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말로센 시리즈' 중 1999년에 발표된, 가장 최근의 편. '말로센 시리즈'는 사랑에 자유로운 엄마 덕분에 서로 다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말로센 7남매의 못말리는 소동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그린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시리즈이다. 이번 편에서는 오누이 중 테레즈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웃기는 '콩가루'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은 7남매의 맏형인 뱅자맹이다. 어느날 뱅자맹의 둘째누이 테레즈가 한 엘리트 청년과 사랑에 빠지면서 소란이 시작된다. 뱅자맹은 둘이 안 어울린다며 극구 뜯어말린다. 하지만 말로센 집안은 '사랑' 문제에 관한 한 장애물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들. 끝내 테레즈는 그 청년과 결혼식을 올린다. 문제는 신혼 첫날밤. 의문의 살인사건이 두번이나 벌어지고... 말로센 시리즈는 유머와 추리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요소를 버무려 독특한 맛을 낸다. 그러니 사랑의 열정에 관한 소설로도, 추리소설로 읽을 수도 있다. <정열의 열매들>은 시리즈 중에서도 간결하고 깔끔한 편으로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정열의 열매들> 전에 쓰여진 말로센 시리즈 중에서 <산문 파는 소녀>(La Petite Marchande de Prose, 1989)와 <말로센 말로센> (Monsieur Malaussene, 1995)이 우리 말로 번역되어 있다. 그밖의 말로센 시리즈로는 <식인귀의 행복을 위해서 Au Bonheur des ogres (1985)>, <기병총 요정 La Fee Carabine (1987)>, <Des chretiens et des Maures (1996)>가 있다. 1. 테레즈가 사랑에 빠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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