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홀리 가든>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장편소설. 꽃집 주인, 잡지 편집자, 주부, 모델, 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주인공 9명의 아슬아슬하면서도 대담한, 수줍으면서도 과감한 사랑을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으로 담았다.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하지만 새롭게 다가온 사랑을 거부하지도 않는 도우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꽃 가게를 가졌지만 남편과는 이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에미코,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지만 더블 침대에 홀로 누워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레이코, 남편도 아들도 있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야.
사랑을 잃고 장미 정원을 얻은 미치코, 그를 잃지 않기 위해 비파나무가 있는 집을 포기한 에리, 한 번도 자신의 애인이었던 적이 없는 남자를 잊지 못하는 소우코와 진짜 사랑을 배우지 못한 사쿠라코, 연애하는 법을 잊어버린 마리에. 소설 속 9명의 주인공들은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쓸쓸해하고 한숨짓고 절망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는 9명의 여자들을 통해 ‘사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친절한 권유가 아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이기적이어서 행복해지기도 하고, 희생적이어서 불행해지기도 하는, 달콤하지만 쌉쌀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이다.
수상 :2012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2010년 중앙공론문예상, 2003년 나오키상, 2001년 야마모토 슈고로상, 1998년 로보우노이시 문학상, 1992년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 1990년 츠보타조지문학상 최근작 :<여행 드롭>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Blu 세트 - 전2권 (리커버)>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리커버)> … 총 258종 (모두보기) 소개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작 :<아저씨 우산> … 총 619종 (모두보기) 인터뷰 :그의 이름으로 책을 선택한다 - 2002.10.26 소개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등이 있다.
우리, 연애할래요?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달콤 쌉쌀한 프러포즈
“연애는 어느 한 점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평균적으로, 두루두루, 대충, 그런 걸 생각하니까 연애를 못하는 거지요.”
- 에쿠니 가오리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정열을 믿을 수 있다면, 무언가 뒤틀려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에쿠니 가오리의 조언에 주목하자. 2008년 가을, <냉정과 열정 사이>, <홀리 가든> 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가슴속, 잠들어 있던 사랑을 간질여 깨워줄 장편소설 <장미 비파 레몬>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꽃집 주인, 잡지 편집자, 주부, 모델, 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주인공 9명의 아슬아슬하면서도 대담한, 수줍으면서도 과감한 사랑을 담은 <장미 비파 레몬>은, 에쿠니 가오리만의 변함없이 감각적인 문장이 때로는 시리게... 우리, 연애할래요?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달콤 쌉쌀한 프러포즈
“연애는 어느 한 점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평균적으로, 두루두루, 대충, 그런 걸 생각하니까 연애를 못하는 거지요.”
- 에쿠니 가오리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정열을 믿을 수 있다면, 무언가 뒤틀려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에쿠니 가오리의 조언에 주목하자. 2008년 가을, <냉정과 열정 사이>, <홀리 가든> 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가슴속, 잠들어 있던 사랑을 간질여 깨워줄 장편소설 <장미 비파 레몬>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꽃집 주인, 잡지 편집자, 주부, 모델, 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주인공 9명의 아슬아슬하면서도 대담한, 수줍으면서도 과감한 사랑을 담은 <장미 비파 레몬>은, 에쿠니 가오리만의 변함없이 감각적인 문장이 때로는 시리게 때로는 따스하게 가슴에 스미며, 리얼하게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심리가 더 깊어지고 날카로워진 에쿠니 가오리의 관찰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무엇으로 변해가는 감각. 아무도 막을 수 없고, 도저히 돌아갈 수도 없는, 불안하지만 감미로운 공포. ‘연애’라는, 불가사의하고 성가신 존재 앞에 흔들리고 있다면 <장미 비파 레몬> 속 9명의 여인들을 만나보자. 사랑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당신을 응원하는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우아한 잡일’로 가득한 일상에서 ‘무질서한’ 관계 속을 부유하는 9명의 여인들
<장미 비파 레몬>l에서는 도우코(주부), 레이코(잡지 편집자), 에미코(꽃집 주인), 소우코(회사원), 에리(모델), 사쿠라코(학생), 미치코(주부), 아야(주부), 마리에(회사원), 이렇게 9명 여성의 수많은 역할과 관계―아내로서의 여자에서 엄마로서의 여자, 친구로서의 여자, 사회인으로서의 여자까지―가 교착된다. 이들 모두가 각자의 일상에서 질서 정연하고 착실하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다. 한없이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 일상이다. 하지만 사실 그 안에서는 수없이 많은 상념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친다. 그리고 그런 상념과 감정은 때로, ‘비일상’을 낳는다. ‘비일상’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그 사랑 앞에서 이들은 무기력하고 무질서하게 흔들린다. 에쿠니 가오리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는 9명의 여자들을 통해 ‘사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절대로 친절한 권유는 아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이기적이어서 행복해지기도 하고, 희생적이어서 불행해지기도 하는, 달콤하지만 쌉쌀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이다.
