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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사람에 대한 예의 메이커스 주니어 01 : 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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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모든 여성에게 존경과 사랑을"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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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선이라는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 하와이로 떠난다. 그들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심시선의 십 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다. 생전 '형식만 남고 마음이 사라지면 고생일 뿐'이라고 제사를 반대했던 심시선이었고, 그의 후손들답게 심시선 여사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치르진 않을 예정이다. 두 번의 결혼, 서로 다른 성씨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정세랑의 사람들답게 올곧다. 가족 각각의 개성, 단정하고 부지런한 성품과 포기하지 않는 품성, 새와 바다를 사랑하는 다정한 시선과 테러 이후의 삶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마음. 그들의 면면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모장' 심시선이 있다. '늘 소문과 분쟁에 휩싸여 사셨던' 등을 돌리고 선 여자. T면과 하와이와 뒤셀도르프를 거치며 늘 논쟁을 불러 일으키던 화가이자 작가, 우리는 '존재한 적이 없는' 이 사람, 심시선을 기억해야 한다.

비극적인 천재 화가 마티아스 마우어와의 인연은 심시선을 '문제적 여성'으로 만들었다. 많은 예술가가 그랬듯 젊은 심시선은 뮤즈로서 소비되었고, 그의 얼굴과 몸은 그림 속에 갇혔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경험한 학살, 인간의 저열한 악의와 폭력, '모난 돌'인 그를 자꾸 내리치는 시선을 받아내면서도 심시선은 살아남았다. 그는 '살아있는 예술가가 되는 길'(30쪽)을 택했고, 많은 말과 저서와 작품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기고 자연스럽게 떠났다.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돌아보면 아득한 시간을 지나 '휘적휘적하지만 다정한 허수아비' 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세상을 향해 계속 자신의 말을 전하며.

2010년 우리 곁으로 찾아온 작가 정세랑이 2020년을 맞아 이 시대를 위한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을 한 글자 바꾸어, 심시선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며 작가 정세랑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떤 계보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그러니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곁에 서겠다고 말하는 다정한 눈, <피프티 피플>의 손 하나하나를 잡던 그 눈으로 정세랑이 사랑을 담아 전한다. 김하나, 박상영, 김보라 추천. "존재한 적 없었던 심시선처럼 죽는 날까지 쓰겠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반갑고 고마워지는 소설. 정세랑의 다음 소설이 벌써부터 읽고 싶어진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T에서의 학살이 있고 몇 년 지나지 않았으니 조각난 상태, 무척 조종당하기 쉬운 상태이지 않았을까? 할머니에게 그 점을 짚어 알려주고 싶었다. 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인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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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적극적으로 작동시킬 것"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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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용한 영화 대사 한 줄.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영화 '갱스터 스쿼드'). 이 말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해당된다. 우리가 악해질 때는 선한 자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다.

이 책에서 권석천이 일관되게 주목하는 것은 애매한 순간들에 드러나는 일상의 권력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대단한 갑질의 순간에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을 때 새어 나오는 짜증에서 이미 예의는 없다. 조직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하는 힐난에서 벌써 예의는 증발됐다. 두 사람 중 한 명만 지을 수 있는 표정과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둘 사이엔 이미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잊고 적극적으로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기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악이 된다.

