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열대우림부터 영국,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북극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륙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육아법을 망라했다. 육아에 관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써낸 지은이가 오지의 부족부터 도시인들까지 아우르는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낯설고 신기한 이색적인 육아 풍습들을 소개한다.
출산 준비물부터 출산, 산후조리, 축하의 방식, 수유, 실제적인 아기 보기, 울음과 잠, 병과 치유, 말배우기, 성장 등의 주제에 맞추어 다채로운 육아 관습들의 문화적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서구의 지은이가 쓴 책이지만 서구중심적인 오만을 개입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도 한 특색.
책 전반에서 드러나는 '육아의 문화사/인류학'에 대한 지은이의 시각은 기존의 서구문명을 비판하는 데에까지 이어진다. 부모와 자녀 관계를 왜곡하는 산업화 핵가족화된 사회에서 아기를 제대로 키운다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되었다는 것. 따라서 이 책이 소개하는 육아 관습들은 동서고금의 전통을 돌이켜보고 검토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육아법에 대한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다.
책 말미에 ' 한국의 창 ― 옛날 옛적 우리 아기들을 키운 내력은' 코너를 삽입, 정대련 동덕여대 아동학과 교수가 한국의 전통 육아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실어 한국 독자들을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태교에서 출산 풍속, 백일잔치, 아기의 섭생, 아기놀이, 옹알이, 돌잔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아기를 어떻게 정성스럽게 키워왔는지를 알려준다.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서 일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과 나 사이』 『먼저 먹이라』 『위작의 기술』 『문명과 전쟁』(공역) 『식물의 힘』 『공감 연습』 『게으름 예찬』 『우리가 간직한 비밀』 『리커버링』 『등대지기들』 『거기 눈을 심어라』 등이 있다.
데보라 잭슨 (지은이)의 말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모은 것이다. 각각의 문화는 삶의 첫 해에 이루어지는 육아의 양상에 대해 다른 관점을 지닌다. 이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육아문제를 바라본다면, 어쩌면 만인을 위한 만병통치약을 나누어줄 하나의 '스승'에 의지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완전히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의견들은 워낙 다양해서 전부 따라할 수는 없다. 그러니 느긋한 마음으로, 세계의 관점을 접한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그러다 보면 세계의 모든 부모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문제로 씨름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 “과학에 대한 애정과 개그에 대한 집착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최고의 과학만화.” 뉴턴부터 빌 게이츠까지, 미적분부터 알파고까지, 과학사의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인터넷 유머와 센스 넘치는 패러디로 전달한다. 만화인 척하는 책과도, 교양서인 척하는 책과도 다르다. 이름만 알았던 과학자들의 새로운 인간미를 접하고, 이름도 몰랐던 과학자들이 친근해지는 진짜 과학-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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