 정치판을 5급수로 만드는 데 대장동은 최적의 재료였다. 대장동 사태에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불공정한 언론 지형을 들여다보면, 정치를 넘어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언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은 20년간 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대장동 보도의 문제를 중심으로 기득권의 음모를 파헤친 기록이다. 언론과 검찰의 팀플레이를 추적함으로써, 대장동 잔혹극을 통한 ‘이재명 죽이기’의 전말을 보여준다. * 글을 시작하며 ![]() : 이 책은 저자 민병선의 기록이자 지난 대선을 파헤친 역사의 기록이다. ‘사회의 공기’로서 언론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지 살피는 것은 시대를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저자는 날카로운 분석으로 지난 대선 과정과 언론의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이 우리 언론과 민주주의의 진일보에 한 획을 긋는 생생한 기록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정치와 언론은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그 책임으로부터 우리 사회는 자유로운가? 저자가 던지는 물음은 묵직하다. 이 책은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을 집요하게 괴롭힌 가짜뉴스를 정밀하게 들여다본 기록이자 고발장이다. 비뚤어진 언론과 정치를 바로잡는 일에 나선 저자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불공정한 언론 지형은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선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불공정한 보도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이 문제에 천착한 르포이다. 책에 담긴 진실의 풍경들이 낱낱이 새롭고 흥미롭다. 소신 있는 저자의 행보를 주목하며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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