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과학기술을 100개의 항목으로 정리한 한국 과학 기술사.
<우리가 일본에 전해 준 고대 하이테크 100가지>의 자매편이다. 저자는 재일교포로서 한국 과학 기술사의 권위자인 손제하.
'하이테크'란 고급 기술이나 첨단 기술을 일컫는데, 과연 '고대 하이테크'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역사 속에는 오늘 날까지도 놀랄만한 하이테크들이 등장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자면 경주 박물관 앞에 있는 봉덕사 종이나, 임진왜란 때 사용되었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등이 그렇다.
책은 '천문과 기상', '인쇄', '주조', '의술', '가마와 물레', '농경과 벼농사', '자동화 기술', '무기와 군선' 등 8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고려시대에 이미 태양의 흑점을 관측했던 사실들이나,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우리 의학의 집적체 <동의보감> 등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과 그 속에 숨어있던 정신을 함께 읽어내도록 했다. 재일교포 청소년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 곳곳에 들어있는 단어의 유래나 기계가 창안되기까지의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권장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