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
샤크 코치.에리카 코치 지음 / 위즈덤하우스
수십 년 동안 운동은 내가 아닌, '남'이 하는 영역의 것이라 여겼다. 아무리 먹어도 찌지 않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건강한 나이가 진작에 지났음을 뒤늦게 자각하고, 이제는 운동이 '내'가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테니스, 풋살, 그리고 탁구. 운동의 세계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지 3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땀에 흠뻑 젖을 수도 있구나, 내 몸에 근육이 붙을 수도 있구나' 난생처음 몸을 움직여 얻게 되는 변화와 희열감을 경험하게 되었다.
크로스핏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한국 1위를 차지하고 이후로 수년간 1등의 자리를 지켜낸 샤크 코치와 사무직 직장인으로 살다가 운동을 만나 운동인으로 거듭난 에리카 코치가 운동 에세이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를 펴냈다. "운동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강렬한 이 한 문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저자는 비만이 아니었던 적 없던 시절의 이야기, 술독에 빠져 지낸 시간들, 편견에 가득 찬 표현을 들어야만 했던 모욕의 경험들, 여성의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일련의 과정들을 각자의 언어로 무척 유쾌하게 풀어냈다. 단숨에 읽힐 만큼 매 페이지마다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도, 때로는 운동하는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무례함에 대해서는 엄중한 목소리를 내며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근력과 체력을 키우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운동하기 좋은 나이,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일단 몸을 움직이면 분명 전과는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그렇게 무지몽매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놀랍도록 개선되었기 때문에 나는 그만큼 더 다른 여자들에게 믿음이 있다. 아직도 '여자가 무슨 운동을.....?'이라거나 '굳이 근력운동을 여자가 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식하다고 무시하거나 매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하고 또 생각에 변화가 오기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 왜냐면 심지어 나도 변했으니까. 똑같은 실수 반복하기 세계 1등, 흑현대사 제조기 대장인 나조차 깨달았다. 나보다 훨씬 현명하고 훌륭한 다른 사람들은 내가 걸렸던 시간보다 더 빨리 알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된다. 결국은 시간문제다. 진리가, 운동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