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챈 시리즈의 두 번째 권. 찰리 챈은 얼 데이 비거스가 중국계 경찰인 장 아파나(Chang Apana)라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탄생시킨 인물이다.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경찰국 소속으로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지나칠 정도로 겸손하고 인내심이 넘친다. 언제나 배경처럼 물러서 있지만, 날카로운 관찰력과 삶의 지혜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중국 앵무새> 편에서 찰리 챈은 미국 본토로 향한다. 아들 때문에 파산할 지경에 이른 노부인이 최후로 남은 '필리모어 진주'를 팔기로 한 것. 월스트리트의 거부 피제이 매든이 목걸이를 사겠다고 나서지만, 목걸이를 인수하는 과정에 잡음이 끼어들면서 찰리 챈이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목걸이를 인수하기로 한 사막의 농장에서, 중국앵무새 토니가 한밤중에 느닷없이 '사람 살려! 살인이야!'라는 비명을 지른다. 다음날 앵무새가 독살되고 뒤이어 중국인 하인이 살해당하면서, 시체는 없지만 살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문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시선을 붙잡는 긴박한 분위기 조성, 독특한 캐릭터가 눈에 띈다. 셜록 홈즈, 에르큘 푸아로, 미스 마플 등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의 탐정을 만날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