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빛나는 시리즈 8권. 창문을 열면 햇살보다 바다가 쏟아지는 교실이다. 선생은 20년 남짓 교사로 지내며 바닷가 학교만 고집했다. 선생은 시를 사랑한다. 아이들도 어느새 시가 동무가 되었다. 창문을 넘어온 바다는 아이들 시를 흠뻑 머금고 슬금슬금 바다로 돌아간다. 아이들은 바다를 닮은 듯도 하고, 교실 벽에 걸린 자기 시를 닮은 듯도 하다.
"아이, 참! 또 시예요?" 투덜거리던 아이들이 "선생님, 이 시가 좋아요. 내 이야기 같아요." "나도 쓸 거 있어요." 소리친다. 그렇게 아이들은 시로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 그래서 시로 할머니를 만났다. / 이제 시로 헤어진다."
도솔이는 어릴 때부터 키워준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시를 썼고, 일학년 때부터 병원에 있는 아빠한테 수줍은 마음을 전하려는 미영이도 시를 썼다. 비집고 들어갈 틈도 주지 않던 솔미, 선생도 버거워하던 희원이, 정식이, 경민이……. 반 아이들은 모두 시 쓰고 시 읽고 시로 마주하며 서로 알아가고, 사는 일을 배운다. 그렇게 해서 늘 보던 바다와 동네 골목길을 더 사랑하게 된 아이들. '시'가 길이 되고 동무가 되어 준 바닷가 어느 교실 이야기.
1부 길을 찾는 아이들
내 삶을 바꾼 아이 | 열한 살 소년의 할머니 사랑 |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아이 | 왜 나는? | 내가 바뀐 이유 |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예요 | 시 속에 길이 있다 | 이제 외롭지 않다
2부 시를 만나고
바다에 배 띄우고 | 혜영이 눈물 | 선생님, 이 시가 좋아요 | 시 세상, 우리들 세상 | 말놀이에 빠-져 봅시다 | 짝지 바꾸는 날 |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 | 거제도에 눈이 내려요
3부 바다를 품고, 다시……
내가 받은 최고의 훈장 | 동생 보는 날 | 쫀드기 학원 | 말 좀 해 주세요 | 새끼 귀뚜라미한테 바치는 시 | 이 시가 불편하다 | 나는 농촌에 삽니다 | 자연과 시 | 장수풍뎅이도 행복해야지 |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