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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얼굴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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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좌우할 배터리 혁명이 온다”
K 배터리 레볼루션
박순혁 지음 / 지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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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전기차가 먼저였다. 1864년 독일의 니콜라우스 오토가 최초의 내연기관을 발명하기 30년 전, 스코틀랜드의 발명가 로버트 앤더슨은 원유로 발전하는 1차 전지를 활용한 ‘원유전기마차’를 발명하였다. 상용화가 먼저 시작된 것도 전기차 였는데, 1881년 파리 국제전기박람회에서 구스타프 트루베가 삼륜 전기자동차를 내놓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기술의 한계로 전기차는 가격, 충전 시간, 무게, 주행거리 등의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지 못했고, 그 사이 1908년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 생산 방식의 도입, 1920년대 텍사스 유전 개발 등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내연기관차와의 경쟁에서 패하고 주도권을 내어주게 되었다.

전기차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전기차가 역사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21세기에 들어서 다시금 주목받게 된 것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차량을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배터리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전도사,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은 단언한다. 혁신의 시대를 연 것은 전기차 기업이 전기차를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덕분이라고. 그리고 바로 그 배터리 기술의 최첨단에 K 배터리 기업들, 한국 기업들이 있다고. IR 전문가로 산업계와 시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한국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K 배터리의 성장에 동업자로 참여하여 그 성장의 열매를 같이 누릴 것을 제안한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더라도, 세계는 탈탄소 사회를 향해 가려고 하고 있고 그 중심에 이차 전지, 배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최근에 도래한 전기차 혁명은 전기차 제조 기술이 아니라 배터리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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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생을 더 자세히 사랑하겠다는 다짐의 글"
날씨와 얼굴
이슬아 지음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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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시작으로, 여러 권의 에세이, 인터뷰집, 서평집, 그리고 소설 <가녀장의 시대>로 글쓰기의 세계를 확장한 이슬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하고 담백한 문장과 감각적인 글쓰기를 통해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받아온 그가 첫 칼럼집을 냈다. 이번에는 독자의 삶에 유연히 스며드는 그만의 필치는 유지하면서 기후.환경.사회.정치를 향한 또렷한 목소리를 더했다.

작가는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공동체라고 말한다. '날씨의 지배를 받는 지구 생명체' 중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해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얼굴은 노동자가 되었다가 장애인이 되었다가 이주민이 되었다가 소와 돼지와 닭이 된다. 소외되고 착취당하고 차별받는 얼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세심하게 고른 언어를 쌓아 한 권에 담아낸다. 그리고, 타인의 얼굴이 나의 얼굴이 될 수도 있음을,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힘주어 말한다. 이 작은 한 권의 책을 채우는 "생을 더 자세히 사랑하겠다는 다짐"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기후위기는 소외된 인간과 자연, 비인간 존재가 인간에게 보내는 고통의 신호이며 동시에 결과다. <날씨와 얼굴>은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동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의 얼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다. “아름다운 우유 크림 케이크에서도 가축화된 동물의 생을 그리”는 것은 생명이 있는 존재의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착취와 차별 속에 은폐된 어떤 얼굴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예민한 언어가 필요하다. 사회의 수많은 고통 앞에서 윤리적 귀가 되기 위해 이슬아 작가는 조심스럽게 언어를 구성해간다. - 이라영 (예술사회학 연구자, <폭력의 진부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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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면"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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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아트 메신저' 이소영의 신작. 이전에 출간한 <출근길 명화 한점> 등 세 권의 책에서 다룬 작품들을 1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다시 들여다보며 지금의 눈으로 그림과 인생 사이의 거리를 좁혀 나간다.

이소영은 자신의 '인생 화가'를 이런 기준으로 선정한다고 한다.
1. 늘 봐도 시선이 오래 머무는 그림
2.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인정하게 되는 화가
3. 살아가면서 더 이해하고 싶고 궁금한 화가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우선 그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림과 나 사이의 거리도 함께 보낸 시간 덕분에 다정해진다. 아침을 밝히는 그림을 엮은 첫 장과, 숨을 고르는 해질녘에 함께 볼 그림을 엮은 두번째 장과 함께 한 계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큰 판형으로 선명하게 가득 실린 그림이 우리 모두의 인생 그림이 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비 오는 파리의 서늘함을 그림으로 옮긴 화가,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오르막길>(152쪽)과 함께 보내는 산책. 북유럽 사람들처럼 '피카'(커피)를 즐기는 여유를 그린 화가, 화니 브레이트의 <여름날의 목가>(367쪽)와 함께 바다를 보는 일. 고흐의 '카페테라스'의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그 순간 인생이 한 폭의 그림이 될 것이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미술학교 시험에서 떨어졌던 히틀러 역시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오스트리아 소금광산에 안전하게 보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일까? 나는 그것이 바로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관통하는 동일한 주제인 '일상의 고요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빛의 마법으로 시간을 정지시켜놓은 듯한 그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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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방주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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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많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번역해 왔지만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소름이 돋는 작품은 없었다." 김은모 번역가의 묵직한 추천사를 비롯해, 노리즈키 린타로가 "본격 미스터리가 살아남기 위한 '단 한 가지 멋진 방법'이 여기 있다."라고 선언하며,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이 충격은 평생 간다."고 얼얼한 찬사를 남기며 함께 읽은 작품. 2022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2023년 '본격미스터리 10' 2위에 선정되며 일본 추리소설계를 뒤흔든 <방주>가 국내에 상륙했다.

소설은 대학 시절 등산 동아리 친구들이 나가사키의 산장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산속을 걷던 이들은 맨홀 같은 입구로 연결된 거대한 지하 건축물을 발견한다. 화물선을 연상시키는 3층 구조에 '방주'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모든 방에 번호가 매겨진 수상한 장소다. 모처럼의 폐허 탐험이라며 잔뜩 신난 친구들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지하 3층에 이미 물이 가득 들어차있던 것은 불길한 복선이었을까. 모두 잠든 새벽, 산사태로 물이 유입되면서 전원이 수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의문의 살인이 발생한다. 이들은 죄어오는 공포를 딛고 죽음의 방주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그 결말은 상상 너머에 있을 것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복도 천장의 형광등이 불안하게 깜박거렸다. 발밑의 바닥은 철골에 철판을 용접하고 비닐을 발라서 공업 시설 같은 느낌이 든다. 벽에도 철판을 댔고, 몇몇 구획에는 암석 표면이 드러나 있다. 여기는 지하 1층이다. 그래도 지상까지는 10미터 가까이 된다.

추천의 글
그야말로 ‘곡예 같은 논리’. 훌륭한 클로즈드 서클물이다.
- 이마무라 마사히로

멋진 반전에 심장을 꽉 붙들린 것만 같다.
- 요코제키 다이

추리소설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 마시타 미코토

압도적인 경탄과 여운. 수수께끼를 사랑하는 독자의 마음에 두루두루 꽂히기를.
- 이가라시 리쓰토

데스 게임 추리물로서 특출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어쩌면 이렇게 무서운 생각을 했을까.
- 스기에 마쓰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