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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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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야기 주머니 만들기"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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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도 하고 냠냠 먹기도 하는 여우 아저씨가 워크북을 가지고 돌아왔다.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아낌 없이 공개한다니 이 특별한 기회를 놓칠 수 없겠다. 책 먹는 여우의 주문을 따라 상상을 글로 적고, 상상한 대로 그림도 그려보자. 오늘을 색깔로 표현하기, 시간대별 기분 그래프 그리기, 내 이름 바꿔보기, 스톱워치를 1분 30초에 맞추어 놓고 떠오르는 대로 아무거나 써보기 등 글쓰기인지 놀이인지 분간 안 가는 재미있는 활동들로 가득하다.

꼭 여행을 가서 쓰는 일기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상상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어린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이 책을 펼쳐도 무방하다. 눈 앞에 보이는 것, 상상한 것,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이루고 싶은 꿈들을 기록하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담은 나만의 책, 세상에 하나뿐인 책을 완성해보자.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내고, 즐거운 글감이 행복한 글쓰기로 이어진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바닷가나 시내 등에서 사람들이 놀고 갔거나 버린 물건을 발견할 수 있어요. 어떤 물건은 아주 오랜 여행을 한 것도 있겠지요. 한참 바다에 떠다녔거나 눈에 띄지 않은 채 온종일 놓여 있었을 수도 있어요. 물론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가는 게 나을 수 있지만요. 하지만 이야기 수집가에는 그 물건이 아주 쓸모 있는 이야기 재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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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삶에서 길어 올린 첫문장"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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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일곱 명의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연작 에세이집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각 작가의 색깔이 뚜렷한 63편의 에세이를 담은 이 책은 작가 초대 플랫폼 '북크루'에서 제공한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 '책장위고양이'에서 시작되었다.

새벽 6시마다 독자들의 메일함으로 전송된 에세이들은 삶에서 길어 올린 '언젠가'의 이야기들이다. 고양이, 작가, 친구, 방, 뿌팟퐁커리, 비, 결혼, 커피, 쓸데없는 것과 쓸 데 있는 것. 친근하면서도 언젠가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삶의 키워드들에 대해 일곱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자유로이 풀어낸다. 자유롭고 제각각이어서 더 끌리고, 다양한 글맛 덕분에 즐거움이 배가된다. 읽는 동안만큼은 일곱 명의 작가와 함께하니 지루할 틈 전혀 없이 따뜻하고 충만한 시간이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나의 대학원생 시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토랑이'라는 토끼가 있었다.

추천사
언젠가의 사건사고와 언젠가의 꿈과 희망을 돌아보는 글이 주는 충만함이 좋다. 글눈 밝은 7명의 작가들이 고양이, 작가, 친구, 방, 결혼을 비롯한 화두를 놓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런 즐거움과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현재를 잘 사는 사람들이 갖는 건강함이 이런 것이리라. 다 읽고 나니 친구 몇이 생긴 느낌이다. 연락처는 교환하지 못했지만 그리울 때면 이 책을 펼쳐 읽을 일이다. -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어쩜 이렇게 글이 다 다른지, 어쩜 이렇게 다 각자의 색이 살아있는지, 어쩜 이렇게 모인 모양새가 오밀조밀하고 알찬지. 그냥 잠깐만 살펴보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접시에 덜어 놓은 디저트를 집어 먹듯 이 책을 계속 읽고 있었다. - 김겨울 (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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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아야 할 미래를 상상하다"
전쟁의 미래
로렌스 프리드먼 지음, 조행복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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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70주년, 이 둘로 나뉜 한반도에서 우리는 그 어떤 민족보다 전쟁의 깊은 상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전쟁의 본질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로 긴장이 고조되기도 하지만 그저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를, 지도자들의 결정적 오판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우리는 결코 다가올 전쟁을 예측할 수 없다. 전쟁연구학의 세계적 권위자, 킹스칼리지 런던의 명예교수 로렌스 프리드먼은 그러한 숙명론을 경계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미래의 전쟁을 어떻게 상상했느냐에 따라 그 양상과 전개가 달라졌음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예측과 상상, 사유와 통찰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과거 사람들이 전쟁을 어떻게 예측하고 상상해 왔는지를 아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에서 프리드먼은 19세기 중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미래의 전쟁'에 관해 쓴 소설과 논평, 보고서 등 각종 문헌들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어떻게 전쟁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고 파국을 막으려 노력해 왔는지, 어떻게 전쟁의 공포를 경고하고 안전을 개선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책은 전쟁에도 미래가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전쟁의 연속성은 현저하며 과거의 경향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우리에겐 지속적인 감시와 경고를 통해 지도자들의 오판을 막아야 하는 중책이 있다. 우리의 탐구와 노력이 계속된다면 전쟁의 미래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 역사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신들은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에서는 미래의 전쟁에 관해 쓴 글들을 시간순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단순히 여러 작가가 얼마나 선견지명 있었는지, 또는 새로운 무기나 최근 전쟁에 관한 지식이 있었다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지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전쟁의 원인과 가능한 전쟁의 양상 및 전개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를 탐구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미래의 전쟁을 어떻게 상상했느냐에 따라 전쟁의 양상과 전개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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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고딕 호러, 폭력과 혐오의 맨얼굴"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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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에는 모두가 아는 '지하철 여인'이 있다. 몸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어 온통 녹아내리고 일그러진 모습. 그는 지하철 칸을 돌며 승객의 뺨에 입을 맞추고 돈을 구걸한다. 많은 이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바로 열차에서 내려버린다. 그의 몸에 불을 지른 이는 남편이었다. 남편은 태연하게 아내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둘러댔다. 대중의 반응은 "아랍이나 인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왜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냐" 정도였다.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스스로 분신 의식을 거행하는 여성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불에 타 괴물처럼 변하면 적어도 여성 인신매매는 없어지지 않겠냐는 자조와 함께.

표제작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실제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방화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실종과 잔혹하게 난도질당한 시체, 인간의 치아가 전시된 폐가,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12편의 소설 속에는 작가가 마주한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이면이 있다. 국가가 자행한 폭력, 여성 혼자서는 밤 거리에 나설 수 없는 도시, 경찰에 신고해도 아무 소용 없는 사회, 일상에 녹아 있는 가난과 중독, 광기와 혐오는 소설의 원천이었다. 지옥 같은 일상에 미신과 주술 의식이 지배하는 남미 특유의 정서가 혼재되어 '라틴아메리카 고딕 호러'라는 독특한 분위기가 탄생했다.

생존을 위협하는 폭력에 어떻게 우아하고 조용하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작가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장르 또한 하나의 언어"라고 말하며 호러라는 장르로 폭력에 맞선다. 더욱 극단적이고 더욱 파국적인 방식으로 공포의 방향을 전복하면서, 그 악행이 한 인간의 세계를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어둡고 음울한 소설을 쓰는 이유는 세상에서 괴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공포, 그것은 거의 대부분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공포"라는 고백과 함께. 록산 게이가 "좋은 공포 이야기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시하는 단편들"이라는 말과 함께, 패티 스미스가 “평범한 장소의 공포를 깊이 기록하는 소설”이라 추천사를 보내며 함께 읽은 작품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콘스티투시온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던 집이 한 채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얘야, 불을 지르는 건 남자들이란다. 그들은 예전부터 우리 여자들을 불태웠지.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를 거란다. 그렇지만 우리는 절대 죽지 않아. 이제는 우리 몸의 상처를 당당하게 보여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