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를 이끌어갈 한국문학의 얼굴들]
너랑 나를 연결하면 또다른 선이니까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특별관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한국의 지방 도시 D시의 '나'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오래 전에 자각한 십대 퀴어다. 넬의 노래를 듣고 박희정의 만화를 읽으며 캔모아에 가던 그 시절 그 애들. 또래 친구 ‘윤도’와의 가슴 저릿한 사랑, 자유분방한 ‘무늬’와 나누는 동경 어린 우정이 ‘나’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미국의 출판 전문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2021년 가을 주목할 작가’에 선정한 그 작가, 박상영이 첫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고,
그저 자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를"
냉소적인 상태이긴 하지만, 전작의 현란한 유머와는 다른 감각을 가진 『1차원이 되고 싶어』의 주인공이 신선했습니다. 스스로를 ‘감추고 싶다’는 마음은 꼭 퀴어만의 것은 아니어서, 각 등장인물과 그들이 지닌 비밀에 독자들도 공감하게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이전의 소설들의 주인공들이 다소 위악적이고 들뜬 마음의 상태였다면,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이 조숙하며, 세상의 일을 꿰뚫고 있다는 (그야말로 십대다운) 자의식을 가지고 있어 이전 소설들의 화자들과는 다른 말투를 구사하는 것 같아요.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 더 보기
지금도 “천장의 무게를”(‘작가의 말 중에서) 느끼며 살고 있을 사람들, 특히 소설 속 이야기와 같은 시기를 건너갈 십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얘기일까요.
(그 시절 많은 어른들이 제게 했던)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괜찮아진다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십대에 제가 겪었던 문제들은 삼십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아직도 제 삶에 나이테처럼 새겨져 때때로 저를 괴롭게 하니까요. + 더 보기
박상영 작가 대표작 포함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입 시,
박상영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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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살 때 첫 직장에 들어간 이후 잡지사, 광고 대행사, 컨설팅 펌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나들며 7년 동안 일했으나, 단 한 순간도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확신을 가진 적은 없다. 노동은 숭고하며 직업은 생계유지 수단이자 자아실현의 장이라고 학습받고 자랐지만, 자아실현은커녕 회사살이가 개집살이라는 깨달음만을 얻은 후 퇴사를 꿈꿨다.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을 때 더 이상의 출퇴근은 없을 줄 알았으나 생활고는 개선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며 글을 썼다. 현재는 그토록 염원하던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있으며 젊은작가상 대상, 허균문학작가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 전작주의
칸영화제를 꿈꾸며 세상에 없는 퀴어영화를 만들려다 실패한 '나'는 '동양의 찰스 와이드먼'을 꿈꾸며 현대무용에 투신했으나 당연히 실패한 '왕샤'와 만났다. 자이툰 부대 막사에서 '왕샤'가 뿌리던 샤넬 향수 때문에 나는 그를 왕샤라고 부르고 있다. 자이툰 부대에서 키스를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나가버린 이야기. 밤새 어울려 노래방에서 춤을 추며 '픽미'를 부르고, 마이크를 훔쳐 달아나는 난장 사이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던 순간이, 지금과는 다른 꿈을 꾸던 순간이 겹쳐진다. 2018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박상영의 첫 소설집. "우리는 세상의 작은 점조차 되지 못했다!"를 당당하게 외치는 인물들이, 사랑하고, 실패하고, 망하고 만다. 정이현이 "박상영의 소설은 그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다."고 평한 젊은 소설가의 빛나는 등장.
"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인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있다. '아름다운 서울시티'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찾아다니며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다. 그에겐 때론 20대 초반 만나던 '운동권 형'이 있고, 때론 잠실의 본가에서 함께 살던 엄마를 견딜 수 없어 독립한 사연이, 또 때론 개를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등단한 사연 등이 있다. 활달하고 사랑스럽고 재치있는 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청춘을, 사랑과 이별을 모두 그저 지켜보고 싶어진다. 퀴어 소설 네 편을 엮은, 2019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박상영의 연작 소설집.
소설가 박상영이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며 수많은 밤을 자책과 괴로움으로 보냈던 자신의 ‘찐’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적었다. '오늘은 꼭 굶고 자야지' 하고 결심하면서도 퇴근 시간에 딱 맞춰 배달 음식을 시키고 마는 정신적 허기. 결심에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안간힘을 다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나날. 우리와 하나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30대 사회인 소설가가 꿈이나 목표 같은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와 응원의 목소리를 담아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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