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친구 16권. 남녀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다룬 그림책 <이상해!>의 개정판이다. 물고기들이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성역할을 바꾸어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여러 물고기들이 등장하여 남녀 성역할에 대해 우리에겐 생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면 암컷도 수컷도 아닌 몸으로 태어난 뒤 상황에 따라 성이 변하는 흰동가리, 알을 입 속에서 부화시키는 수컷 도화돔, 배의 주머니에서 알을 키워 부화시키는 수컷 해마, 암컷에게 달라붙어 사는 수컷 초롱아귀가 등장하여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우리에겐 많이 생소한 이야기지만 그들에겐 당연한 일들을 말이다.
이 그림책은 남자아이에겐 인형이, 여자아이에겐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성정체성을 인식해 가는 아이들, 남녀 성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 나아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잘못된 편견을 강요하는 어른들이 꼭 봐야 할 책이다.
1948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가이자 탤런트,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은 1970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인권 운동과 시민 운동에 참여했고, 한때 정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살아 있어〉, 〈어떤 느낌일까?〉 등이 있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어요.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어요. 『민담의 심층』, 『아포리아, 내일의 바람』, 『있으려나 서점』, 『진짜 가족』,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카페 레인보우』 등 다양한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어요.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