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2년 8개월 28일 밤 궁금한 아파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김초엽, 이슬아 90년대생 여성 10인과의 대화"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지음 / 한겨레출판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며 내일로 가는 사람들" 예지, 김초엽, 황소윤, 재재, 정다운, 이주영, 김원경, 박서희, 이길보라, 이슬아 90년대생 여성 10인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 코리아'의 피처 에디터 유선애가 그녀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고,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어 의미 있는 한 권의 기록으로 탄생시켰다.

뮤지션, 다큐멘터리 감독, 배우, 유튜버, 연재노동자이자 작가, 국가대표선수. 직업도, 연령도 다양한 여성 10인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나대로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각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여성으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다채롭고, 매력적이며, 생동감 넘친다. 정직하고 분명한 그녀들의 이야기에 더해진, "삶 속에서 되고 싶고, 기꺼이 사랑하게 되는 여성의 모습이란?" 질문에 대한 10가지의 답변 역시 가슴 뛰게 만든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새롭게 다시 살고 싶다' 작년 이맘때 뮤지션 황소윤을 인터뷰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때마침 19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를 호명하고 새로운 청년 세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세대론 안에 내가 만난 90년대생들은 없었다. 평균 연령 28.4세, 각자의 방식으로 커리어를 일구며 자기 삶의 단독자로 살아가는 1990년대생 여성 10명과의 대화를 이곳에 한데 묶은 이유다. 이 책은 세대론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20~30대 많은 여성들이 왜 이토록 이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새 세대의 가장 자리를 더듬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들은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각자의 미감과 세계관, 도덕적 기준과 윤리를 양보하지 않으며 오늘을 산다. 오늘을 탕진하고 욜로 하는 게 아니라, 복잡하고 어려운 자기 기준 아래 오늘을 살고 있다. 오늘 제대로 살지 않으면, 오늘을 미루면 내일도 없다는 진리를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략) 이 책 안에 모인 이들 역시 오늘을 힘껏 사는 사람들이다. 나아가 내일처럼 느껴지는 것들을 오늘,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이들이다. 오늘, 우리, 이곳이 바로 변화이고 미래라는 것에 대해 약속한 듯 한목소리를 냈다. 그 생각과 목소리들이 이 지면 안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듯 연결되었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울 수는 없나"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정현우 지음 / 창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15년 신춘문예 등단, 2019년 동주문학상 수상,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이름의 가수로도 활동중인 시인 정현우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6년 동안 발표된 68편의 시를 섬세하게 배치해 4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천사의 말을 얻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눈 내린 숲, 쓰러진 천사. "나는 천사를 등에 업고 / 집으로 데려와 천사를 씻겼다. / 날개에는 작은 귀가 빛나고 있었다. / 나는 귀를 훔쳤다. / 귀를 달빛에 비췄고 /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다." (<귀와 뿔> 中) 인간에게 닫힌 말을 얻게 된 이후 내겐 보통은 들리지 않을 이야기들이 들린다. 그것은 하늘을 높이 나는 '주인집 아들이 부는 비눗방울'처럼 선명한 가난의 이미지일 수도 있고(<덫> 中), 인간의 말이 아닌 말로 인간의 것이 아닌 것을 얻길 바라며 치르는 굿판의 '신복(神服)을 입은 할미가 내 목을 누를 때'의 감각일수 있고, (<점(占)> 중) 네 부고를 들은 후 '죄들이 손바닥 끝에서 / 붉고 투명한 귀들로 자'(<용서> 中)랄 때의 간절한 고해일 수 있고, '소매에 넣으면 길어진 나의 팔은 쑥쑥 자라 입을 수 없는 옷들만 수북이 쌓'(<옷의 나라> 中)일 때의 당혹스러움일 수 있다. 나의 정체성엔 이 세계가 맞지 않는 듯하다. 내겐 맞는 옷이 없듯 맞는 몸이 없고, 맞는 언어가 없어 슬프지 않을 수 없으니 이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울 수는 없나 자문할 수밖에. '자기 다움의 소실점'을 따르는 고해록 같은 시. (시인 이병률 추천의 말 中) 그 모든 슬픔을 기리는 천사의 말, 정현우의 지금이 도착했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간밤의 꿈을 모두 기억할 수 없듯이, 용서할 수 있는 것들도 다시 태어날 수 없듯이, 용서되지 않는 것은 나의 저편을 듣는 시입니까, 잘못을 들키면 잘못이 되고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용서할 수 없는 것들로 나는 흘러갑니다. 검은 물속에서, 검은 나무들에서 검은 얼굴을 하고,누가 더 슬픔을 오래 참을 수 있는지, 일몰로 차들이 달려가는 밤, 나는 흐릅니까. 누운 것들로 흘러야 합니까.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살만 루슈디가 선사하는 현대판 '천일야화'"
2년 8개월 28일 밤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31세기의 시점에서 본 21세기의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대서사의 시작은 12세기, 한 인간 남자를 사랑한 마계 여인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를 의미하는 '두니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 마족과 인간의 혼혈인 두니아의 후손들은 자신의 뿌리를 모르는 채로 인간의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800년이 흐른 21세기의 어느 날, 거대한 폭풍우가 세상을 휩쓸어 인간계와 마계 사이의 봉인이 깨지기 전까지는.

