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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네트워크 죽으려고 살기를 그만두었..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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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로 분석하는 인간사"
휴먼 네트워크
매슈 O. 잭슨 지음, 박선진 옮김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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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제패 이후 잠잠하던 SNS 시장에 파격적으로 등장한 클럽하우스는 꽤나 시끌시끌한 말들을 몰고 다녔다. 이 SNS의 자극적인 마케팅 포인트는 알다시피 '초대권'을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는 것. 당근 마켓엔 초대권을 100만 원에 내놓은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 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 빨리 입성하고자 한 이유가 단지 새로운 문물을 향한 열망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간 여러 SNS 들에서 먼저 터를 잡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가 되어가는 모습은 새로운 판에서 재빨리 승기를 잡아야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모종의 가르침이었다. 역사상 네트워크는 언제나 중요했다. 그렇지만 SNS가 인간사의 모세혈관까지 침투한 지금 시대만큼 개개인이 그 중요성을 뚜렷이 인식한 적도 없는 것 같다. 복잡하게 얽힌 이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망의 총량이 커져가는 지금,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다.

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은 그리 큰 영향력을 가지는가, 왜 많은 학부모들은 대치동과 목동 모임에 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가, 왜 팔로워와 좋아요, 구독자 수를 늘리려 애쓰는가.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이 책은 실증적인 데이터와 네트워크 모형으로 답한다.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영향력이 서로 다른 이유, 인간의 동종 선호 성향, 전염병과 금융위기가 퍼지는 형태, 불평등이 복지 정책만으로 좁혀지지 않는 원인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리적인 대답을 내놓는다. 경제 이론에 더해 사회심리적 측면까지 고려한 분석은 흥미롭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인간 관계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호기심을 가져본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대답을 들려줄 것이다. 정재승 교수는 "인간 사회 네트워크에 관심 있는 당신이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집어야 한다."라며 강력 추천했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의 작고 오래된 도시 시디부지드에서 노점상을 하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추천의 글
함께 연결된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소통은 늘리고 분열은 줄이려면 연결된 세상의 과학적 이해가 먼저다. - 김범준, 통계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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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떠난 뒤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다""
죽으려고 살기를 그만두었다
허새로미 지음 / 봄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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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족이잖아." "남는 건 가족뿐이다." 이 흔한 말 대신, "가족을 떠난 뒤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다."고 고백하는 한 여성이 있다. 남동생과는 다른 말을 들으며, 다른 일을 겪으며 살아온 30여 년의 삶. 딸이 겪는 가족은 아들이 겪는 가족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에 가족을 떠났다.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을 펴낸 저자 허새로미는 봄알람 출판사에서 새롭게 기획한 에세이 시리즈 '출구 총서'의 첫 책을 통해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일상의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으려고 살기'를 그만두기 위해 원가족과 단절한 뒤 비로소 진짜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관한 담담한 기록이다. 혼자가 되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수많은 벽 앞에서 스스로 출구를 찾아 선택한 삶이 어떠한지, 소중한 개와 함께하는 삶은 어떤 의미인지, 삶의 의미와 힘이 되어주는 여성들과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등 다부진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추석에 추리닝 차림으로 집을 뛰쳐나왔을 때 나는 서른다섯 살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인류는 딸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남자를 선택하지 않고 어버이를 잊고 딸들끼리 인간이 되어보자고 결심하는 첫 세상이다. 죽음이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라면 재생산 없는 진정한 죽음을 품고, 혈육에게 물려줄 계산서를 주렁주렁 찍어내지 아니하고 애정을 볼모로 삼아 추태를 부리지 아니하고 오로지 순수한 암전을 죽음 후에 올 보상으로 알고 거칠 것 없이 나아가는 진짜 인간, 여자로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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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미래에 교양을 더하다"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세트 - 전2권
김학렬 지음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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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저자의 부동산 책을 받아 들면 가장 먼저 내가 사는 지역이 있는지부터 살피게 된다. 투자나 이사를 고려하는 것도 아니고, 서울도 아닌 경기도에 살면서 말이다. 처음엔 직업병인가 했지만 의외로 많은 지인들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우리 동네는 집값 안 오르는 것만 빼면 살기엔 너무 좋은 동네'라고. 그러니 책에 소개되면 괜히 뿌듯하고 없으면 왠지 서운하다. 그런 관점에서만 보자면 이 책에 섭섭해할 독자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8곳, 인천 포함 경기권 32개의 시/군 중 6곳만 소개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어느 부동산 책에나 언급되는 강남, 용산, 판교 등을 말하지 않고, 분당, 일산, 광명 등 신도시 이슈를 과감히 덜어 낸 것은 역시 최고의 입지 전문가다운 면모랄까. 결과적으로 책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에 오롯이 집중한 모습이다. 한 동네의 역사적 배경부터 거주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특색과 분위기 그리고 개발 이슈와 호재까지, 이 책은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의 관점을 넘어 상식과 교양으로 알아 두면 좋은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살기 좋은 동네가 이렇게나 많다니.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선택지를 손에 쥐게 되었다. 우리 동네가 될지도 모르는 그곳을 찾아, 미래지도를 펼쳐 본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한 문장
우리가 할 일은 가격이 비싼 부동산을 찾거나, 누군가에게 찍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기에 누구나 살고 싶어 할 수밖에 없는 부동산을 생각해보고 발견하고 그곳을 나의 부의 지도 위에 표기해두는 일입니다. 그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동산이 아니라 내가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환경을 갖춘, 갖출 수 있는 곳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일입니다. ...책장을 다 넘기고 나서 바라본 나의 도시에서 그런 장소가 보인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만의 '부의 지도'를 그리세요.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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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담기엔 이 별이 너무 좁아서"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천선란 외 지음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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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3월 8일, 화재로 숨진 여성 노동자를 기리기 위해 미국의 노동자들이 궐기했다. 1975년 UN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그리고 2021년, 상상력을 펼치기에 지구가 너무 좁은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행성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함께 엮었다. 여성과 우주가 만난 SF 앤솔러지. 한국과학문학상 등을 수상한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가 함께한다.

