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명 양극성 정동장애, 또는 기분장애라고 불리는 조울병 환자이면서 대학병원 정신과의 기분장애 클리닉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임상심리학 박사인 저자의 고뇌와 정열이 듬뿍 담겨 있는 자서전적 이야기이자 투병기이다. 조울병에 대한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고 솔직한 체험과 정신과 전문의로써의 병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이 공존하는, 한 여인의 격렬한 인생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17세때 발병하여 대학, 대학원, 임상심리 훈련과정을 마치고 대학교수가 되어 기분장애 클리닉 소장을 역임할 때까지 저자가 조울병으로 인해 겪었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녀는 심리검사, 교육, 연구에 몰두할 때도 있었고, 연인과의 사랑에 빠질 때도 있었으며, 사랑하는 남편의 도움으로 결혼생활을 잘해 나가기도 했고,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 이룰 수 없는 많은 계획을 세우고 돈을 낭비하고 날을 새워가며 흥분에 들떠 있었던 때도 있으며, 절망과 절규 속에서 자살기도를 할 때도 있었다.
이런 많은 시간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병을 받아들여 리튬을 복용하고 담당의사의 정신치료를 잘 받고 있었을 때는 모든 것이 무난했지만, 약의 부작용 또는 환자라는 생각 때문에 복용을 거부할 때는 상태가 악화되어 어려운 인생을 겪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조울병은 환자, 가족, 의사의 마음이 함께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조울증 환자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역자 서문
감사의 말
프롤로그
제1부 저기 저 푸른 창공
제2부 별로 달갑지 않은 광기
제3부 이 약은 내 사랑이니
제4부 동요하는 마음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