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컨셉트 앨범을 꼽으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음악을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앨범이라던지 퀸의 어떤 앨범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퀸스라이크는 컨셉트 앨범이라는 측면에선 20세기 음반 중 가장 뛰어난 명반이라 할 수 있는 두 앨범 Operation : Mindcrime과 Empire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개인적으로 Empire를 들었을 때의 짜릿한 감동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사실, 이들 이후 발매한 앨범은 그리 신통한 반응을 평론가나 대중에게나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것 때문일까? 오랜 소속사인 EMI와 결별하고 워너에서 새로운 앨범을 발매한다. 마치 Y2K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듯한 Q2K를 타이틀로 전성기때의 테크닉을 들려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이 정통메탈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보컬리스트 제프 테이트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보컬도 화끈하지만, Empire에서 들려 주었던 박진감 넘치는 기타사운드가 더욱 반갑게 들린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정통 메탈로의 회귀를 대표하는 곡인 'Sacred Ground', 'Breakdown', 'How Could I Know'와 더불어 쉬운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One Life'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의 감미로움이 배어있는 마지막 곡 'The Right Side Of My Mind'까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회복한 퀸스라이크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이 앨범이 전작과 같은 평을 받을지는 미지수지만,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은 그들의 락 음악에의 순수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다음 번 앨범이 정말 기다리게 만드는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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