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까이에 있는 동굴에 여우 두마리가 살았다. 한 여우는 용감했고, 다른 여우는 겁이 많았다. 어느 날, 용감한 여우는 좁은 집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겁많은 여우는 용감한 여우를 따라가지 못하고 집을 지키게 된다.
용감한 여우와 겁많은 여우의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이 펼쳐진다. 용감한 여우는 많은 고생을 했고, 겁많은 여우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집을 깨끗하게 고쳤다. 그리고 여덟번째 날 집으로 돌아온 용감한 여우와 겁많은 여우는 자신의 일주일을 서로 이야기한다.
성격이 서로 대조적인 용감한 여우와 겁이 많은 여우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언제나 주변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작은 행복과 잔잔한 만족감, 그리고 모험이 주는 설레임 등을 포근하게 그려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가정의 아늑함이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그림책은 '조그만 행복과 거친 세상'(이 그림책의 원제이기도 하다)이라는 제목으로 칼 프리드리히 바움게르텔 감독이 영화화했고, 1995년 UNICEF-mouse 제정된 게라 황금참새상을 수상했다.
1929년 스위스 글라루스 주 슈만덴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범 학교를 다녔고 마을 학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나중에 심리학과 치료교육학을 공부하고 1968년부터 작가로 일했습니다.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는데, 2005년에는 자신의 모든 작품으로 ‘아동청소년 독일 아카데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3년에 사망했습니다.
193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통한다. 2010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 아카데미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동 청소년 분야 그림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메달도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슬라브어문학학과에서 체코 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국외대 체코슬로바키아어과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이야기꾼들』에서 보후밀 흐라발의 초기 단편들을 옮겼으며, 그 외에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및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등의 어린이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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