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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너를 보면 컴 클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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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김유정문학상, 한강"
작별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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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의 몸에 속해 있지 않다고, 그 주변의 어떤 사물이라고 상상했다." (28쪽) 다른 징조가 없었다. 어느 겨울날 벤치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여성. 깨어나보니 눈사람이 되었다. 얼마 전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했고, 미성년자인 아이가 있으며, 7살 연하의 가난한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 눈이 된 몸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녹아 없어지고 만다. 관계들과 작별을 맞이해야만 하는 그의 마지막 시간을 소설가 한강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억한다. "얼마나 사랑해야 우리가 인간인 건지"(46쪽)를 곱씹는 이야기로 <채식주의자>의 소설가 한강이 2018년의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작별>을 표제작으로 한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수상작 외에도 강화길의 <손>, 권여선의 <희박한 마음>, 김혜진의 <동네 사람>, 이승우의 <소돔의 하룻밤>, 정이현의 <언니>, 정지돈의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온다)>가 함께 실렸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난처한 일이 그녀에게 생겼다.

책 속에서
정말로 집중할 수 있다면, 평소라면 떠오르지 않았을 기억들을 좀더 되찾게 될지도 모른다. 삼 남매가 회전목마를 타며 서로의 작은 몸들을 껴안았던 순간, 젖먹이 윤이가 깨어나 스물네 살 난 엄마를 고요히 바라보던 여름 아침 같은 순간들을 더.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녀는 불현듯 자신을 향해 물었다.
비록 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직 그녀는 사람이다. 하지만 언제까지일까, 그녀는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다. 눈과 귀와 입술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 정수리부터 녹은 머리가, 눈 녹은 물이 되어 가슴으로 흘러내리면? 심장부터 발끝까지 형상이 남김없이 사라지면? 이 층계참에 흥건한 물웅덩이만 남으면.
그냥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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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있는 아이"
너를 보면
최숙희 지음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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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가만히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나무가 베어진 숲에서 집을 잃은 여우를, 매연 속에서 새까만 모습으로 날아다니는 나비를, 쓰레기에 몸이 걸려 헤엄치지 못하는 바다사자를, 그리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를... ‘얼마나 슬펐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에서 아이는 점점 성장한다.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는 <괜찮아>의 아이는 동물들 각자의 장점을 보며 자신의 소중함을 배웠다. <나랑 친구 할래?>의 아이는 마음을 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소통하는 법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커다란 눈망울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가득 담은 아이는 주위를 둘러보고 공감하며 한 걸음 더 성장한다.

울창한 숲에서 여우와 숨바꼭질하는 아이, 깨끗한 바다에서 바다사자와 함께 수영하는 아이, 햇살 가득한 들판에서 고양이와 낮잠을 즐기는 아이, 외톨이 없이 다 같이 어울려 노는 원숭이들과 아이. 현실의 아픔에 공감하는 아이의 위로와 눈물이 작은 씨앗이 되어 결국엔 그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나'와 '너'가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않도록! - 유아 MD 강미연
저자의 말
어느 날 한 장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비닐에 온몸이 칭칭 감겨 겨우 숨 쉬고 있는 새 한 마리…….
세상에는 그렇게 아픈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믿는 <괜찮아>의 아이,
마음을 열고 먼저 손 내미는 <나랑 친구 할래?>의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있을까요?

이제 누군가의 아픔을 돌아보고 공감하며
때론 함께 눈물도 흘리는 고운 사람으로 커 가기를…….
이 책에는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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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호, 답답한 벽이 아닌 든든한 보호막으로"
컴 클로저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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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센서티브>에서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긍정적 가능성을 제안한 심리치료사 일자 샌드. 이번에는 높든 낮든 누구나 자기 주변에 두르고 있는 자기보호의 벽을 세심하게 살핀다. 나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 만든 자기보호가 다가오는 다는 이들을 밀어내는 데 이른다면, 상처받는 일에서는 멀어질 수 있겠지만 관계의 기쁨을 나누는 일은 불가능해질 테니, 든든하면서도 드나들 수 있는 벽으로 고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일자 샌드는 벽이 만들어진 과정부터 들여다본다. 연인관계, 부모와 자녀 관계 등 각자가 살아오며 상처를 피하려 만든 벽의 만듦새를 확인하고, 이 가운데 덜어낼 벽돌과 바꿔야 할 벽돌 그리고 그렇게 비워진 자리에 새롭게 더해야 할 벽돌을 고민하며, 지금의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한다. 단번에 벽을 무너뜨리지 않아 현실적이고, 여전히 벽이 남아 있어 안전하고, 그럼에도 맨얼굴로 상대를 마주할 수 있어 진실한 벽. 이런 벽의 설계도가 이 책에 담겨 있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한나는 열심히 구직 활동을 했지만 연달아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추천의 글
우리 안에는 자신의 내면은 물론 타인과도 거리를 두려는 무의식적인 정신역동이 있으며, 이것이 관계맺기를 끊임없이 방해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과거의 그늘에 웅크린 채 자기보호의 장벽을 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면서 타인과 세상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용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유은정,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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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넘어 융합과 공존으로"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앤드루 맥아피.에릭 브린욜프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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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플랫폼, 군중은 각각 마음, 생산물, 핵심역량에 대응한다. 흔히 우리는 이 두 그룹을 대척점으로 이해한다. 기계에는 인간성이 없고, 플랫폼은 전통적 기업을 무력화하며, 군중은 전문직을 대신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기계, 플랫폼, 군중의 힘이 전에 없이 강해지고 있긴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 생산물, 핵심역량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작 <기계와의 경쟁>, <제2의 기계 시대> 등을 통해 이 분야의 독보적인 통찰가임을 입증했던 MIT의 맥아피, 브린욜프슨 콤비는 경제학, 공학, 심리학, 역사 등 다양한 학문의 힘을 빌려 그간의 변화와 새로운 생각들을 업데이트한다.

기계, 플랫폼, 군중과 마음, 생산물, 핵심역량의 통합과 재균형은 바로 이 책의 핵심 주제다. 저자들 중 한 명은 공학 박사, 다른 한 명은 경제학 박사이니, 인간과 기계 혹은 과거와 미래의 통합과 균형을 논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다. 그들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식의 비관론도, 결국 잘될 거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도 펴지 않는다. 기계는 인간을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그래야만 한다. 기술은 도구에 불과하지만 그 도구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바둑 잘 두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사람에게 언제나 어려운 일이었지만, 바둑을 잘 두도록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이 책의 한 문장
왜 가장 똑똑하고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 그리고 그런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그 변화를 가장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까?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들은 같은 결론을 가리킨다. 기존 주자들이 현재 상황을 너무 능숙하게 잘 알고 있어서 그것에 얽매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수 없고, 새로운 기술의 진화 가능성과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현상을 '지식의 저주', '현상 유지 편향'이라고 하는데, 이는 성공적이고 잘 관리된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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