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사상 최대의 육.해.공 연합작전이었다. 이 작전에서는 5,800명이 전사했다. 특히 4,000명이 몰살당한 오마하 해변에는 '피의 오마하'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다.
<로버트 카파 :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은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카파의 행적과 고뇌, 그가 찍은 열한 장의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되살려 낸다. 파노라마 화보에는 독일군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된 채 상륙해야 했던 그때의 아수라장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 연합군과 카파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가 남김없이 전해져 온다.
카파는 필름을 카메라에 다 넣기도 전에 망가뜨릴 만큼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감각을 자신의 카메라에 기울여 현장에서 목도한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이 책은 카파가 설립한 국제 보도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에서 제공한 카파의 사진 40여 장을 소개하며 그의 생애와 보도 철학까지 함께 전한다.
최근작 :<스티브 맥커리>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총 41종 (모두보기) 소개 :1969년 출생. 일찍이 공상과학문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상상한 혁신적인 미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브뤼셀의 생-뤽 예술학교와 국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웠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로서 입지를 세우고, 다양한 그림 작가들과 협업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작 :<스티브 맥커리>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1981년 출생. 학업을 마친 후 서점에서 일하며 만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2004년 ‘베데 퀴브BD Cube’라는 만화 회사를 설립하여 유명 만화 작가들의 그림을 입체적인 액자 형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장 다비드 모르방의 제안으로 ‘Youth United’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 그 후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작 : 소개 :1972년 투르에서 출생. 프랑스 렌느와 앙굴렘의 국립미술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아마추어 만화 잡지를 창간했다. 그 후 델쿠르 출판사에서 나온 《나일 강의 아이들Les Enfants du Nil》 3권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작 :
서해문집
최근작 :<장동일지> ,<황금, 불멸의 아름다움> ,<운영전> 등 총 517종
대표분야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1,127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78,795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247,640점)
추천도서 :<유라시아 견문 1>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근대 이후를 그려본다.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 김선정 주간
“로버트 카파의 사진이 없었다면, 나는 그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거나 영화로 묘사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이미지 속에 사로잡은 유일무이한 자료다.”_<라이언 일병 구하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사상 최대의 육·해·공 연합작전이었다. 이 작전에서는 5,800명이 전사했다. 특히 4,000명이 몰살당한 오마하 해변에는 ‘피의 오마하’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다.
《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은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카파의 행적과 고뇌, 그가 찍은 열한 장의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되살려 낸다. 파노라마 화보에는 독일군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된 채 상륙해야 했던 그때의 아수라장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 연합군과 카파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가 남김없이 전해져 온다.
카파는 필름을 카메라에 다 넣기도 전에 망가뜨릴 만큼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감각을 자신의 카메라에 기울여 현장에서 목도한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이 책은 카파가 설립한 국제 보도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에서 제공한 카파의 사진 40여 장을 소개하며 그의 생애와 보도 철학까지 함께 전한다.
2차 세계대전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이 시작된 지 하루,
노르망디 해변은 수천 명의 피로 물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사상 최대의 육·해·공 연합작전이었다. 항공기 1만 1,590대, 강습용 글라이더 3,500대, 함선 4,308척이 투입됐고, 1944년 6월 6일 화요일 새벽 6시 30분에 총 13만 2,500명이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 상륙했다.
이 작전에서는 5,800명이 전사했다. 유타 해변에서 200명, 소드 해변에서 600명, 주노 해변에서 1,000명, 그리고 오마하 해변에서는 4,000명이나 되는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수천 명이 몰살당한 이 해변에는 ‘피의 오마하’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다.
자욱한 포탄 연기, 갈기갈기 찢어진 몸, 새파랗게 질린 얼굴들
지옥을 목격한 유일한 종군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그가 남긴 열한 장의 사진에 관한 만화 모노그라피
이 책의 앞표지 상단에 실린 사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첫 공격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사진 속 남자는 ‘휴스턴 라일리’라는 미군으로, 33kg에 달하는 장비를 들고 빗발치는 총탄을 피하며 적군의 철조망 쪽으로 전진하는 중이다. 그는 긴박했던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총알 두 발이 왼쪽 어깨 뒤를 뚫고 나갔고, 다른 두 발은 피부에 깊이 박혔어요. 그 자리에서 죽을 줄 알았습니다. … 그때 두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어요. 한 명은 체구가 컸던 E중대의 하사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사진가였어요. 목에 카메라를 두르고 있었고 어깨에 종군기자 마크가 달려 있었거든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왜 그 지옥 같은 곳에 사진가가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본문 29~30쪽)
그 사진가는 바로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로버트 카파다. ‘보도사진계의 신화’로 기억되고 있는 그는 상륙작전 당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르망디 해변에 직접 발을 디딘 사진가였다.
《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은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카파의 행적과 고뇌, 그가 찍은 열한 장의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되살려 낸다. 파노라마 화보에는 독일군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된 채 상륙해야 했던 그때의 아수라장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 연합군과 카파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가 남김없이 전해져 온다.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상륙작전을 취재할 때, 카파는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해변에서는 콘탁스 II만 사용했고, 롤라이플렉스는 상륙하기 직전과 다시 배에 올라탄 후에만 사용했다. 뒤표지에 있는 카파의 모습을 보라. 전투를 앞두고 군용 모자와 군복을 걸친 로버트 카파가 한 손을 올려 둔 채 목에 건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보호하고 있다. 언제든지 사진을 찍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필름을 카메라에 다 넣기도 전에 망가뜨릴 만큼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든 감각을 자신의 카메라에 기울여 현장에서 목도한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하지만 상륙작전 이틀 후, <라이프>의 런던 지사 암실에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다. <라이프> 직원이 너무 서두른 나머지, 네거티브를 건조할 때 통풍을 충분히 하지 않는 바람에 온도가 너무 높아져 필름 4통 중 대부분이 사라진 것이다. 남은 것은 11장뿐이었다.
1944년 6월 19일, <라이프>는 총 6쪽에 걸쳐 카파의 사진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은 캡션을 달았다. “당시 카파의 손은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떨렸다. 사진이 흐릿한 이유다.” <라이프>의 사장 윌슨 힉스는 전보에 가장 훌륭한 침공 취재였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이런 문구를 써 보냈다. “전장에서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 훼손된 필름을 구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카파의 사진은 위대했다. 5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오마하 해변에서 일어난 지옥을 영화에 성공적으로 재현해 낸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버트 카파의 ‘The Magnificent Eleven(D-Day 최고의 열한 장)’이 없었다면, 나는 그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거나 영화로 묘사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이미지 속에 사로잡은 유일무이한 자료다.” (본문 85쪽)
추축국과 연합국의 치열한 교전으로 자멸해 가는 20세기,
누구보다도 신랄하게 전쟁의 비인간성을 비판한 사진가
이 책은 카파가 설립한 국제 보도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에서 제공한 카파의 사진 40여 장을 소개하며 그의 생애와 보도 철학까지 함께 전한다. 카파가 찍은 사진을 보면 간혹 초점이 흐린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사진의 의미를 방해하지는 않는다. 그는 언제나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었으며, 유머와 인간미가 넘쳤다. 언론에 사진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이 독창적이었고, 항상 사진의 대상에 애정과 연민을 지녔다. 카파는 의심할 여지없이 현대 사진 저널리즘의 선구자다.
카파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 중에 ‘평소의 유쾌함, 신랄함, 용기 뒤에 감춰진 예민함과 휴머니즘’을 잘 보여 주는 문장이 있다. “목격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로지 주변 사람의 고통을 기록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