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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탐색해온 작가 윤대녕의 장편소설. 삶의 의미를 향한 허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과 고요히 찾아드는 희망을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이후 꼭 11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2014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1년간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당시 제목은 '피에로들의 밤'이었다)되었던 이 작품은 본연의 얼굴을 잃은 채 거짓된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때문에 언제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갈망을 숨길 수 없게 되어버린 우리, 바로 그 '피에로'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듯, 윤대녕은 수년 전부터 '도시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해왔다. 가족의 해체를 비롯,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주시해왔던 터이다. 결국 타인과의 유대가 붕괴됨으로써 심각하게 정체성 혼란의 문제를 앓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이들을 통해 작가가 '새로운 유사 가족의 형태와 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이 바로 <피에로들의 집>이다.

인물들이 입은 상처가 너무도 깊어서 도저히 상대를 향해 열릴 것 같지 않던 마음이 슬며시 그 빗장을 풀 때쯤, 우리는 이 황폐한 세계 안에서 고유의 의미와 어감이 휘발되어버린 '가족'이라는 말이 어느덧 새로운 의미와 감각으로 충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세상의 어떤 집에는 상처받은 존재들이 찾아와 거주한다. 거침없는 수완가로 전 세대의 역사를 지나온 마마의 지붕 아래 모인 그들은, 비틀린 가족사라든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갖고 있다. 상처받은 자들의 이 임시 거주지에 전직 연극배우이자 실패한 극작가 김명우가 입주한다. 자신의 삶도 책임지지 못하던 피폐한 김명우가 마마와 마마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애에 위로의 입김을 불어넣는 과정은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집이란 ‘삶의 생태를 복원’하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 혹은 세대와 세대 사이의 보이지 않는 빚을 인정하고 갚아가는 공동체라는 의미……
오늘 우리는 거짓 웃음과 시장의 언어와 얄팍한 재주가 담긴 짐가방을 잠시 내려놓고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에 머물러도 좋겠다. 그 집에는 자신과 타자를 하나의 선 위에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집에 한쪽 발을 들여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밤마다 ‘익사당하는’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 난파당한 시대에 우리는 함께 탑승해 있으므로……

수상 :2012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7년 김유정문학상, 2003년 이효석문학상, 1998년 현대문학상, 1996년 이상문학상
최근작 :<소나기 그리고 소나기>,<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 총 94종 (모두보기)
소개 :

윤대녕 (지은이)의 말
수년 전부터 나는 도시 난민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다. 가족 공동체의 해체를 비롯해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실제적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타인과의 유대가 붕괴되면서 심각하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존재들이다. 나는 이 훼손된 존재들을 통해 새로운 유사 가족의 형태와 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 싶었다. 이는 삶의 생태 복원이라는 나의 문학적 지향과도 맞물리는 것이었다.

문학동네   
최근작 :<에브리맨 (리커버)>,<너무 시끄러운 고독 (리커버)>,<아침 그리고 저녁 (리커버)>등 총 4,326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68,07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97,611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94,48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