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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 방탄 사고 키키 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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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공룡 전문가가 격찬한 교양 만화"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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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인기는 끝이 없다. 영화, 만화 등에서 꾸준히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인지도를 높여왔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이들은 오늘날 이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수백 가지 공룡 이름을 손쉽게 외우는가 하면, 미국의 경우 미취학 아이들의 장래희망 3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오를 정도로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이러다 정말 공룡이 되살아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공룡이 되살아난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인류가 공룡과 더불어 만들어갈 스펙터클 생태계는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공룡이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봐야겠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해도, 공룡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지구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살아갔고, 무엇보다 거대하고 독특한 생김새로 여전히 관심을 모으니, 과학에 들어서는 멋진 입구로 살펴볼 만하다.

그간 공룡 하면 대부분 겉모습에 집중했는데, 이 책은 제목에 들어간 '생태'의 맥락에서 깃털의 기원과 기능부터 공룡의 짝짓기 생활까지 살펴보고, 워낙 압도적이라 모든 눈길을 사로잡는 공룡 외에 당시 생태계가 어떠했는지에도 시선을 나눈다. 책을 읽다 보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서도 공룡의 특성을 발견하려 애쓰는 자신을 확인하게 되니, 공룡과 나는, 공룡과 인류는 이렇게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 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공룡에 관한 학습만화로 이보다 더 탁월한 책을 본 적이 없다.(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과학은 재밌어야 한다는 사실을 꿰뚫은 저자는 ‘공룡의 생태’라는 주제로 과학대중화의 길을 제시한다. 미래의 공룡학자뿐 아니라 미래의 고생물학자와 과학자를 위한 필독서다.(이융남,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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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김초엽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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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초엽의 첫 소설집. <관내분실>은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엄마의 기록을 찾아 나선 딸의 이야기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개하는 소설이다.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해져 엄마의 일부를 도서관에 저장할 수 있는 시대에 관한 상상력과 '지민이 기억하는 한 엄마는 엄마였으므로, 그녀가 그냥 '김은하'였던 시절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인식이 어우러져 새롭고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완벽한' 유전자의 선택이 가능해진 미래, 완벽함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할머니' 과학자는 아득한 우주에서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리가 빛의..>) 부당한 경계짓기를 미워하는 마음, 광활한 우주 너머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 과학도인 소설가는 이렇듯 우리가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가 가닿지 못한 곳을 상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여전히 우리 모두의 '마음'에 있을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김보영, 김연수, 배명훈, 정세랑 등의 작가가 추천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소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이 책의 한 문장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책 속에서
남자는 그렇게 쏘아붙이며 흘끗 손목의 시계를 보았다. 본사에서는 두 시간 내에 그녀를 끌어내라고 말했다. 궤도에 있는 수많은 다른 위성들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정거장을 파괴하고 데브리들을 회수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남자는 이제 무력으로라도 안나를 포기시켜야 했다.
"물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이미 다 죽었겠지."
안나는 오늘 아침 식사의 메뉴를 회상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도 가보고 싶은 거야. 한때 내 고향이 될 수 있었을 행성을. 운이 좋다면, 남편 옆에 묻힐 수도 있겠지."
"같은 곳에 묻히는 것에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시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는가보군. 그럼 세대차라고 해두지. 자네보다 내가 백살은 더 먹었으니 말일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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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유쾌한 처방전"
방탄 사고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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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만 7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국내에서도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등으로 사랑받았던 히르슈하우젠이 돌아왔다. 이번 신작에서 그는 '생각'이 가진 기적같은 힘을 말한다. (원서 제목이 <기적은 기적이다>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이, 심지어 건강 관리와 질병 치유마저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그의 직업은 의사다. 의학에서는 '기적'과 같은 종교적 개념을 꺼린다고 하니, 그저 용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하는 말은 아닐 테다. 그가 그렇게까지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는 플라세보 효과, 착시, 마술 트릭, 마음에 관한 실험 등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놀라운 생각의 힘을 증명한다. 특히 "아무것도 안 하면서 뭔가를 해야 할 텐데라고 생각만 하는 것이 가장 해롭다"고 강조한다. 이에 책 말미에 49가지 습관 목록을 수록하여 독자들이 걱정을 멈추고 행동에 나설 것을 독려한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걱정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그래픽 자료와 귀여운 플립북은 책의 별미로 450p에 달하는 책의 두께를 전혀 느낄 수 없게 하는데,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책 스스로 증명하는 듯하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런던에 교환학생으로 가 1년 동안 임상 실습을 할 때였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의식은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의식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을 새롭게 정리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처음으로 지각하게 만듭니다. 수많은 연구의 실험 대상이 되고 있는 어떤 의식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마다 그날 좋았던 일 세 가지를 기록하는 겁니다. 오늘 나를 기쁘게 한 사람은? 아름다웠던 것은? 감사하고픈 일은? 이런 걸 적고 나면 자동적으로 좋은 생각을 품고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누가 바보 같았는지, 오늘 내가 무엇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왜 언제나 나만 문제인지 따위의 나쁜 생각은 들어설 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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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이 남긴 120가지 말"
키키 키린
키키 키린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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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쿄 타워> <앙> <인생 후르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키키 키린. 국내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속 '엄마'로 친숙한 그녀는 10여 년에 걸친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타계 직전까지도 영화 <어느 가족> <일일시호일>'에서 열연하는 등, 영화 현장을 지킨 진정한 영화인이었다.

책은 삶, 병, 늙음, 사람, 인연, 집, 직업, 죽음 총 8가지의 보편적 주제에 대한 키키 키린의 말을 엄선하여 엮은 것이다. 고정관념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삶에서 재미를 찾은 사람, 어떤 어려움도 삶의 자양분으로 삼은 사람, 온갖 상처 속에서도 삶과 화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 '자기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사람. 그런 그녀가 남긴 120가지의 말에는 배우이자, 엄마, 아내,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강단 있게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영화인 키키 키린, 인간 키키 키린의 삶과 말들로 웃고, 울고, 감동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부디 세상만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사시길. 너무 노력하지도, 너무 움츠러들지도 말고."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나이를 먹는다는 건 꽤 흥미롭습니다. 젊을 때 당연하게 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런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나이는 누구나 먹는 거라 아무도 멈출 수가 없어요. 살아온 모습대로 죽는 거 아닐까 싶네요. 나는 이제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어요. 오늘도 여기까지 혼자서 왔습니다. 일은 자동응답 전화기 한 대가 다 관리해주고 있고요. 혼자서 하는 것조차 버거워지면 그때는 끝내는 거죠. 내 마지막 대사는 '이번 생은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어때요, 좋은 대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