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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심신 단련 일본인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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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2019 최신작!"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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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로 인기의 정점에 선 순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종적을 감춘 네이선. 이후 20여 년 동안 지중해의 한 섬에 칩거하며 어떤 글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온갖 소문 탓에 대중의 관심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그를 만나기 위해 섬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간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던 섬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은 섬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기에 이른다. 마침 네이선의 은퇴에 얽힌 비밀을 캐내기 위해 잠입했던 기자 마틸드도 섬에 함께 갇히고 마는데…

수상한 언행을 보이는 네이선과 그의 은밀한 과거를 알게 되었다고 확신하는 마틸드, 그리고 네이선을 흠모해 그가 사는 섬의 서점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라파엘. 세 사람이 서로 얽히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내달리기 시작한다. 빠른 전개와 곳곳에 숨겨놓은 수수께끼로 금세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기욤 뮈소의 장기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소설 속 작가 지망생인 라파엘과 네이선의 문답 등을 통해 기욤 뮈소의 작가관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특별한 흥미 포인트다. - 소설 MD 권벼리
책 속에서
독자 입장에서 보자면 흠모하는 작가가 살아온 삶을 알게 되면 그가 쓴 글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나요?

- 마거릿 애트우드가 말했듯이 어떤 작가가 쓴 글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만나고 싶다면 푸아그라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위를 만나봐야 하는 경우나 다를 바 없지 않나요.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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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만 지나면 그런 불안한 마음은 괜찮아지나요?"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백수린 지음, 주정아 그림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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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금을 다 갚기 전까지는 여행을 자제하기로 한 젊은 부부는 여행 대신 공항에서 보내는 휴가를 택했다. 주희는 공항에서 여름나기를 한다는 노인들에 관한 뉴스 기사를 떠올리고, 평생을 '무능한 가장'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의 완고함과, 아버지가 아직 젊은 사람이던 시절 가족이 함께 떠났던 단 한 번의 동해 휴가를 떠올린다. 바다에서 접영을 하던 아버지. '젊고, 활력이 넘치고, 평생 샐러리맨으로만 살기엔 아직 이루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밤잠을 설치던' 아버지가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완벽한 휴가> 中) 그 완벽한 휴가가 기억에서 희미해진 것처럼, 언젠가 오늘의 공항에서의 하루도 흐릿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아버지를 보며 내가 느꼈던 그 애틋함은 분명히 마음 어딘가에 물자국을 남겼을 것이다.

"마음을 들여다볼 겨를이 없어 자신이 무언가를 상실하고 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일상의 사람들"의 "오늘 밤이 지나면 사라져버릴지라도 지금은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기미와 흔적을 언어로 붙잡아두는 일"이 이 소설의 일이라고 백수린은 작가의 말을 썼다. 열세 편의 짧은 소설 속 사람들은 소소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추운 방에서 잠을 청하고, 한달 5만원의 커피값에 마음 상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 백수린의 섬세한 문장은 그들의 마음에 남은 자국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본다. 주정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소설은 더욱 풍성해진다. <친애하고, 친애하는> 백수린 짧은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첫문장
한낮의 해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책 속에서
어둠 속에 홀로 누운 그녀의 집에는 최근 길가에서 구조한 후 주인을 찾지 못해 뜻하지 않게 같이 살고 있는 늙은 개 한 마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고, 들리는 것은 밖의 바람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그리고 자동차 바퀴 소리뿐이었다. 내겐 아무 잘못이 없어, 그렇게 생각하자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그녀는 부주의한 말들과 의도치 않았던 행동으로 자신이 망쳐버린 관계들을 떠올렸다. 빙하가 녹은 탓에 갈수록 세계는 추워진다던데. 그녀는 애정을 품었던 모든 것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홀로 멀리멀리 어딘가로 떠밀려 가는 것 같았다.

(<그 새벽의 온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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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의 이슬아'에 관한 다부진 기록"
심신 단련
이슬아 지음 / 헤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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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셀프 연재 프로젝트와, 시즌 1의 연재 원고를 엮어 출간한 <일간 이슬아 산문집>으로 큰 화제를 모은 이슬아 작가. '일간 이슬아' 시즌 2의 연재물 중 산문만을 모아 두 번째 산문집 <심신 단련>을 출간했다. 산문집과 더불어, 두 권의 책도 펴냈는데, 그중 한 권은 시즌 2에 연재된 인터뷰 원고와 사진작가 류한경의 아름다운 사진을 함께 엮은 <깨끗한 존경>, 그리고 다른 한 권은 이슬아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다. 전작을 읽고 이슬아 작가의 글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던 독자라면, 신간 3종 동시 출간 소식이 몹시 반가울 것이다.

이슬아 작가의 성실한 글쓰기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한 출판사의 대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책에는 작가로서의 삶과 출판사 대표로서의 삶을 중심으로, 매일매일의 이슬아를 둘러싼 가족, 친구, 운동, 일, 돈에 대한 다부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물, 일, 사람 그 어떤 대상이든 진중하게 대하는 삶의 태도, 자신과 타인 모두를 향한 사려 깊음이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심신 단련>과 함께하는 동안 좋은 산문을 읽는 기쁨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8월의 어느 날 아침, 나는 스물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화장실 락스 청소로 하루를 시작했다.

책 속에서
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나쁜 일이 자신을 온통 뒤덮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나쁜 일이 나쁜 일로 끝나지 않도록 애썼다. 우리가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고 어떤 일에서든 고마운 점을 찾아내는 이들임을 기억했다. 사랑은 불행을 막지 못하지만 회복의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사랑은 마음에 탄력을 준다. 심신을 고무줄처럼 늘어나게도 하고 돌아오게도 한다. _ '내일의 침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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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본 읽기의 출발점"
일본인 이야기 1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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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김시덕 교수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이후 오랜만에 자신의 주 연구 분야로 돌아왔다. 아마도 이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저자가 아닐까. 그는 앞서 출간된 여러 일본사 저작들이 놓쳤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각각의 이슈들을 고루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시야를 동중국해 연안 지역 너머로 넓혀 크게는 유라시아 판에서 일본의 역사를 바라본다. 일본 열도의 16~17세기 전환기를 다루는 이번 1권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좋은 예라 하겠다.

책의 제목이 일본 이야기가 아닌 '일본인' 이야기인 점에도 주목하고 싶다. 무게추를 국가가 아닌 인간에 둔 것일 터. "자신에게 찾아온 우연을 행운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야말로 실력"이라 말하는 저자의 지적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균형 잡힌 시선, 새로운 통찰,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도판이 어우러진 이 책은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 이야기'라는 책소개가 결코 과하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향후 수년간 총 다섯 권 분량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하니 독자들의 응원이 더해지면 금상첨화겠다. - 역사 MD 홍성원
첫문장
《일본인 이야기》1권을 네덜란드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책 속에서
저는 이 사건들이 단순한 이율배반적인 차원을 넘어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의 지배집단이 5백 년간 이어진 왕족과 양반 중심의 국가 시스템을 지키려 했던 데 반해, 동학교도로 대표되는 피지배집단은 말하자면 평등주의적인 새로운 국가를 지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이들 사건은 한반도 내부의 노선 투쟁이자 계급 갈등이었던 것입니다. (...) 만약 갑오농민전쟁 때 외국군이 한반도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한반도에서도 16세기 일본의 잇코잇키 같은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이 발현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민족주의라는 관점에서, "우리는 단군 할아버지에게서 비롯된 하나의 민족"이라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덮고 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19~20세기 한국사에서 보이는 이런 종류의 갈등과 대립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낼 때가 왔다고 믿습니다.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