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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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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약과 질병, 위험과 진단, 의학과 시장의 복잡한 연계는 주류 의학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리잡은 구조다. 반세기 전 미국만 돌이켜 봐도, 질병의 위험성을 낮춰주는 약은 거의 없었고, 만성병은 대체로 피할 수 없는 인간의 퇴행 현상으로 여겨졌다. 어쩌다 우리는 정상과 병리 사이의 구분선이 수치적 추상이 된 상황에 이르렀을까?
이 책은 세 가지 ‘기적의 약’(고혈압의 ‘다이우릴’, 당뇨의 ‘오리네이스’, 고콜레스테롤의 ‘메바코’)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약을 통한 예방’이라는 현대의학의 교의에 밑바탕이 된 마케팅과 의학의 융합을 탐구한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그 특성과 관계자가 서로 엮여 있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치료 지식과 실천에서 일어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와 일련의 구조적 발전을 설명한다. 한국어판 서문
: “‘질병’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고 흥미진진한 탐구. 현재와 미래의 보건의료를 이해하는 데 중대한 함의를 던진다.” :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우아하고도 확신 있는 글쓰기만이 아니라, 의학 실천과 제약 마케팅에 대한 내부자의 관점을 훨씬 더 광범위한 사회적 흐름과 결합한 방식이다. 이는 매우 인상적인 학문적 업적이다.” : “약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우리의 멋진 신세계에 대한 제러미 그린의 역사적 해석은 문제적이며 반향을 요구한다. 책의 학문적 깊이와 균형 잡힌 논조는 단순히 나쁜 행위자와 비윤리적 행위를 뿌리 뽑기보다는 현재의 의료 및 보건의 중요한 가치와 구조적 권력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함을 제언한다.” : “과학과 건강 관리 마케팅이 서로 침투하는 관계임을 실증하고 질병이 정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숫자로 처방되는’ 시대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훌륭한 책.” : “20세기 후반 미국의 의료 실무와 제약산업의 발전을 다룬 최신 저서 중 가장 중요한 책.” : “미묘하면서도 명쾌한 연구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19년 9월 19일자 - 서울신문 2019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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