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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 1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 매머드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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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부디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고래별 1
나윤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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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군산, 대지주의 몸종으로 팔려온 수아는 윤화 아가씨를 모시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한다. 어느 날 수아는 바닷가에 수영을 나갔다가 독립운동가인 의현을 발견하게 된다.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상처 입은 의현을 극진히 보살피며 의현을 연모하게 되는 수아. 그러나 윤화 아가씨에게 이 일을 들키며 의현은 성치 않은 몸으로 다시 도피를 하게 되고, 의현을 그리워하던 수아는 의현이 부탁한 서신을 전하려다 목소리를 잃게 된다.

네이버웹툰에서 현재도 인기리에 연재 중인 '고래별'의 첫 단행본으로 엄혹했던 일제 치하를 배경으로 의현을 통해 독립운동가 단체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주인공 수아의 첫 번째 이야기를 담았다.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아름다운 문장,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치밀한 서사에 덧입혀져 자꾸 다음 장을 재촉하게 한다. 7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은 기존 웹툰에서 공개하지 않은 에피소드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아름다워서 더 처연한 경성의 인어공주 이야기. - 만화 MD 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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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것은 55킬로그램뿐이었다."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
김행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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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꾼 k가 만난 이야기. 그는 전달책 k, 소문자 k이다. '거기까지 가는 길은 아는데 / 왜 가는지는 모르'는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 中) 심부름꾼이 영문을 모르고 바삐 재촉하는 걸음. 그 길에서 그는 카프카를, 기형도를, 배수아를, 허수경을, 황정은을 만난다. 이야기에 이야기를 비추면 시가 튕겨져 나온다. '에코'처럼 동심원을 그리며.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라고 말했던 <에코의 초상> 김행숙이 6년 만에 시집을 엮었다. 감각적인 언어는 여전하지만, 시의 실험은 더욱 깊고 자유로워졌다. 전작 출간 이후 극심한 통증을 만난 시인은 "마치 외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처럼 나는 내 문장이 조합되는 과정을 생경하게 의식"하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뼈와 살이 내뱉는 비명 같은 통증 이후, 그가 마주한 것은 182센티미터 55킬로그램의 자신의 육체를 인식한 카프카가 경험했을 그 감정, 실존에 대한 생경함이다. '마지막으로 55킬로그램의 똥을 누'기 전에, (<「변신」 후기> 中) 자신의 생물성을 뼈저리게 인식한 후에도 우리에게 남은 건 오직 언어뿐. 그렇게 심부름꾼은 무수한 언어 사이를 건너며 밤을 보낸다. 계속되는 밤과 꿈. 김행숙의 말과 함께 '우리는 우리를 위해 환하게 불을 켠다.' (<우리를 위하여> 中) - 시 MD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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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매머드 아니고 과학 좀 하는 매머드"
매머드 사이언스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 이한음 옮김 / 크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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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절판되어 많은 사람들의 애를 태웠다가, 스마트폰 같은 최신 자료가 보강된 개정판으로 큰 사랑을 받은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기억하시는지? 그 책의 저자, 칼데콧상 수상자 데이비드 맥컬레이가 쉽고 다정한 설명, 그의 장기인 섬세하고 알아보기 쉬운 그림으로 과학의 기초 원리들을 설명한다. 유머러스한 친구 매머드와 함께!

운동량 보존의 법칙은 뭘까? (물리학) 뼈는 어떻게 생겼지? (생물학) 화합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화학) 달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리학과 지구과학)

물질은 생명을 구성하고 생명의 작동 원리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게 발생한 힘은 작고 간단한 기계부터 복잡한 기계까지, 더 크게는 지구와 우주까지 움직인다. 보는 순간 와닿는 설명이 있는가 하면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한, 복잡한 원리도 있다. 하지만 탐구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매머드는 몸소 털실 인형 신세가 되고(밀도 측정차) 사람 팔의 위팔두갈래근이 되고(근육의 이해) 로켓에 매달려 하늘로 발사되기도 하면서(작용과 반작용의 원리 확인차) 모든 장면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데이비드 맥컬레이에게 과학을 배웠더라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매력적으로 설명해 주었던 그가 이 책에선 물질과 생명의 원리를 매머드와 함께 탐험해 나간다. ‘물리학에서부터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개념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이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놀라운 통찰을 이 책은 흥미롭게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과학책을 쓰는 데이비드 맥컬레이에게 다시 한번 경배를!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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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질문을 질문하는 책"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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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의 문장을 잠깐 빌려본다. "정독할 부분을 찾는 방법 중 하나는 자기만의 질문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는 것이다. 그 질문에 답하는 문장들이 바로 정독할 부분들이다."(예약판매 중인 도서, <공부란 무엇인가> 속 문장이다.) 질문을 하나 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서는 것은 책을 잘 읽는 방법이자, 삶을 깊게 살아내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예술가는 자신이 잡은 질문의 내핵까지 들어가는 사람이다. "엄혹한 현실인으로 살아내느라" 많은 사람들이 종종 자기 나름의 질문을 놓치고, 제자리를 빙빙 맴돌 때, 예술가들은 삶과 세상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들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제시한다. 하나의 질문으로 자신의 세계를 공고히 만든 예술가들의 생각을 엿듣는 일은, 그래서 단순한 흥미 이상의 차원이다.

20년 이상의 잡지 에디터 경력을 쌓은 저자 윤혜정이 거장 예술가들의 세계를 촘촘히 탐험한 기록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는 세련되고 정확한 질문으로 예술가들의 사유를 매끄럽게 끌어낸다. 디터 람스, 이자벨 위페르, 박찬욱 등 거장 예술가들의 오래 묵힌 고민이 녹아난 답변들은 우리가 생각해볼 주제들을 던진다. 예술가들의 질문을 질문하는 것, 이 묘한 프랙털로 이루어진 책에서 각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즐거이 읽으시길 바란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독일의 작은 도시 괴팅겐에는 지도에 없는 마을이 하나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예술가들의 유일한 임무라면 세상을 짊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 사유를 흔들림 없이 진전시켜 나가는 것일 겁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확신, 용기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그 확고한 상태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건지 저는 늘 감탄합니다. 매일 아침 작업실로 향하는 길, 머릿속의 개념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골몰하는 이들에게 실패와 무목적성의 목적은 모닝커피만큼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겠지요. 이러한 ‘나의 예술가들’의 소명 의식은 동시대를 살아 내는 저를 위안하고 격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