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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츠츠 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마녀와의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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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작가가 그리는 이상하고 다정한 세계"
츠츠츠츠
이지은 지음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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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에서 마시멜롱과 털숭숭이의 우정을 위트 있게 보여준 이지은 작가 신작. <츠츠츠츠>는 전작의 바로 그다음 이야기를 다룬다. 칫솔도 선물로 받은 털숭숭이는 바다를 헤엄쳐 고향 섬으로 돌아간다. 육지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털숭숭이 입안에서 마시멜롱들이 나타난다. 깜빡! 털숭숭이 입에서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낯선 땅에 마시멜롱만 남겨둔 채 갑자기 쓰러진 털숭숭이. 이윽고 나타난 더듬이 한 쪽이 없는 분홍색의 큰 무언가가 "츠츠츠"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츠츠츠츠 츠르르츠츠……. 우리가 츠르츠르 군침이 돌 만큼 맛있겠다는 거야. 싸우자! 그런데 그런 말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 전 연령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털숭숭이와 마시멜롱 앞에 나타난 츠츠츠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외형과 쓰는 언어, 행동 양식 모든 게 다른 두 존재가 만나 우정을 쌓았던 전작처럼 <츠츠츠츠>에서도 예기치 못했던 타자의 존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생김새가 달라도 쓰는 말이 달라도 우리는 오해로 인해 꼬인 관계를 풀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지은 작가는 그런 이상하고도 다정한 세계로 우릴 매번 초대한다. 이번에도 털숭숭이가 사는 섬으로 다 같이 놀러 갈거지, 친구들아? - 유아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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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삶의 이야기가 될 때"
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김애란 외 지음 /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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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도서전 화제작, 여름 첫 책으로 미리 독자를 만난 <음악소설집>이 서점에 도착했다. 파스칼 키냐르, 피에르 베르제 등의 책을 소개해온 음악 전문 출판사 프란츠가 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에게 음악을 주제로 한 소설을 청했다.

소설가는 삶에 음악이 스민 순간을 포착한 각각의 이야기로 화답했다. 김애란의 헤어진 연인들은 '러브 허츠'를 들으며 나눈 대화로 서로가 미묘하게 어긋난 그 순간이 헤어짐의 시작이었음을 지나고 나서야 안다. 김연수의 남자는 영천의 피아노 학원과 연인과 빠져나오던 노천극장의 밤길을 드뷔시의 '달빛'으로 기억한다. 윤성희의 여자아이는 자장가를 통해 엄마의 꿈에 들어서고 싶다. 은희경의 노인은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을 오직 악보읽기로 듣고, KTX 4인실에서 그의 동행이 된 사람들은 이 음악에 얽힌 각자의 기억과 함께 목적지로 향한다. 편혜영이 그린 엄마는 젊은 적엔 정미조나 산울림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 카세트테이프에 목소리를 남겨두었을 사람이다. 결정적인 순간 그곳에 음악이 있다.

책 말미엔 음악이 소설이 된 순간에 대한 각 작가의 인터뷰도 실려있어 소설이 한결 풍성해진다. 1993년 활동을 시작한 김연수부터 2002년 활동을 시작한 김애란까지 20년 이상 소설을 써온 소설가들은 아름다운 책의 만듦새에 걸맞은 품위있는 소설로 멋진 하모니를 연주한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음악이 있을 것이다. 슬플 때 러시아 병정처럼 듣던 차이코프스키, 국도를 향해 차를 타고 달리며 재생한 페퍼톤스, 각자의 삶의 OST와 함께 소설은 삶을 악보에 수놓는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준희는 완전히 음악에 몰입해 있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초록을 담은 채 빗속을 흘러가는 창밖의 풍경 때문인지도 몰랐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악이 마치 숲과 빗줄기와 바람의 연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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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100번째 작품"
마녀와의 7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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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감시 시스템이 강화되어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근미래의 일본. CCTV와 AI를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덕분에 복잡한 수속 절차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도서관에서 소년 리쿠마는 기이한 여자를 만난다. 멀리서 나무공을 굴려 정확하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것을 막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곤란에 빠진 리쿠마에게 정확하게 비가 멈추는 시간과 다시 내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여자. 그날의 인상적인 만남 이후 친구 준야와 함께 아버지의 실종과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던 도중 그 기이한 여자 마도카를 다시 만난다. 마도카는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범행 장소와 시각을 정확하게 추리해 내고, 놀라는 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아느냐고? 나니까 알아. 그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렇게 대답해둘까? 나는 마녀야.”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념비적인 100번째 작품이자, <라플라스의 마녀>, <마력의 태동>에 이은 라플라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데뷔 30주년 기념작으로 발표한 <라플라스의 마녀>에 이어 자신의 100번째 작품으로 라플라스 시리즈를 선택한 데에서 작가에게 이 시리즈가 지니는 애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간 공학도 출신으로써 상상력을 가미한 SF에서부터 과학, 미스터리, 범죄 심리, 판타지 등 다양한 작품을 써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AI’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층 거대하면서도 현실에 밀착된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모든 물질의 역학적 상태와 힘을 알고 분석할 수 있는 무한한 지성의 소유자 마도카의 쿨한 매력도 여전하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모든 일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 담으려고 하는 건 억지고 오만이에요. 그런 협소한 세계관에서 벗어났을 때 인간은 비로소 다음 단계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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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노동 에세이 시리즈 3권"
어떤 동사의 멸종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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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는 직접 노동하며 겪은 경험을 글로 써낸다. 몸으로 살아낸 현장으로부터 뽑아내는 글은 생생함의 정도가 다르다. 이렇게 말하자니 마치 맛집 요리에 대한 홍보 문구 같지만, 그의 글맛이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 전작에서 양돈장에서 일한 경험을 강렬하게 써내어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그는 이번엔 근미래에 사라질 직업들을 말한다. 지난 시간 동안 그는 다음 일들을 거쳤다. 콜센터 상담, 택배 상하차, 뷔페식당 주방, 빌딩 청소.

아무래도 해당 직무의 일상이 다이내믹하고 외부인은 모르는 고충이 클수록 글은 더 펄떡인다. 말인즉슨 이번 책도 독자 입장에선 실패가 없다는 뜻이다. 이 직업들의 일상적 고충들은 읽다 보면 어질어질하다. 그럴 때면 한승태의 유머감각에 정신을 뉘듯이 기대어 읽어나가야 한다. 웃음과 괴로움을 오가며 이 직업들의 실태를 하나하나 거치다 보면 노동과 인간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품게 된다.

레이먼드 카버는 글에 대한 그의 취향을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저는 글쓰기에서 정직하지 않은 태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속임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정직한 이야기가 잘 서술된 걸 좋아합니다."(<레이먼드 카버의 말> 중) 카버의 취향을 속속들이 알진 못하지만 이 책이라면 그의 기준에도 무리 없이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잘 서술된 정직한 이야기, 한승태의 글은 독보적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작가란 어떤 면에선 버바 같은 존재다. SF를 쓰든 동화를 쓰든 논픽션을 쓰든 깊숙이 내려가 보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언제나 하나뿐이다. 버바의 새우가 내게는 '노동'이다. 사람들이 일하는 이야기. 먹고살기 위해 우리가 참고 벼르고 각오하는 이야기. 인간이 무의식의 세계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지지고 볶는 이야기. 내가 읽고 싶고 또 쓰고 싶은 이야기는 항상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