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와 이해인 수녀의 대화, 역사학자 이인호와 화가 방혜자의 대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우리 사회의 큰 누이 같은 네 사람의 여성 원로가 문학과 종교, 역사와 예술 분야에서 자신을 연마해온 경험담을 들려준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고충, 개인적인 상처, 소중한 인연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다.
1부에 실린 소설과 박완서와 수녀시인 이혜인의 대화에는 문학가나 종교인으로서, 더 나아가 어머니, 딸,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아픔이 담겨 있다. 역사학자 이인호와 화가 방혜자는 일찍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해 온 '여성 선각자'라는 점에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2부에서 이들은 유학 시절, 역사, 예술, 여성과 남성, 교육, 공동체,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 박완서와 이해인
인연에 깃드는 향기
슬픔은 어떻게 무뎌지는가
신앙은 큰 우물 같은 것
문학이라는 저 낮은 울타리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생각
사랑하여라, 덧문 닫아걸지 말고
기도에 관하여
비어서 넉넉한 그 길 위에서
시대의 거울 속에 영원의 빛을 담다 - 방혜자와 이인호
꿈을 찾아 길을 나서다
침묵하지 않는 역사에 묻다
찰나에 깃든 영원을 보다
여성에서 희망을 구하다
남성에 관하여
시를 외지 않는 세대
홀로 걷고 더불어 살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