더 넓게 더 깊게…… 진화하는 ‘에쿠니 월드’
“이런 말을 하자니 새삼스럽지만, 에쿠니 씨의 소설은 늘 완벽하게 에쿠니 씨의 세계이다.”
-유이카와 케이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는 실제 지명과 가게, 브랜드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등장한다. 원하기만 하면 작품의 배경이 된 곳에 가볼 수 있고, 주인공 누군가가 아끼는 소품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에쿠니 가오리가 그려내는 작품 속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복작복작하게 어질러진 방, 조금은 쇠락한 상점가, 목둘레가 찍 늘어진 티셔츠, 그런 것들도 에쿠니 씨의 세계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그 자체로 정당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에쿠니 씨의 손에 닿으면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빛나기 시작한다.”는 소설가 유이카와 케이의 해설대로, 에쿠니 가오리의 문장은 밥을 먹는 것 같은 사소한 행위조차 우아하고 매력적인 어떤 것으로 둔갑시킨다.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처럼. 그렇게 일본은 물론 한국 독자들까지 사로잡아 온 ‘에쿠니 월드’는 <장미 비파 레몬>에서도 여지없이 그 빛을 발한다. 그렇다고 해서 <장미 비파 레몬> 속 세계가 현실과는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날카로운 관찰력은 등장인물의 개성과 세부적인 요소의 리얼리티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특히 심리 묘사에서는 조금의 틈도 없는 완벽함을 보여준다. <장미 비파 레몬>을 통해 독자들은 더욱 깊어진 에쿠니 가오리의 시선과 감각적인 문장, 확장된 ‘에쿠니 월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여기에 있다면……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하지만 새롭게 다가온 사랑을 거부하지도 않는 도우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꽃 가게를 가졌지만 남편과는 이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에미코,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지만 더블 침대에 홀로 누워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레이코, 남편도 아들도 있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아야, 사랑을 잃고 장미 정원을 얻은 미치코, 그를 잃지 않기 위해 비파나무가 있는 집을 포기한 에리, 한 번도 자신의 애인이었던 적이 없는 남자를 잊지 못하는 소우코와 진짜 사랑을 배우지 못한 사쿠라코, 연애하는 법을 잊어버린 마리에. <장미 비파 레몬> 속 9명의 주인공들은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쓸쓸해하고 한숨짓고 절망한다. 이들은 온몸으로 사랑이 곧 행복은 아니라는, 결혼이 골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군가는 또다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예감한다. 연애는,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에너지가 되어준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사랑이 없는 일상은 어딘가가 죽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에쿠니 가오리는 이렇게 당신을 응원한다. 사랑을 하는 순간 찾아오는,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이성과 도덕성이 무너져, 자신이 대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하나의 작은 죽음과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이 반짝 눈을 뜨고 숨 쉬기 시작하는’ 재생을 두려워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