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열하일기 빨간머리앤 일리아스
"한국 과학자들이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과학책 1위 -동아일보"

1980년 9월 28일 첫 방영된 「코스모스」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7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20세기 방송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과학 다큐멘터리가 되었다. 전 인류의 10%가 함께 본 과학 다큐멘터리인 셈이다.

1980년 11월에 출간된 『코스모스』는 영어권에서 과학책 역사상 처음으로 50만 부를 돌파한 책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00만 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과학책이다. 미국 최대의 출판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있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는 70주 연속 랭크된 바 있다.

2004년 12월 미국 하드커버판에 실린 모든 도판을 싣고 최초의 완역판으로 출간된 한국어판 역시 출간 이후 과학책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석권했다. 2005년 12월 판형을 신국판으로 바꾸고 컬러 도판을 뺀 2005년 칼 세이건 10주기 특별판이 출간되어 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단 하나의 텍스트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열하일기>를 들 것이다. 또 동서고금의 여행기 가운데 오직 하나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또한 <열하일기>를 들 것이다. <열하일기>는 이국적 풍물과 기이한 체럼을 지리하게 나열하는 흔해 빠진 여행기가 아니다. 그것은 이질적인 대상들과의 뜨거운 '접속'의 과정이고, 침묵하고 있던 '말과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발굴'의 현장이며, 예기치 않은 담론들이 범람하는 '생성'의 장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열하일기>를 통해 아주 낯설고 새로운 여행의 배치를 만나게 된다.(고미숙, 북드라망판 <열하일기> 옮긴이)

역사를 움직여 나가는 활동 주체는 바로 인간이다. 이 인간들이 무엇을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관찰하고 이를 묘사하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전망하려는 주제와 마주 닿아 있다. 최고 통치자 황제에서 종교 지도자, 고위 관료, 정치적 실세, 지식인, 하급 관료, 서민 대중, 하천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인간들의 행동 양태가 그려져 있는데, 이들의 호흡을 통해 청조 통치의 현실, 민정의 향배 등을 드러냈다 특히 하층 민중들에 대한 경쾌한 묘사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바, 이 역시 연암의 의도된 창작 수법이다. 인물 형상의 창조에서 그 누구보다 돋보이는 인물은 바로 작가 연암이다. 사상가, 학자, 지식인으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한 자연인으로서 때로 경쾌 발랄하기도 하고, 진솔하고 구김살 없는 모습의 매력적 캐릭터로 자신을 창조하였다. 기실 <열하일기>는 위대한 주인공 연암이 끌어 나가는 한 편의 서사극인 셈이다.(김혈조, 돌베개판 <열하일기> 옮긴이)
소녀 시절 ‘친애하는 앤 셜리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얼마나 많이 썼던가! 어린 머리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어려운 말로 밤새 적어 친구에게 건넨 ‘우정의 맹세’는 어디에 두었더라? 다른 사람의 눈에 보잘것없는 나의 미래가 찬란하고 특별하리라는 꿈 속에서 나는 다이애나 배리였고, 앤 셜리였다. <빨간 머리 앤>의 책장을 여는 순간, 독자들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와 ‘영원한 맹세’를 나누게 된다. 숱한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으면서도, 마음속에 간직한 ‘낭만적이고 꿈 많은 소녀’를 잃지 않겠다는 아름다운 맹세! 그 맹세를 기억하는 소녀가 수십 년이 흘러 <빨간 머리 앤>의 편집자가 되고, 오늘도 어느 소녀는 책장을 넘기며 앤과 새로운 약속을 한다. 이것이 <빨간 머리 앤>이 가진 특별한 힘이고,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수많은 소녀들을 열광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 장슬기(시공주니어 아동청소년팀)

아주 가끔, 책 속의 주인공이 살아 움직이는 때가 있다. 앤 셜리가 그렇다. 앤을 처음 만난 것은 일요일 아침 일본판 만화 영화에서였다. 만화가 끝나고 그 여운에 아쉬워할 때쯤 책으로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조악하기 그지없는 해적판, 완역도 아니었을 그 책에서도 앤은 내 눈앞에 앉아 쉴 새 없이 말을 걸었다. 그런 앤을, 아름답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났다. 책을 펴기 전엔 조심하시라! 한번 책장을 열면 한동안은 초록 지붕 집에 머물며, 잊고 지낸 어린 시절에 푹 빠져 현실의 나를 잊을지도 모르니까. 그 완벽한 탐독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빨간 머리 앤>을 펼쳐 보기를!
- 류호선(<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 작가, 교사)
고전은 다른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고전들 중에서도 시대적으로 맨 앞에 놓인 것이 희랍과 로마의 작품들이다. 현재 세계 문화의 주류 행세를 하는 유럽 문화는 이 희랍과 로마에 뿌리를 두고, 그 시대의 작품들을 모범으로 삼아 왔다. 그러니 서양의 고전들을 이해하자면 '고전 중의 고전'인 희랍과 로마의 작품들을 피해 갈 길이 없고, 반대로 고전적 고대(classical antiquity)의 작품들을 잘 알고 있으면 그 이후의 고전적 작품들을 이해하기가 아주 쉬워진다."

고전은 의사소통을 위한 공통의 기반이 되어 준다.
"자신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른 이에게 이해시키려면, 상대방도 알고 있는 사례를 예로 들어야 하는데, 고전이 그런 예들의 창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가령, 이야기를 풀어 가는 기법을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야 할 때, 지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리아스> , <오뒷세이아> 의 한 토막을 인용하는 식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단 표준적인 목록, 즉 고전을 읽고 그것을 인용해야 한다."

고전은 글쓰기, 글 짜기, 이야기 만들기의 모범 역할을 한다.
"오늘날 대작 영화에 쓰이는 기법들은 이미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에 다 나와 있다.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장면마다 제 나름의 기능이 있고, 군더더기라고 할 것은 거의 없다. 얼핏 보기에 문제점인 듯한 특징들도 다 이유가 있다. 주제 자체도 그렇거니와 이야기를 짜 나가는 방식 자체가 후대에 본이 되고 있다. 그러니 이야기를 다룰 사람들은 이런 고전들을 눈여겨 볼 일이다."
- 강대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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