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 종군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에 포착된 북한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낸 사진집이다. 평양의 낡고 오래된 건물과 현대식 고층 빌딩들, 지하철, 공사장 등은 물론이고, 아이부터 어른과 노인까지, 일반 주민부터 노동당원, 군 장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기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펼쳐진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 모습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모습 또한 보인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보여주기 위해 가꾼 화려함과 그 뒤에 살며시 드러나는 불안과 어둠을 예리하게 구분해내고 있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북한의 모습이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무거운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작 :<A Weekend in Pyongyang, North Korea 평양에서의 휴일> 소개 :1994년 2M+ 라디오 방송국에 입사해 Tele 7ABC, TVR, Antena 1, Realitatea TV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루마니아 국영 방송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이스라엘, 알제리, 알바니아, 이집트, 리비아 등 전쟁이 일어난 수많은 지역에서 생방송을 하였다. 루마니아 텔레비전 전문가 협회에서 2003년 최우수상, 2007년 최고의 보도상, 2009년 정치 다큐멘터리상 등 모두 다섯 차례 수상하였다. 이 화보의 사진들은 2012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사진대회인 국제사진상(In... 1994년 2M+ 라디오 방송국에 입사해 Tele 7ABC, TVR, Antena 1, Realitatea TV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루마니아 국영 방송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이스라엘, 알제리, 알바니아, 이집트, 리비아 등 전쟁이 일어난 수많은 지역에서 생방송을 하였다. 루마니아 텔레비전 전문가 협회에서 2003년 최우수상, 2007년 최고의 보도상, 2009년 정치 다큐멘터리상 등 모두 다섯 차례 수상하였다. 이 화보의 사진들은 2012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사진대회인 국제사진상(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IPA)의 ‘비전문 에디터(Editorial Non-pro)’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북한을 엿보다
루마니아 출신 종군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에 포착된 북한의 빛과 그림자
6년의 기다림 끝에 평양을 방문한 루마니아 종군기자, 아델린 페트리쇼르
화보집의 저자 아델린 페트리쇼르는 루마니아의 유명한 종군기자로서 세계 곳곳의 전쟁 지역을 누볐다. 그는 어릴 적부터 김일성의 나라 북한에 관심이 많았고, 언젠가 가보길 원했다고 한다. 김일성은 1980년대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믿을만한 친구였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1989년 루마니아 혁명 당시 차우셰스쿠 부부가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였던 루마니아, 저자의 과거를 평양에서 다시 마주하다
저자는 평양에 입성하며 공산주의 체제의 북한이 겪고 있는 현실을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다짐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대면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 그의 카메라는 낡은 공항, 회색 빌딩들, 칙칙한 색의 옷을 입은 채 남의 시선을 느끼면 무섭게 고개를 돌리며 뛰다시피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카메라는 공산주의 찬양으로 가득 찬 선전물과 사람이나 차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대로, 배급을 위해 상점 밖으로 길게 줄은 선 사람들 등을 찾아 화려한 외양에 감춰진 북한체제의 그늘들을 예리하게 잡아내기 시작한다. 저자는 현재 평양의 모습이 어릴 적 루마니아에서 자신이 겪었던 것들과 유사해 순간순간 감상에 젖기도 한다.
조지 오웰이 그려낸 디스토피아, 북한의 현실일지도
저자의 렌즈에 담긴 북한 모습은 다른 매체에서 접하는 북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는 공산체제를 몸소 겪었던 저자의 체험이 만들어낸 예리한 시선과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중앙의 감시와 통제가 사회 깊숙이 배어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그려낸 디스토피아, 저자는 그것이 어쩌면 현재 북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빌딩들, 텅 빈 도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군무 이러한 풍경에서 저자가 느낀 그 전율이 이 화보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역사 속 북한의 모습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화보집에는 평양의 낡고 오래된 건물과 현대식 고층 빌딩들, 지하철, 공사장 등은 물론이고, 아이부터 어른과 노인까지, 일반 주민부터 노동당원, 군 장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기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펼쳐진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 모습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모습 또한 보인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보여주기 위해 가꾼 화려함과 그 뒤에 살며시 드러나는 불안과 어둠을 예리하게 구분해내고 있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북한의 모습이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무거운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