휴머노이드 기술로 설계된 '양로행성'에서 노년의 삶을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가급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노년을 보내길 바라는 현재의 내겐 오정연의 <남십자자리>라는 소설이 특히 인상깊게 읽혔다. 결혼, 사별, 양육 등을 거친 후 마지막 직업인 육아 도우미까지 무사히 완수한 할머니 '해리'는 적절한 심사를 거쳐 '양로행성'으로 이주한다. 한편 해리가 육아 도우미일 때 기른 아이인 여성 노동자 '미아'는 이제 양로행성 휴머노이드 유지보수 관리 팀장이 되었다. 치매에 걸린 인간은 메인보드가 고장난 PC와 같은 취급을 받아도 되는가, 내가 사랑하는 '해리'가 그런 취급을 받아도 되는가,를 두고 '미아'는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친다. 부추를 쫑쫑쫑 양파를 쫑쫑. 해리의 만두 레시피가 미아에게 전수되고. 달, 달, 무슨 달, 미아 같이 예쁜 달, 하며 함께 부르던 노래가 선명하다. 이 효율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기억은 사라져도 되는 걸까. 이 다정한 유닛은 '품위 있는 선택'으로 이 어려운 질문에 대답한다. 어디서든 여성 그 자신으로 존재할 멋있는 여성들을 상상하는 빛나는 이야기가 질문을 던진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안 꿨어요. 악몽은 이곳에 온 이후로 꾸지 않아요.

이 책의 한 문장
독신, 지역 도서관 사서, 그리고 최대한 아날로그적 환경을 모방한 독채의 거주 유닛. 해리에게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다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바람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을 받아든 기분이었다. 죽음처럼 깊은 잠을 자야 하는 먼 우주여행이며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행성으로의 이주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