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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천 개의 아침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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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소설집"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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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 만에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청춘을 에워싸던 음악들과 영혼 깊숙한 곳에 가닿아 '나'를 변화시킨 음악들, 퇴근길에 들이키던 맥주의 맛과 야구에 대한 오랜 애정, 그리고 알지 못할 사이 인생의 행로를 조금씩 틀어왔을 사소한 기억의 편린. 일인칭 '나'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여덟 개의 이야기로 하루키 월드를 다시 만난다.

"그렇게 나는 지금 여기 있다. 여기 이렇게, 일인칭 단수의 나로서 실재한다. 만약 한 번이라도 다른 방향을 선택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아마 여기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를 형성한 무수한 사건과 감정을 회상하고 기록하는 마음에 대하여. 그것을 통과하던 시기에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해하고 끝내 받아들 수 있게 되는 것은 더는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아졌기 때문일까. 70대에 접어든 노작가가 덤덤히 돌아보는 생의 뒷모습이 저마다의 삶을 만들어온 크고 작은 순간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압도적인 일인칭으로.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지금부터 말하려는 건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 인생에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 설명이 안 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그렇지만 마음만은 지독히 흐트러지는 사건이. 그런 때는 아무 생각 말고, 고민도 하지 말고, 그저 눈을 감고 지나가게 두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커다란 파도 밑을 빠져나갈 때처럼.” _「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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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으로 읽는 <사피엔스>"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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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열풍 속에서 덩달아 구매했지만 앞부분만 읽다가 덮어둔 채로 속절없이 가는 세월만 탓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 알고 있다. 호킹 지수가 괜히 생겼겠는가. 책장 속에서 소복이 먼지 쌓여가는 이 벽돌 책을 보며 죄책감 가지던 분들이 반가워할 소식이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는 <사피엔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지만 약간의 각색과 연출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인류 문명의 역사에 끼얹어진 재기 넘치는 그림들은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통찰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살필 기회가 온 것이 반갑다. <사피엔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중도 포기했던 독자에게도, 다 읽었지만 가물가물하여 다시 읽어보고픈 독자에게도 좋을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여전히 동물이고 우리의 몸, 감정, 인지 능력들은 여전히 DNA의 지시를 받아 형성됩니다. 하지만 기독교나 프랑스혁명의 출현을 이해하는 데는 유전자, 호르몬, 생물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개념,이미지, 판타지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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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이건 완벽한, 단 하나의 세계다.""
천 개의 아침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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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록산 게이, 마돈나 등이 즐겨 읽었으며 김연수, 이제니 등의 작가가 함께 읽기를 권하는 시인,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의 시집이 처음으로 우리 독자를 찾았다. 원문과 나란히 행갈이마저 섬세하게 배치된 한국어 시어들, 메리 올리버를 소개해 온 번역가 민승남의 세심함이 시를 시각적인 관점으로도 인식하게 한다.

천진난만한 자연세계의 관찰자, 메리 올리버는 "가끔 나는 나무 한 그루의 잎들을 세느라 종일을 보내지. 그러기 위해선 가지마다 기어올라 공책에 숫자를 적어야 해."라고 적는다.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중, 23쪽) '무수한 잎들, 고요한 나뭇가지들, 나의 가망 없는 노력.' (같은 시) 속, 경이감은 도처에 있다. "살아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뻐,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참으로 기뻐." (<만약에 내가>중, 29쪽) 우리가 메리 올리버처럼 '바위, 연못, 의자, 빗방울 같은 것들'(옮긴이의 말 중)의 자매가 되어 이 시와 같은 말을 진심으로 외칠 수 있다면, 필시 우리의 삶도 "저절로 아름다워"(김연수의 추천사 중)질 것이다.

메리 올리버는 시에 관한 에세이 <긴 호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가 그런 사람들에게 의미를 지니려면, 그들이 먼저 발걸음을 떼어야 한다. 물질에 구속된 사리추구적 삶에서 벗어나 나무들을 향해, 폭포들을 향해 걸어야 한다."(<긴 호흡> 42쪽) 시인처럼 말하고 시인처럼 생각하기, 우리는 어느덧 메리 올리버처럼 걷고 있다. - 시 MD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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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가 뜨거울수록 위기를 대비하라"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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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월을 2267.15로 마감했던 코스피 지수는 11월 26일 현재 2625.91로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11월만 놓고 보면 16번 오르는 동안 단 3번 하락했으며, 3월 19일에 1457.64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하면 무려 80%나 상승한 수치다. 누군가는 고진감래라며 기뻐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호사다마가 아닐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열기에는 분명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개미들이 팔게끔 하려는 기관의 겁주기 전략이라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위기는 이렇게 짧게 끝나 버린 걸까? 경제는 정말 반등에 성공한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다가올 더 큰 위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에게서 힌트를 들어 본다. '블랙 먼데이'를 예측하고, 굵직한 경제 위기들을 겪어낸, 그리고 결과적으로 큰 돈을 벌었던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투자 원칙은 물론 버블과 위기를 포착하는 혜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10년, 15년 주기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위기의 신호를 읽고 한발 앞서 행동하는 자만이 돈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은 뜨거운 시장에서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원칙 중의 원칙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뛰어넘는 금융 위기가 닥칠 겁니다."

이 책의 한 문장
당시 내가 시장이 붕괴될 거라고 확신한 이유는 그것이 거대한 거품이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은 척 보기에도 이상하리만치 뜨거워져 있었다. 나는 그전까지 많은 실수를 저질렀으나, 그때만큼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 문제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엄청난 기세로 투자했고, 누구나 이러한 실적이 계속되리라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모든 거품은 같은 궤적을 그린다.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 듯 정신이 팔려 이런 호황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시장이 최고조인 시기는 정확히 알아맞히지 못한다. 때때로 주식이나 투자한 상품을 파는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의 바닥이 어딘지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오랜 세월 시장에서 여러 차례 호황과 불황을 거치며 깨달은 사실은 바로 이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