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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지 모르지만 과학자입니다’ 시리즈는 줄여서 ‘이과’로 부르고 이과가 쓰지만 이과만을 위한 책들은 아니다. 남들이 말리는 무언가에 빠져들고 알아 가는 희열을 아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괴짜’라는 조소에 ‘긱시크’라고 받아칠 준비가 된 당신과 공명할 지적 덕질의 기록이다.

멀쩡히 점착 성분으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던 고분자화학과 대학원생은 어느 날 갑자기 거미줄에 걸리듯 거미에게 사로잡혔다. 그 이후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논문 주제를 바꾸고 5년간 거미 채집과 거미줄 수집에 열을 올리더니 결국 거미줄로 해먹을 만들어 사람을 태우고 2톤이 넘는 트럭을 끄는 데 성공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6년간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바이올린 현을 연구한 끝에 거미줄 현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거미줄 현 바이올린의 음색을 세상에 소개한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전개일지 모르지만, ‘덕통사고’란 원래 그렇게 찾아오고 ‘성덕’으로 가는 길은 ‘노이해’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첫문장
나와 거미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 재미로 하는 연구가 종종 필요로 하는 연구를 능가한다. 의과대학 교수가 취미로 시작한 거미 관찰이 끝내 거미줄로 트럭을 끌고 바이올린 현을 만들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장」을 연주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데까지 이른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하지 않는가? 과학자에게 쓸데없는 연구를 허하라!
정재승 (물리학자,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저자)
: 오래된 집 처마 끝이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거미줄을 치고 살아가는 거미들을 보면, 도대체 이 녀석들은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살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늘면서도 질긴 거미줄에 매달려 보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거미줄로 트럭을 끌어 보려 시도했던 방송국도 있었다. 지난 100년간, 거미줄을 공학적으로 이용하려는 엔지니어들도 숱하게 등장했다.
그런데 여기 거미줄을 다발로 묶어 바이올린 현으로 만들어 연주를 하려는 과학자가 있다. 거미줄에 대한 물리학적 연구와 공학적 응용, 그리고 바이올린 음향에 대한 연구와 심지어 연주 레슨까지. 무엇보다 이 둘의 행복한 결합! 흥미롭게도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얻게 된 과학적 성과물을 세계적인 물리학 저널에 투고해 심사위원들과 100일 동안 논쟁하고, 결국 저널에 논문을 싣게 된다.
집요하다 못해 이상하게까지 보이는 한 과학자의 눈물겨운 거미줄 탐구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담담하게 써 내려갔지만, 우리는 이 책에서 자연에 대한 깊은 탐구 정신과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공학 정신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 과학자들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10월 19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거미줄 바이올린>,<거미의 법칙>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1946년 효고현에서 태어났고, 오사카대 이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이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마이칼 상품연구소 소장, 시마네대 교육학부와 나라현립의과대 의학부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나라현립의과대 명예교수이다. 전문 분야는 생체고분자학이지만, 거미줄에 걸린 듯 거미줄 바이올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미줄 현 바이올린으로 오케스트라를!’이라는 목표로, 거미의 놀랍고 신비한 생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작 :<우린 한낮에도 프리랜서를 꿈꾸지>,<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한 달의 교토> … 총 28종 (모두보기)
SNS ://blog.naver.com/godivaesther
소개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번역가 겸 작가. 산업 번역과 출판 번역을 병행하며 종종 글도 쓴다. 과일과 커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만 과하게 주목받는 건 부담스러워하는 타입. 『한 달의 교토』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등을 썼으며 재택 프리랜서로 계속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으니 원고 문의를 메일로 보내면 좋아할지도 모른다.
블로그 blog.naver.com/godivaesther
이메일 godivaesther@naver.com
최근작 :<숙론>,<최재천의 곤충사회>,<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 … 총 395종 (모두보기)
소개 :

arte(아르테)   
최근작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세트 - 전3권>,<후린의 아이들 + 박스>,<후린의 아이들>등 총 474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17위 (브랜드 지수 116,072점), 에세이 27위 (브랜드 지수 265,46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