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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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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책읽기 시리즈 35권. 20여 년 동안 동화, 소설, 시, 희곡을 넘나들며 작품 세계를 구축한 중견 작가 박상률의 저학년 동화이다. 진돗개 백구가 하루 동안 진도에 다녀오는 이야기로, 진도 출신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진돗개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박상률 작가 특유의 재치와 익살, 정감 넘치는 사투리가 독자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그냥 ‘백구’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개집에 적힌 ‘개조심’이라는 팻말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개조심’으로, ‘백구’를 호로 알아듣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도입부는 단번에 독자의 호기심을 잡아끈다. 얼떨결에 주인집 ‘큰놈’을 따라 조상의 고향이자 개들의 천국이라는 진도에 가게 된 백구는 그동안 전설처럼 듣던 일들을 직접 겪는다. 왁자한 장터를 구경하며 진도의 개들과 함께 쥐 잡기 놀이를 하기도 하고, 고소한 아기 똥을 맛보기도 하고, 식당에서 사람과 겸상하여 국밥을 먹기도 한다. 낯선 곳,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천연덕스러운 주인공 백구가 토속적인 것을 보고 듣고 즐기는 이야기는 호기심 많고 놀이를 좋아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여행의 설렘과 기쁨을 한껏 느끼게 한다. 1 하늘로 날아오른 개집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2년 11월 24일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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