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펫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이 이야기 두 편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카펫 공장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동화들이다. 어려서부터 어두운 공장에서 카펫을 짜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뼈마디에 변형이 온다.
국내에 소개된 이란 동화는 많지 않지만, 드넓게 펼쳐진 사막과 뜨거운 땅에서 자라나는 나무들,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종교와 음식 등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이슬람 문화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란 어린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책 속의 두 이야기에는 카펫 공장에 팔려와 일을 하는 아이들과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여 장애를 얻게 된 어른들의 희망 없는 삶을 소개하고 있다. 비극적인 삶은 가난과 인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수레바퀴처럼 세대를 걸쳐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카펫 공장에 팔려간 소년 네메쿠 이야기
카펫 공장에서 꿈을 잃은 사람들 라조우, 아사도우, 카이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