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라면 질색을 하는 나. 그런데 방학 동안 학원에 가기가 싫어서 살짝 꾀를 낸다. 바로 엄마 회사 근처 도서관에서 그동안 못다 읽은 책을 한꺼번에 다 읽겠노라고 큰 소리를 땅땅 치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낸다.
하지만 막상 도서관에 가자 뭘 해도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며 딴짓을 하다가 이상한 할머니와 맞닥뜨린다. 할머니는 대뜸 책 싫어하는 병을 고쳐 주겠다며 이야기 짓기 게임을 하자고 한다. 게임이란 말에 솔깃해진 나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짓기 시작하는데……. 게임이 끝나자 할머니는 이야기 속 책을 찾으라는 미션을 준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자신만의 책이 있어. 그 책을 만나면 찌릿하게 전기 같은 게 통할 거야.”
그 후로 나는 천오백 년 전의 유럽과 사백 년 전의 조선, 오백 년 후의 미래 세상을 오가며 이야기 속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책들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한다. 그러는 사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이 읽고 싶어서 안달하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야기의 신》 첫 번째 책에서는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상상력을 깨워 이야기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었다면, 두 번째 책에서는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책 속으로 스르르 끌어당기는 신비한 마법을 선보인다. 이른바 한윤섭 작가만의 ‘책과 친해지기 미션’이 게임처럼 즐겁게 펼쳐지고 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