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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스노볼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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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판타지 문학의 걸작"
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트 - 전4권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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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반지의 제왕 + 호빗> 신장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크리스토퍼 톨킨이 개정에 참여해 2014년 하퍼콜린스에서 출간한 '60주년 기념판'을 기초로 하여, 해당 판본에 추가되거나 수정된 내용을 반영했고 '톨킨 번역지침'에 따라 번역을 대대적으로 다듬었다. J. R. R. 톨킨이 직접 그려 디자인했던 초판본 표지 일러스트를 반영한 표지에, 가운데땅 지도를 부록으로 수록하여 톨킨의 우주를 다시 한번 탐험하기 위한 채비를 갖출 수 있다.

우리의 유년에서 <반지의 제왕>이 차지하는 지분은 어느 정도일까. 감히 세계관의 근간을 차지하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마침 영화 '반지 원정대' 개봉 20주년이기도 하다. 4K 고화질 버전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차례로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이 축제의 준비물을 지참하시길 바란다.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 개정판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 <곤돌린의 몰락>도 국내 초역으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J. R. R. 톨킨 저자 '신간알리미'를 신청해두셔도 좋겠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반지의 제왕>이 없었다면 나는 <해리포터>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 J. K. 롤링

<반지의 제왕>은 현재의 나를 만들어 준 책이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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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일본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일본의 굴레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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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치, 경제는 왜 그렇게 경직되어 있을까. 그들의 독특한 성문화와 오타쿠 문화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들은 뭐가 그렇게 외롭고 가식적인가. 일본이 여전히 미국에게 아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으로, 일본은 왜 우리를 침략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는가?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의 습격을 받았던 미국인 아버지, 그 아버지 덕에 일본에 정착해 국제정치경제 전문가로 40년 이상 일본을 겪어 온 저자 태가트 머피는, 에도 시대 이전부터 아베 정권에 이르는 천여 년의 역사를 개괄하며, 일본에 대한 그 모든 물음의 답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는다.

저자는 반면교사로서의 교훈 외에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많다고 말한다. 특히 전 세계가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이해가 시급함을 역설한다.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인구 고령화와 장기 불황을 가장 먼저 겪으며 20여 년간 싸워 온 경제대국으로서의 일본의 모습은 이제 막 같은 문제를 겪는 나라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물론 일본에 대한 이해가 동정과 연민으로 이어져 그들의 지난 과오마저 정당화될 순 없겠다. 책을 읽는 모두, 특히 우리 한국인의 마음이 전해져 일본 스스로의 이해와 반성이 뒤따르길 염원해 본다. - 역사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일본 열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바깥 경계를 벗어난 곳에 3000킬로미터 정도로 길게 뻗어 있다. 대륙의 문명을 흡수할 정도로 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문화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대륙에 압도당할 만큼 가깝지는 않은 절묘한 지리적 위치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일본의 정치 문화에는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모순을 참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스며들어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때때로 이러한 태도는 실현 불가능한 공상에 가까운 목표와, 가장 냉철하고 비정한 전술의 공존을 가능케 한다. 일본이 중국에 맞설 수 있도록 과거 일본 제국 육군의 기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아베의 비전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지만, 일본이 무모한 목표를 좇느라 터무니없는 옆길로 빠졌던 일은 아베 정권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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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가 주목한 천문학자 심채경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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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의 달 과학에 기여할 차세대 과학자로 천문학자 심채경을 지목했다. 이 책은 20여 년간 우주를 동경하고, 우주의 현상을 연구해온 천문학자 심채경의 첫 에세이로, 일상 속 과학과 과학자의 일상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천문학자가 우주를 사랑하는 다양한 방식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이 아닌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저자가 동경하는 이 사람들이 곧 저자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과학 용어와 과학적 지식 정보가 등장하지만 그보다 과학자의 시선과 과학자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교양 과목 '우주의 이해' 수강생들이 우주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안내하고, 연구실에 홀로 남아 연구에 집중하는 근사한 밤들을 즐긴다. 타이탄과 달과 수성을 누비며 우주의 놀라운 비밀을 파헤치다가도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소행성에서 일몰을 몇 번이고 보려면 의자를 어느 방향으로 당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골몰한다.

대한민국 과학자로서의 삶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성 과학자와 워킹맘으로서 어떤 편견과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 비정규직 행성과학자로서 어떤 불안과 마주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분명하게 들려준다. 천문학자란 직업의 세계와 일상을 엿보는 일, 다정한 목소리에 이끌려 과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일은 설레면서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대학에 입학하고 2년 정도는 인공위성을 관측하는 대학원 선배들을 따라다녔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추천사
심채경의 에세이는 우리를 두 종류의 우주로 안내한다. 하나는 천체들이 길을 가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의 소리 없이 분주한 일상이다. 어느 쪽이 더 흥미로운 지 측량하긴 쉽지 않다. 일기 쓰는 천문학자의 시야 넓고 보폭 정확한 글을 읽으며 확신이 들었다. 일이 세상을 만든다면 우리에겐 직업에 관한 더 많은 글이 필요하다.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행성과학자 심채경은 별을 보지 않는 천문학자는 무엇을 보는지, 이과형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평범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일상에 대해 친절한 말투로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과학책이라기보다는 문학책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천문학자라서 그럴 것이다. 천문학(天文學)은 문학(文學)이니까. 벌써부터 심채경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 김상욱 (경희대 물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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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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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않는 눈은 7년 전 처음 내렸다. "다 망했으면 좋겠다. 진짜 다 망했으면." (15쪽) 생각하던 중학교 2학년 모루. 그렇다고 진짜로 세상이 망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었는데, 6월의 함박눈이 내리며 세상은 정말로 망해버렸다. 피부에 닿자마자 발진을 일으키고 태워야만 폐기할 수 있는 '방부제 눈'이 내리는 백영. '센터'에서 눈을 치우는 일을 하는 모루는 스노볼을 남기고 실종된 이모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리고 그의 옆에 이월이 있다.

세상이 망해간다고 해서 방부제 눈이 '예쁘다'라고 느낀다면 잘못된 걸까. 얼굴을 가린 마스크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읽는 묘한 활력을 지닌 종말기. 좀비가 된 후에도 밥 달라고 식탁에 앉는 아버지를 둘러싼 좀비 활극 <칵테일, 러브, 좀비> 등의 작품을 통해 비틀어진 일상이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그려온 조예은의 디스토피아 SF, 미스터리 스릴러, 휴먼 드라마. '녹색의 땅'을 향해 끝없이 이어지던 영화 <매드 맥스>의 질주처럼, 서로를 발견한 모루와 이월은 달린다. "나는 도저히, 가만히 기다리는 것은 이제 못 하겠어." (213쪽) 라고 말하는 두 사람의 활기. "여전히 눈길 위로 달리기를 선택하는" 이들을 응원하면서 <우.빛.속> 김초엽 작가가 추천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녹지 않는 눈이 내린 지 7년째 되는 해였다.

이 책의 한 문장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습지만, 정말 우습지만....... 예뻤다. 눈앞의 풍경에서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다. 흩날리는 함박눈이 막 지기 시작하는 노을빛을 받아 보다 붉게 반짝였다. 분명 하얀데 투명했고, 간혹 초록색이나 노란색을 띠다가 붉어졌다. 쌓여 가는 눈에 빛이 반사되어 우리 집 커튼과 벽지에 무지개가 그려졌다. 꼭 스노볼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