일상의 관성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도덕률은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편의에 맞춰 만든 것이고, 우리의 뇌는 스스로를 악인보단 영웅으로 여기는 데에 익숙하다. 기존의 도덕률을 해체하여 무엇이 진짜 선인지 알아내기 위해선 정신 바짝 차리고 사유해야 한다. 권석천의 글이 빛나는 이유는 스스로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이다. 그는 멀리 있는 거악을 겨냥하기보다 오늘 나의 나태한 악행을 먼저 살핀다. 그 반성엔 숨을 곳이 없기에 변명도 없다. 글의 곳곳에 배어 있는 그의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이, 읽는 이의 "과연 나는 어떤가"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 모두가 "별수 없다"는 깨달음을 연쇄적으로 얻을 때 세상은 조금 더 선해질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어이, 친구. 거기 혼자서 뭐 하고 있나?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숨을 쉬듯 누군가를 손가락질하지만 당신과 나 역시 한 발만 잘못 디뎠어도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다. 당신과 나는 우리가 살았을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자들을 비웃으며 살고 있다.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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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 데뷔 20주년 기념작"
[세트]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 숲은 알고 있다 + 워터 게임 - 전3권
요시다 슈이치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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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고등학생인 다카노. 그의 실제 신분은 스파이 조직 'AN 통신'에 소속되어 10년간 혹독한 훈련을 받은 예비 첩보원이다. 역시 겉보기엔 평범한 회사로 보이는 'AN 통신'의 주된 업무는 거대 에너지 기업에 잠입해 세계 자원 개발 기밀을 빼내어 거액에 판매하는 것이다. 정보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요원들의 몸에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기폭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다카노는 정식 요원이 되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직을 배신하고 도망친 요원을 추적해 기밀을 되찾으라는 최후의 미션. 문제는 그 요원이 다카노의 유일한 친구였던 야나기라는 것이다. 그동안 사고로 실종된 줄만 알았던 야나기의 흔적을 찾던 다카노는 그가 몰래 남겨둔 편지를 발견하고 마는데…

<퍼레이드>, <악인>, <파크 라이프>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동시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온 요시다 슈이치. 그가 스스로 “신경지를 개척했다. 내 문학 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이라 자부한 '다카노 3부작'을 만난다. 동아시아 우주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첩보전을 다룬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면개정판으로, 다카노의 성장 과정을 다룬 프리퀄 <숲은 알고 있다>와 세계 수력 발전을 둘러싼 국제 정보 전쟁을 그린 <워터 게임>이 함께 출간되었다.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화려하게 펼쳐지는 생생한 이야기에 일본에서는 소설 원작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제작되었다. 특히 동명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한효주, 변요한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TV 드라마는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이다. 한국인 요원의 등장과 서울이 주 활동 무대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다는 점도 특별한 흥미 포인트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하드보일드다. 숨 가쁘게 책장이 넘어간다. 세계는 비정하며, 욕망은 어리석고, 태양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시다 슈이치를 두 손 들고 지지한다.”
- 정이현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았다. 내가 이 작품에 깊이 매혹될 것임을.”
- 한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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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과학, <메이커스 주니어> 창간호"
메이커스 주니어 01 : 피라미드홀로그램
메이커스 주니어 편집팀 지음 / 동아시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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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어린이.청소년 과학 키트 무크지의 탄생이다. 초중등 교과 과정 속 과학 원리를 이용한 키트가 매력적인 토픽을 담은 매거진과 만났다. 창간호에서는 '피라미드홀로그램' 키트를 조립하며 '빛의 반사'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운다. 허공의 피라미드 안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과정은 무척 쉽고 간단하다. 준비물은 스마트폰, 소요시간은 단 15분. 초등 저학년도 혼자서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잡지 안의 설명만 따라하면 내가 직접 홀로그램 영상을 창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말로 쉽다!

역사 속의 위대한 과학자들은 빛을 어떻게 다루었을까? 홀로그램 기술은 어디에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탁월한 입담을 가진 전문 필진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과학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빛의 성질에 대한 명쾌한 개념 정리와 더불어, 학교나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학습 자료까지 제공된다. 과학 공부의 깊이와 재미를 원하는 모두가 반길만한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본다'라는 것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우리는 눈으로 물체를 보죠. 눈은 빛을 느끼는 기관입니다. 물체에서 출발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는 물체를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는 물체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피라미드홀로그램 속 나비는 피라미드 속에 있지 않은데도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비에서 출발한 빛이, 나비가 없는 곳에서부터 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