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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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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이 건네는 다정한 겨울 인사"
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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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에 본 뽀득뽀득 눈사람이 마음에 남은 아이는 학교가 파한 뒤 눈사람을 찾아간다. 손발을 붙여주고 눈과 입을 그려주자 '우아' 눈아이가 인사한다. 우아, 안녕. 눈빵을 나누어 먹고 눈썰매를 타면서 아이와 눈아이는 금방 친구가 된다. 눈을 만진 아이는 손이 시렵고 아이의 손을 잡은 눈아이는 손이 녹지만, 장갑을 나눠 끼면 괜찮다. 그리고 겨우내 점점 자라던 눈아이는 봄이 오자 따스한 햇볕 아래서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졌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눈아이가 묻는다.

<수박 수영장>과 <할머니의 여름 휴가>로 시원하고 다정한 여름을 선물했던 안녕달 작가가 따스하고 포근한 겨울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서툴고 어리고 다르지만, 다정한 인사와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눈의 계절 끝에서 아이는 한 뼘 더 자라고, 작아지고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마음을 배운다. - 유아 MD 강미연
이 책의 한 문장
"안 아파?" "호오" "왜 울어?" "따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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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지음 / 책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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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이 큰 화두로 떠오른 시대. 막상 일과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균형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직업인이자 생활인 '멋언니' 황선우 작가가 나섰다.

잡지 에디터로서 조직생활과 프리랜서의 경험을 모두 갖춘 그는 이 책에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유연하게 들려준다. 20년 이상 회사 안팎으로 겪은 일의 기쁨과 슬픔, 보람과 회의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은 밝은 불빛이 되어주고, 소중히 가꿔온 삶의 이야기들은 단단한 힘이 되어준다. 곁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든든히 끌어주고 밀어주는 이런 '언니'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여성의 젊음만을 유난히 칭송하고 늙음은 쉽게 조롱하는 시선이 만연한 이 땅에서 20대보다 30대가, 30대보다 40대가 더 좋았다는, 다가올 50대가 더 기대된다는 나보다 먼저 태어난 언니의 존재를, 그가 쓴 글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황선우 작가가 단단하게 다져온 궤적과 그것들을 부지런하고 섬세하게 기록해둔 글로 인해 나 역시 나의 일을, 나의 삶을, 그리고 느슨하게나마 서로 연결된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얻는다. - 장류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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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 속에서도 마음 편한 투자를!"
미스터 마켓 2022
이한영 외 지음 / 페이지2(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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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 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 불렀다. 장기적인 시장 예측은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결코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이 얽힌 주식 시장에서 내일의 주가를 맞힌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이 아무리 우량주고 대장주여도 말이다. 그레이엄은 결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던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러한 말을 수없이 들어 잘 알고 있음에도 일희일비를 멈출 수 없다. 요즘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그게 더 인간적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오히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년을 전망하는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례없는 상승 회복장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 큰 기회만을 바라봤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제 우리는 현실 앞에 놓인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그 안에서 꽃피울 또 다른 기회를 살펴보아야 한다. 1등 애널리스트 이한영을 위시하여 한데 모인 이 쟁쟁한 다섯 명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은 지난 투자를 반성하고 새로이 공부하려는 이들의 마음을 다잡아 준다. 계좌는 차가울지언정 마음만은 한결 든든하고 따뜻하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30년이 다 된 지금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허둥댈 때가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너무 많은 재료를 함께 버무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원래 맛집은 메뉴 한두 가지로 승부하는데, 2021년 투자자들의 한 해가 쉽지만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여러 재료를 함께 넣어봤다는 것으로 변명을 대신한다. (...) 뭐든지 샀으면 2~3배는 너끈했던 2020년 같을 수는 없겠지만, 2022년 매크로 환경은 테이퍼링 우려와 국가 간 디커플링이 발목을 잡았던 2021년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낙관이 지배적이었던 2020년 연말과는 달리, 비관이 좀더 우세해 보이는 2021년 연말이 오히려 마음 편한 시작점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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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야생의 여름들에 대해 무얼 더 말할 수 있겠어?"
기러기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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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아침>,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의 전미도서상 수상 시선집. 김연수 소설에 인용되기도 했던 시 <기러기>의 문장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163쪽)를 읽으며 맑고 차가운 초겨울 아침을 맞는다. 온종일 늪지대와 폭포, 들판과 호수를 들여다보고 위대한 자연의 말을 옮겨적은 시. 메리올리버의 시는 작약에서, 쇠고둥에서, 물뱀에서, 웃음물총새에서 시작된다. 민승남이 번역한 섬세한 한국어에 이한구의 사진을 더해 생의 기쁨을 전한다.

알라딘 상품페이지에 연결된 김연수, 요조, 김소연의 시 낭송 영상도 함께 보면서 메리 올리버를 경험하길 권한다. 눈으로만 읽기 아쉬워 천성적으로 명랑한 나의 엄마에게 메리 올리버의 <아침의 시>를 읽어 주었다. "당신이 천성적으로 / 행복한 사람이라면 / 그 부드러운 물길을 따라 몇 시간씩 // 헤엄칠 거고, 당신의 상상력은/어디에나 내려 앉겠지."(158~159쪽)를 읽는 동안 시간은 정직하게 1초, 1초 흘렀다. 메리 올리버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관찰할 때처럼, 1초씩, 종일. 지금은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며 '메리 올리버 되기'를 경험하기 좋은 맑은 계절.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봄>, 107쪽)에 대한 답이 그의 시 안에 있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마지막 남은 들판 위 바람 속에서 방울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들어보았어?
평생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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