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답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디 앤서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주식 뭐 사면 돼?" 요즘 주식 종목 추천을 요청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구보다 재테크 책도 많이 읽을 테고 저자들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도 있지 않겠냐는 것. 서점의 경제경영서 담당이라는 이유로 이 정도니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는 저자에게는 오죽할까. 종목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주로 오늘 산 주식이 내일은 오를지, 오늘 판 주식이 내일은 떨어질지를, 언제 다시 위기(찬스)가 올지를 묻는다. 자신들의 기대와 바람을 묻는 것. 저자는 그런 물음들에 답이 있을 리 없다는 대답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대신한다.
현직 트레이더의 매매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고 싶다면 이 책은 동문서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저자는 정글 같은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금융 위기에 대한 기억, 최악의 실수 등은 물론 천재 동료들의 모습, 업계에 들어와 잃은 것과 얻은 것 등 트레이더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빈틈없는 분석, 빠른 판단력, 시장 심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투자 원칙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뉴욕에서 보내온 이 짧지 않은 대답에 귀를 기울여 본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오늘 자산 가격모델 시험은 취소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금융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서 있고, 이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적 담론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수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기관들의 모럴해저드로 대신하죠."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생각하는 '현명한 투자'란 결국에는 얼마나 대응을 잘하느냐가 좌우한다. 운이 좋아서 '바닥'에 진입했다면, 신속한 트레이드로 대응해야지 때를 놓쳐 후회하면 기회비용만 커질 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별력을 잃을 때 냉정을 잃지 않고 적절한 트레이드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돈을 잃을 때 나는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대응을 '잘'하는 것은 가능하되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응을 잘하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항상 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