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배움의 발견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 최단경로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배움을 통한 한 여성의 성장기"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힌 타라 웨스트오버. 그녀의 특별한 회고록 <배움의 발견>은 2018년 출간 직후 미국 출판계를 장악하며 각종 미디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녀가 어떻게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을까? <배움의 발견>에서 그녀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광신도 아버지, 아버지의 폭력성을 방관하고 동종요법을 맹신하는 어머니, 여성에게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서슴없이 가하는 오빠.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타라 웨스트오버는 기본적인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병원 진료조차 받지 못한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여섯 살이 되어서야 대입자격시험(ACT)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대학에 합격했다. 그 후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지정되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몇 년 후 동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배움의 발견>은 16년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던 소녀가 교육의 기회를 스스로 쟁취하여 눈을 떠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세상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창녀'가 하는 짓이라며 비난하는 아버지, 가정 안에서의 은밀한 폭력 등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그녀에게 배움은 학업적 성취를 넘어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일이며, 더 나아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가는 일이었다.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폭력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다. 아이다호의 벅스피크와 케임브리지를 넘나들며 소설처럼 펼쳐지는 한 여성의 성장기가 경이롭게 펼쳐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내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기억은 진짜 기억이 아니다.

추천사
소문보다 훨씬 대단한 책. _빌 게이츠

아이다호의 생존주의자 가족에서 자란 젊은 여성의 주목할 만한 회고록. 배움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면서도 자신이 떠나간 세계에 대해 여전히 깊은 이해와 사랑을 보여 준다. _버락 오바마

완전히 몰입해서 읽었다. 이 책은 교육의 힘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끈기와 회복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를 보여 주는 살아있는 증거이다. _미셸 오바마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예술 수업> 오종우 교수 5년만의 예술 특강"
예술적 상상력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작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내년엔 전 세계인의 생필품이 되고, 어제까지의 선망의 대상이 내일은 무용지물이 되는 세상이다. 기술의 발전은 자꾸만 인류를 따돌린다. 오종우 교수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낼 원동력으로 예술적 상상력을 말한다.

예술적 상상력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시대에 남은 '인간다움'이다. 상상은 사유를 넓히고 세계를 확장한다. 오종우 교수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인간 사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그는 인상주의의 작품들로 미래를 여는 상상력을 설명하고, 클레의 <관조>로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을 말한다.

5년 만에 돌아온 그의 예술 특강은 더 예리해졌다. 이 책은 혼란한 우리가 삶을 붙들기 위해 길러나가야 하는 힘이 무엇인지 명확히 가리킨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가 뛰어난 예술가가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그림이 있다.

책 속에서
창조로 이어지는 진짜 상상력은 인류 역사에서 단 한번도 사라지지 않은 예술에서 나왔다. 예술의 근간은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은 창조를 이뤘다. 예술적 상상력은 창조의 토대였다.(14쪽)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생존자의 고백을 바탕으로 한 소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독살을 두려워한 히틀러는 모든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여부를 미리 감별하게 했다. 이 임무를 수행할 자에겐 두 가지 자격이 필요했다. 히틀러의 비밀 벙커가 있는 국경 마을에 거주하고 있을 것, 그리고 건강한 순수 아리아족 여성이어야 할 것. 이 조건에 맞춰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의 여성은 강제 동원되어 매일 집과 병영을, 삶과 죽음 사이를 통근해야 했다. 스물여섯의 로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임무를 거부해도 죽고, 임무를 수행하다 독이 든 음식을 먹어도 죽고, 운좋게 살아남는다면 전쟁이 끝난 후 나치에 부역했다는 불명예를 평생 지녀야 한다. 이 모순 속에서 로자는 시식가 일을 '선택'한다.

로자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모순덩어리다.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콜리플라워 향이 가득한" 식탁에 독이 도사리고 있다. 로자의 어머니는 '음식을 먹는 행위는 죽음에 대항하는 것'이라 했지만, 먹는 행위는 죽음의 행위가 되었다. 한편 히틀러의 식사는 채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이유는 "가축을 도축하는 것이 너무 잔인한 행위"라며 그가 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자는 회상한다. "확실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이 전복되는 절단된 시대"이자 "생존본능조차 망가진 그런 시대"였다고.

실제 히틀러의 '시식가'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마고 뵐크는 96세의 나이에 평생 비밀로 간직해오던 나치의 만행을 독일의 한 언론에 폭로했다. 이 증언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작가는 이를 소재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대표 문학상인 캄피엘로 비평가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인간이 만들어낸 암흑의 시대와, 그 심연에서도 끝내 싹트는 인간 사이의 연대와 애정을 생생히 드러낸다. 현실에 적응하고 생존하려 애쓸수록 인간성이 마모되는 것을 느끼는 로자는 비인간적인 시대와 닮은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는 죄책감을 놓지 못한다. 단지 생존하는 것조차 죄가 되는 광기의 시대에 인간은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까. 소설이 묻는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우리는 한 명씩 차례대로 들어갔다.

책 속에서
내겐 그 몇 달간의 기억이 별로 없다. 어느 날 크라우젠도르프로 향하던 버스 차창 너머의 잔디밭 사이로 솟아나온 보라색 토끼풀 빼고는. 보라색 토끼풀을 보는 순간 나는 수도승 같은 일상에서 깨어났다. 봄이 온 것이다.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 그리웠다. (p.132)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2019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최단경로
강희영 지음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라디오 피디인 혜서는 전임자인 진혁이 남긴 방송에서 희미한 소리를 발견하고, 그 소리를 따라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 신호는 교통사고로 엄마와 아이를 함께 잃은 애영에게 닿는다. 아이를 임신한 후 남자친구에게 외면당한 뒤 암스테르담으로 떠나 그곳에서 미술을 시작한 애영은 잘못된 지도로 인해 벌어진 교통사고로 가족을, 전부를 잃었다. 두 사람의 궤적이 좌표의 한 지점에서 교차하는 순간, 서로의 여정이 비로소 맞닿는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 천명관의 <고래> 등을 소개한 문학동네소설상의 제 25회 수상작. 사고가 난 자리에 추모를 위해 애영이 놓아두었던 곰인형의 이미지처럼, 적절한 자리에 놓여야 할 적절한 태도에 대해 묻는다. '최단경로'가 항상 '최적'일 수는 없다는 것, 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실도 있을 수 있다는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희영 첫 장편소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그녀가 처음 그곳에 왔을 때 나는 그녀를 알지 못했다.

책 속에서
"아이에게 말해줘야 하거든요.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생긴 건지. 완전히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줘야 해요. 아이한테는. 그러려면 배울 수밖에 없어요. 내 아이는 어쩌면 손을 들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그렇게 됐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자기가 엄마 말을 안 들어서 그렇게 됐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이죠. 나한테 미안해할지도 몰라요. 또 우리 엄마는요. 우리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는 배우고 죽어서 아이랑 엄마한테 얘기해줘야 해요. 그런 게 아니라고. 그게 그런 게 아니라고. 내 아이는 그걸 모른단 말이에요."
"다 배운 뒤에도 모르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건데요?"
"그럼 그렇게 말해야죠. 엄마가 노력했다고. 그런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라고.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요. 우리 엄마한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