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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주영, 임형국 등 독립영화계의 얼굴들이 함께 한 작품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수상, 제12회 런던한국영화제 초청
-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전편 코멘터리 외 인터뷰 영상 수록!

[연출의도]

유년기 친구와 성년기 친구는 다른가? 다르지 않은가?


[프로그램노트]

채미희는 지하철에서 만난 한 여고생을 따라가다 조성숙의 집에 도착한다. 채미희는 처음 보는 조성숙에게 자신이 그녀의 고교 시절 단짝 친구였음을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가 낯설지만 이내 그녀의 주장을 받아들여 나이 어린 채미희를 친구처럼 대한다. 그리고 조성숙은 함께 사는 남자에게 채미희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는 채미희를 찾아가고 둘은 섹스를 한다. 조성숙 모르게 남자와 채미희가 가까워지고, 남자를 배제한 자리에서 조성숙과 채미희도 친해진다. <누에치던 방>은 쉽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영화가 아니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옛날 단짝친구처럼 행동하고, 전혀 모르던 남녀가 과거의 연인처럼 돌변한다. 채미희는 조성숙의 과거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날아온 사람일까? 과거와 현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인물들은 기괴한 방식으로 엮인다. 깔끔한 하나의 해석을 대신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한다. 인물들을 연결하는 씨줄과 날줄이 흥미로운 영화.

- 남동철 프로그래머/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


'누에치는'이 아니라 '누에치던' 방...<누에치던 방>은, 요즘은 흔치 않은, 그리고 매우 독특한 태도와 방식으로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종의 '후일담' 영화다.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이 때 과거란 단순히 지나간 어떤 (개인적 기억으로서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의 (집단적 기억으로서의) '시대'다. 그리고 후일담이란 단순한 추억담이 아니라,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과거와의 조우로서의 이야기다. 전작 <가재들이 죽는>(2010)에서 여전히 현재였던(이미 '죽은'이 아니라 '죽는'이었던) 어떤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이완민은, 자신의 첫 장편 <누에치던 방>에서 그 과거-시대와 다시 조우해야했거나, 아니면 조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 졸업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시준비생'으로 살아온 미희(이상희)는 또 한 번의 낙방과 함께 '입시준비생'이었던 과거와 조우하게 된다. (…) <누에치던 방>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하고 회피했던 어떤 문제를 다시 한 번 살아내야 하는 30대 중반 한 여성의 방황기다('욕망-삶'과 '제도-생존'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사춘기를 앓는 미희를 형상화하는 이상희의 연기가 놀랍다). 되살아난 상처로 독이 오른 미희를 감싸주는 것은 (여고시절과 마찬가지로) '제도-권력'에 유연하게 맞서는 (말 그대로 '성숙'한) 성숙(이주영-홍승이)이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지를 낙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피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영화의 태도가 믿음직스럽다. 되돌아온 과거의 한 시대(또는 상처)를 '판단-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겪어내려 하는 그 태도가, <누에치던 방>을 앙상한 '도식'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전형'으로서의 영화로 만들어 낸다. 사적 추억담이 아니라 시대의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이 시대 어떤 청춘의 전형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 변성찬 영화평론가/2017년 인디포럼 -


이 영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인물들의 정체성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고 인물들의 관계 또한 정의하기 어려우며 과거와 현재, 환영과 실재 사이의 경계는 종종 흐릿하다. 영화가 구조적으로 그렇게 만들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태도가 그런 혼란을 배가시킨다. 그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고리는 그들 모두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 정도다. 그 상처는 영화 안에서 직접적인 방식으로 온전히 대면되지 않고 인물들이 만나 관계를 맺는 순간들에 잔상을 남김으로써 현재화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인과관계 안에서 비밀을 추론하는 퍼즐게임이 되고 싶어 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대신 인물들이 저마다 순간순간 겪어내는 감정의 밀도와 파동만으로 영화가 자신의 세계를 움직이고 지탱해보려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논리적으로 안정된 설명이나 전제 없이도 말이다. 즉 <누에치던 방>이 복잡하고 무겁게 경험된다면 그건 단지 영화의 난해한 형식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자기기만과 자기혐오, 냉소와 무력감뿐만 아니라 자기반성과 생에 대한 애정, 자기연민과 희망까지 한데 뒤섞으며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보려는 영화의 애타는 시도가 이 세계를 힘겹고 무겁게 만드는 것이다.

- 남다은 영화평론가/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


<누에치던 방>은 창의적인 구성으로, 시대적인 고찰을 담고, 개인 간의 연대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엿보았고 이에 수상합니다.

- 시민평론가단/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선정사유 -


Epilogue

<잠실>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오래전부터 상상해왔다.
여름방학 보충수업시간이었던가. '너희들 잠실 뜻이 뭔지 아니?'라고 시작하던 선생'님' 설명에 귀 기울였었다. 열린 창으로 뭉텅이 지어 들어오던 가락시장 냄새. 창밖으로는, 운동장에 햇살이 가득 했고, 등나무는 푸르렀으며, 온몸에 땀이 흘렀다. 도대체. 참으로 전형적이기도 하지. 이건 뭘까. 나의 환상일까. 따지고 보면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어느 날은, 같은 창밖으로, 운동장을 돌고 나가는 운구차를 바라보았었다. 이야기하고 싶다던 친구에게 뭐가 그리도 바빴던지 다음에 하자고 했었다. 그 친구의 죽음에 대한 부채감은, 운동장을 도는 운구차와, 창가에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반 친구들의 이미지로 남았다. 그 이미지는 마주하기 어려운 이미지로 자동 분류되어 기억 어딘가에 처박혔고, 간혹 되살아났다. 그런 유형의 기억은 그 후로 몇 가지 더 생겨났다.

현실은 종종 그러하듯 예상치 못 한 방향으로 전개되지만, 그래도, 무엇이 되었건 간에 과거를 현재로 소환해냈다는 것 자체,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예견하는 것 같다 .

- <누에치던 방> 각본/감독 이완민
Disc - 1 장

상영시간 - 123분
자막 - 한국어, 영어, 불어
화면비율 - 1.85: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 돌비 디지털 5.1ch(본편)
그 시절, 우리들의 단짝 친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이상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김새벽)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홍승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성숙과 같이 살고 있는 김익주(임형국)는 채미희의 무례한 침입이 불쾌하지만 낯선 채미희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다. 그리고 조성숙은 오래전 헤어진 단짝친구 김유영(김새벽)의 기억을 떠올린다.
- 전편 코멘터리(이완민 감독, 이상희, 김새벽, 이주영, 윤나경PD)
- 인터뷰 영상(이완민 감독,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선호, 임형국, 이주영)
- 삭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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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배우. 2016년 제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상을 수상했고,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 「벌새」(2018), 「국경의 왕」(2017), 「풀잎들」(2017), 「초행」(2017),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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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 전공 연기자 1호'의 주인공이다. 훤칠한 키와 표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는 외모, 낯가림 없는 친근한 성격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완소남'이다. 천재 소년으로 분한 드라마 '눈의 여왕'으로 데뷔하고 공항을 배경으로 한 '에어시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탐나는도다'에서 얀 가와무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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