이어져서는 안 될 두 세계 사이에 통로가 생기자 인간 세상에는 온갖 괴이한 사건이 난무한다. 혼란을 틈타 침입한 흑마족은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 하고, 두니아는 그에 맞서기 위해 후손들을 규합하고 이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일깨운다. 공중부양을 하는 정원사 '제로니모',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실체로 나타나는 그래픽노블 작가 지망생 '지미', 주변인들의 부정부패를 알아채는 아기 '스톰', 번개를 쏘는 '테리사'가 부름을 받아 흑마족과 전쟁을 벌인다. 천 하룻밤, 장장 '2년 8개월 28일 밤'동안 이어진 어둠과 신비의 기록. 25개의 부커상 수상작 중에서 선정된 ‘부커 오브 부커스상' 수상작이자, 40개의 수상작 중 독자가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부커상' 수상작 <한밤의 아이들>을 잇는 매혹적인 현대판 '천일야화'를 만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진jinn, 즉 마족魔族의 본성에 대한 기록은 허다하지만 정작 알려진 사실은 매우 적다.

추천의 글
이 책은 공상이고 환상이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경험하는 온갖 선택과 고민을 재치 있게 드러내고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기도 하다. - 어슐러 K. 르 귄

살만 루슈디는 셰에라자드처럼 생사를 걸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 USA 투데이

이 소설에서 루슈디는 그의 고유의 문화와 『천일야화』, 호메로스의 서사시, SF, 모험과 액션, 만화의 요소를 결합시킨 독특한 서사를 발명해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수상한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
궁금한 아파트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수상한 시리즈>가 당차고 적극적인 여진이의 이야기였다면 스핀오프인 <궁금한 시리즈>는 여진이의 사촌 동생 여우의 이야기다. 여우는 장래에 탐정이 되는 것이 꿈이어서 탐정 옷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다. 그런 여우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고모의 아파트에서 잠시 지내기로 하는데, 고모의 아파트는 이상하다. "절대 인사하지 말 것!" 여우의 아파트에서라면 서로 인사를 할 텐데 왜 고모의 아파트에서는 그러면 안 되는 걸까? 궁금증이 넘치는 여우는 이 아파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많은 사람의 거주 공간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공동 주택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고 이웃 간의 문제가 여럿 발생하게 방치하거나 서로를 모른 척하는 걸 당연시한다. 아이들의 눈에는 그런 광경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같은 반 친구와 인사하지 않는 친구를 보는 기분이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자신의 주변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관심과 배려의 소중함이 더욱 중요한 나날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