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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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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자리엔 숭고함이 남는다"
떠도는 땅
김숨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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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을 앓는 소년의 목소리. "엄마, 우린 들개가 되는 건가요?"
열차 사방엔 널빤지가 대져 있고, 조그만 창문에 양철조각을 대고 못을 박아버린, 바닥에는 건초를 깐 염소 등을 실어 나르는 열차. 이 비참한 공간에 그들이 실려있는 이유는 그들이 고려인이기 때문이다. 1937년, 고려인 17만명이 소련의 극동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이 김숨의 문장을 만난다. 특히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금실이 이 기차 안에 있다. 그는 낯선 땅에서 아이를 낳게 될 것을 예감한다.

<한 명>, <L의 운동자> 같은 작품을 통해 역사를 살아간 인물들의 숨결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그려내는 모습을 보여온 작가 김숨의 신작 소설. 고향을 떠나 겨우 머물게 된 소련 땅에서 그들이 소유했던 우수리스크의 땅과 염소와 개. 그들은 또 추방당해 떠나야 한다.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진' 기찻길을 다시 달려 또 다른 땅과 고난을 찾아 떠나야 하는 핍진한 삶, 말은 자꾸 끊어질 듯하고 불도 곧 꺼질 듯하다.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수난의 역사에 숨을 불어넣는 문학, 인간의 존엄에 대해 깊이 고민한 문학의 자리엔 숭고함이 남는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내 새끼들, 먹을 복이 있어서 평생 배불리 먹고 살아라······.

이 책의 한 문장
"바람, 비, 번개, 천둥, 진눈깨비, 죽은 새...... 하늘에서 내리는 모든 걸 맞으며 걸었어. 큰형이 물었어. '아버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예요?' '땅을 찾아가는 거란다.' '땅이요?' '우리가 가진 씨앗을 받아줄 땅을 찾아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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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부의 열차로 갈아타실 수 있는..."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스에오카 요시노리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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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열차를 잘못 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행선지를 확인할 필요도 없는 익숙한 경로였는데도 말이다. 요즘 우리 삶이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다음과 같은 물음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가 탄 인생 열차는 어느 역을 지나고 있는가?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가? 저자는 말한다. 혹시 그 목적지가 '부자'라면, 즉 돈, 시간, 장소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타고 있는 열차에서 내려 부의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고. 단, 저자는 그것이 단지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그가 정의하는 부자란 사회에 부를 환원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책에서 '열차'는 인생의 목적지를 향한 여행, 그 과정에서의 노동 등을 말하지만 마음가짐과 행동 양식을 뜻하기도 한다. 부의 열차를 탄다는 것은 결국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부자들의 생각과 습관을 체득하는 일이다. 일견 쉬운 듯 보이지만 그것은 사실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부에 관해선 유독 추월차선, 급행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다. 다 좋다. 인생은 짧고, 부를 추구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니까. 이제 종착역까지의 초조함은 잠시 잊어 두고, 부자들의 생활 양식을 하나하나씩 배워 보자.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목적지가 아닌 그 과정에 있을지도 모른다. 갈아탈 준비는 되었는가? 이번 역이 환승역이라면 일단 내려보는 것도 좋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2017년 1월,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전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계 최상위 부자 8위까지의 자산 규모가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6억 명'의 전 재산을 합한 것과 동등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인간에게는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이것은 누구나 똑같다. 하지만 부자는 많은 사람에게 시간을 빌려서 하루를 48시간, 96시간으로 늘릴 수 있다. 세상에는 돈을 받고 자신의 시간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회사원인 경우 '월급', 전문가인 경우 '서비스비'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마음껏 빌려라. 그러면 당신은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 수입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경험을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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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
미하엘 엔데.빌란트 프로인트 지음, 레기나 켄 그림, 김인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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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에 굶주린 소년이 있었다. 때는 중세 암흑시대가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무자비하고 잔인무도한 약탈 기사 '로드리고 리우바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아이는, 그 역시 '모두가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이 모험담은 <모모>, <끝없는 이야기>의 미하엘 엔데가 집필하기 시작했지만 그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완성되지 못했다. 작가 사후 25년, 독일의 한 아동 문학가가 원고를 이어 쓰며 잠들어 있던 거장의 이야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소년과 겁쟁이 약탈 기사, 우울증에 걸린 왕과 이야기에 통달한 앵무새, 교활한 궁정 마법사... 근사한 코스 요리의 다음 접시를 기다리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차례로 만난다. 미하엘 엔데와의 공동집필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손에 넣은 빌란트 프로인트는 자신이 적임자였음을 증명하는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좋은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 어김 없이 따라오는 선물,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그 충만한 느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꼬마둥이는 그렇게 용감하지도 않았고 영웅도 아니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사람이 용기 있는 법이다. 그런데 꼬마둥이는 두려움이 뭔지 전혀 몰랐다. 그러니 두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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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사상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김환석 외 지음, 이정호 외 그림, 이감문해력연구소 기획 / 이성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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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혹한의 반복적 발생, 코로나 팬데믹, 훅훅 줄어드는 동물 종 수... 경고등이 사방에서 울리고 있다. 전 지구적 생존 위기를 대면한 21세기의 사상은 유효기간 지난 사상들의 낡은 틀을 버리고 새로운 인식을 가지길 요구한다. 이 책은 21세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상가들의 논의를 소개한다.

브뤼노 라투르부터 재이미 로리머까지, 각 장은 사상가들의 주요 담론에 대한 정리와 사상가의 짧은 프로필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형태의 책들이 그러하듯 사상에 대한 본격적인 해석을 위한 책은 아니다. 다만 지금 주요하게 논의되는 담론의 지형을 거시적으로 살피고 흐름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21세기 사상의 뚜렷한 특징은 인간-비인간 이분법적 사고와 위계적 세계관을 벗어나는 방향으로의 발전이다.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공존. 이 큰 틀 안에서 여러 다른 결의 주제들이 각자의 사유를 진척시킨다. 목차를 한번 죽 훑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흥미 유발은 충분할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2018년 10월 25일, 《뉴욕타임스 매거진》에는 커다란 인물 사진과 함께 「탈진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 과학 방어에 착수하다」라는 기획기사 한 편이 실렸다.

이 책의 한 문장
21세기 세계에서 기후 변화, 생태 위기, 과학 기술의 획기적 변화 등 하이브리드적 현상들이 점점 확대 및 심화되고 있다면, 인간 중심적 이원로에 기초한 20세기 사상은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결에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 인간과 비인간을 동등한 행위자로 보면서 그들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결합을 이해하려는 21세기 사상의 탈인간 중심적 일원론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루는 데에 훨씬 더 필요하고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