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만화가 뱅상 소렐의 첫 출간작.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만화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독특한 위트를 선사한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비범한 만화로 산에 나무를 하러 온 나무꾼을 무심코 습격한 곰이 나무꾼의 옷과 얼굴까지 뒤집어쓰고 마을로 내려온다는 다소 엽기적인 설정이다.
너무나 뻔뻔한 곰이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마을 부녀자들은 왠지 달라진 나무꾼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러던 중 곰은 스스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고 마을은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마을, 곰이 나타나면서 숨겨진 온갖 갈등들이 부딪치며 폭발하고 만다. 도대체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지만 시종일관 곰의 모습은 담담하면서 유머러스하기만 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어머니의 자서전』 『찬란한 종착역』 『시간의 밤』 『송라인』 등의 소설을 비롯해 다수의 그래픽노블과 예술서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