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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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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 시인의 동시집.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 정신으로 새로운 시 세계를 펼쳐 온 시인은, 어린이들의 ‘첫사랑’과 ‘사춘기’에 관한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시를 선보인다. 눈에 보일 듯이 선명하게 시적 상황을 보여 주면서도 간명하게 요약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시집 제목에서 드러나다시피, 어린이들이 겪는 첫사랑의 감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어두운 땅속에서 굴을 파고 다니는 두더지를 통해 누군가를 몰래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표현하고(「모든 첫사랑은 두더지와 함께」), 좋아하는 아이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서 마치 하늘의 달 위까지 뛰어오를 것 같은 마음을 그린다(「소녀 무사 나홍주」). 사랑은 독감처럼 예방 주사를 맞는다고 안 오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어린이의 모습도 있다(「독감」). 좋아하는 아이의 손을 우연찮게 잡아 보았던 경험을 소중하게 기억하는 모습은 자연스레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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