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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사람과 눈사람 엘리트 독식 사회 아이엠 이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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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가 묻는다, 국가란 무엇인가"
천년의 질문 1
조정래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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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과 사회학과 시간강사 고석민이 술잔을 기울인다. 취재에만 몰두하느라 월급통장엔 '0원'이 찍히는 장우진의 처지와, 시간강사 생활을 십여년 이어가느라 대학 선배인 국회의원 윤현기의 칼럼을 대신 써주는 고석민의 처지는 모두 보잘것 없다. 성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취재하던 장우진을 막기 위해 장우진의 아내, 고석민의 선배 윤현기 국회의원 등을 공략하는 성화그룹 창조개발실. 이 '사건'을 중심으로 질문이 시작된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를 잇는 조정래의 물음.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뜨겁게 던진다. 수많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뚜렷하게 묘사하는 방식, 비자금 장부와 함께 사라진 대기업 사위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라는 소재의 속도감이 읽는 속도를 늦출 수 없게 한다. 빠른 호흡에 묵직한 질문이 더해졌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인들에게 지배당한다.'고 말한 플라톤의 시대 이후, 여전히 국민에게 국가는 무엇인가? 조정래가 묻는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도시는 밤에 깃들기 쉽지 않았다. 해가 지면서 안갯빛 어스름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했다.

책 속에서
벌써 10년이 넘게 사회적으로 말썽이 되어오고 있는 비정규직은 필히 없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비정규직이란 IMF 사태 때문에 생긴, IMF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채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IMF 사태를 조기 졸업하게 되었다고 큰소리를 쳤을 때 당연히 비정규직도 일소시켰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정권은 그걸 그냥 우물쭈물 넘겼고, 그 뒤의 정권들도 계속 무책임하게 어물어물 넘겨버려 오늘날에 와서는 사회적 고질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기업들은 값싼 비정규직을 쓰면서 계속 치부해 더욱더 큰 부자가 되었고, IMF 전에는 '나는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5퍼센트였는데, 지금은 '나는 빈민층'이라고 응답하는 사람들이 47퍼센트나 되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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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녹아들지 않아도 돼"
눈과 사람과 눈사람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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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소설 <최선의 삶>으로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 첫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로 2017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임솔아의 첫 소설집. 소설의 자리, 혹은 시의 자리에 함께 놓일 법한 문장으로 한 시기를 함께 건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여덟 편의 이야기 속, 열여덟 살부터 스물다섯 살까지 차곡차곡 시간이 쌓이는 동안 싸우고 견뎌야 했을 이들이 있다. 자살 시도 후 떠안게 된 병원비 때문에 정신병력 진단서를 받아야 하는 유림. 일자리를 얻기 위해 세상의 신분증을 얻어야 하는 수희와 지은. 명성 뒤, 자신을 존경하던 습작생을 폭행한 가해자가 분명히 존재함을 신고하는 정원. 너무 쉽게 녹아드는 사람들의 언저리에서, 채 녹아들지 못하고 발끝을 세우고 있는 이들에게 임솔아의 소설은 남들처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눈인사를 건넨다. '내가 겪어온 것들을 함께 겪은 동지'들 같은 이 소설과 함께라면, 독자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눈덩이 위에 우리가 만든 눈덩이를 올려놓'을 수 있다는 꿈 역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줄 게 있어." 기열의 목소리는 가뿐했다.

책 속에서
싸우는 연대자, 그리고 피해 당사자까지, 이 모든 이들이 백 퍼센트 순결하지 않은 경우를 사람들은 용납하지 않았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피해를 침묵함으로써 피해자들을 그나마 지켰다고 의사는 덧붙였다. 가슴에 묻으라고,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조용히 이 일에서 손을 떼고 사라지라고 의사는 내게 말했다. 그 의사가 건넨 권고는 진심이었다. 내가 정말로 듣고 싶었던 말이면서도 끝까지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그 말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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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대로 두고 폼만 잡으려는 부자와 권력자"
엘리트 독식 사회
아난드 기리다라다스 지음, 정인경 옮김 /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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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부와 권력을 독점한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예전이었다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억압하고 군림하는 태도를 내세웠을 텐데, 세월이 바뀌어 이들은 평화와 인권, 보건과 생태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한 가난과 빈곤의 해결사를 자임한다. 세상이 바뀔 가능성이 쉽게 보이지 않으니, 이들의 부와 권력이 유지되어야 그나마 세상이 아름다워질 거라는 환상은 널리 퍼져나간다. 그렇지만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아니, 그들의 재산만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이 주도하는 연구 집단에 초대받는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찾겠다는 자리지만 그곳은 변화가 필요한 곳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구체적인 현실이 바뀌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는 세상이 바뀐 것처럼 만족하는 장면이 어색하기 그지없다. 어정쩡한 자세로 주변을 둘러보니 이 모든 이야기를 지탱하고 확산하는 구조가 드러났고, 바로잡은 자세로 구조를 파헤치니 왜 세상이 필요한 것 이상을 만들어내면서도 필요한 만큼 변화하지 못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마주한 세상의 결말도 뻔할 것이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데 공감한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찾아내야만 한다. 세상은 선이 모자라서 망가지는 게 아니라 악에 대응하지 않아서 가라앉고 있는 것이다. 간단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위선을 넘어 정말 세상을 바꾸는 일은 기적에 가깝겠지만, 오늘날 불평등의 상황 역시 말도 안 되기는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어느 쪽에 세상의 미래를 걸지, 모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힐러리 코헨Hilary Cohen은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아리스토텔레스와 골드만삭스의 가르침에 한껏 고무되었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추천의 글
정곡을 찌르는 이 시의적절한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승자들이 자신의 최고 지위를 보장하는 시장 친화적 제도는 그대로 놔둔 채 패자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의 여러 문제에 마찰 없는 ‘윈윈’ 해결책을 장려하면서도 어렵고 논쟁적인 민주 정치의 활동은 혐오하는 기업의 자선활동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변화를 만드는’ 엘리트들을 향한 대중의 점증하는 분노에 당혹스러운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안내서다.(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부와 권력을 손에 넣은 인자한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돕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출세 지향적인 ‘지식 소매상’들도 마찬가지다. 이 소용돌이치는 딜레마 속에서 이제 그들의 역할을 심판할 때가 되었다.(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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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첫걸음 '아이엠' 시리즈"
아이엠 이국종
김승민 지음, 최우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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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직업 탐구 학습만화 '아이엠' 시리즈.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직업별로 멘토가 되어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대기 형식의 만화를 통해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며 노력과 도전 정신,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시리즈 첫 권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편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의사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관련된 전문 용어와 사회적 이슈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책의 마지막에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질문을 던져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 어린이 MD 강나래
추천의 글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위인을 요구합니다. 매번 위인전이 새롭게 나와야 하는 이유이지요. 여러분은 <아이엠> 시리즈를 통해서 창의와 공감, 관심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새로운 시대의 위인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며 자란다면, 여러분이 당당히 <아이엠> 시리즈의 한 권을 차지할 날도 오게 될 것입니다. (윤대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