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의 영화 '형사'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조선의 여형사 '남순'과 신비로운 자객 '슬픈눈'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11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하고, 각 장에는 삽화를 함께 실었다.
조선조 왕권은 쇠락하고 민중들은 흉폭한 혹정 속에서 삶이 유린된 시기, 혼란스런 틈을 타 지방 곳곳에서 위폐가 유통된다. 이를 조사하는 좌포청의 베테랑 형사 안포교와 신출내기 여형사 남순은 파트너가 되어 가짜 돈의 출처를 추적한다.
유력한 용의자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검객 슬픈눈과의 첫 만남에서, 남순은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거듭된 대결 구도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싹트고, 위폐사건은 극으로 치닫는다.
1. 대장간 사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2. 남순, 슬픈눈을 만나다
3. 항곤, 무사를 만나다
4. 슬픈눈, 얼굴이 드러나다
5. 남순, 슬픈눈과 대결하다
6. 남순, 정 포교를 만나다
7. 김철하, 일본도를 선물받다
8. 정 포교, 편지를 해석하다
9. 남순, 슬픈눈과 마주 앉다
10. 김철하, 최후의 대결을 벌이다
11. 슬픈눈, 꽃잎처럼 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