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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편지 디지털 미니멀리즘 제임스 글릭의 타임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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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지친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
연의 편지
조현아 지음 / 손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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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네이버 웹툰을 통해 소개된 열 편의 짧은 이야기.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이 만화를 일 년이 지나 한 권의 책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색채와 그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가 주는 여운이,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마음속을 떠다닌다.

왕따인 친구를 돕다 자신도 곤경에 빠진 소리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되고, 새 학교에 간 첫날 책상 밑에 있던 '첫 번째'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의 발신인과 다음 편지를 추적해가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때론 긴장감 넘치고 때론 신비스러워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단행본에만 수록되어있는 특별 외전까지 읽고 나면 이 사랑스러운 만화를 힘껏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계절에 꼭 읽어야 하는 만화, 세상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다. - 만화 MD 도란
작가의 말
지난 여름 부친 이 편지가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 궁금하고 설레는 날들입니다. 도착한 <연의 편지를 어딘가에서 읽어주시는 분들, 다시 멀리멀리 날려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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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돈으로 삶을 풍요롭게"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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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무수한 선택지 앞에 놓인 현대인들이 그 잡동사니를 떠올리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다름 아닌 '피로'라고 한다. 그것은 조지타운대학교 공대 교수이자 우리에게 업무 생산성에 관한 책 <딥 워크>로 더 잘 알려진 칼 뉴포트가 새로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디지털을 버리자는 이야기를 할 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좋은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기꺼이 버릴 수 있음을 의미하는 '미니멀리즘'의 철학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바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사용 철학을 재정립하자는 것. 그리고 그것은 더 나은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점진적인 시도는 큰 효과가 없다며 단시간에 '디지털 정돈'을 단행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가 제안하는 기간은 한 달 정도다. 그렇다고 당장 인터넷을 끊고 소셜 미디어를 탈퇴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하루 평균 50분을 페이스북에 소비한다고 하는데 그는 이것을 주 20~40분 정도로 줄여 보자고 제안한다. 또 소셜 미디어는 사용하되 '좋아요'는 절대 누르지 않는 식이다. 그는 이와 같이 다양하고 현실적인 실천 지침들을 제공한다. 우리의 시간은 디지털 기업에겐 돈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빼앗도록 고안된 기술에 인생의 중대사가 걸려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큰일 난다는 생각부터 버리기, 그것이 바로 '정돈'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페이스북을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저자 칼 뉴포트(Cal Newport)는 누구?
현재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칼 뉴포트는 아이비리그 우등생 클럽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 회원 출신으로 2004년 다트머스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2009년 MIT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지타운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어 분산 시스템 이론을 전문 연구 분야로 두고 있다.

대학원 재학시 시작한 블로그 '스터디 핵스'는 현재 학습 및 커리어 관리 분야에서 최고 인기 블로그로 자리 잡았다. 대학원 졸업 전에 성공적인 학습법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출간해 주목받았고, 하버드, 프린스턴, MIT, 다트머스, 듀크 등의 명문대에 초청받아 '대학 생활에 성공하는 법'에 대해 강연하면서 최고의 진로 멘토로서 입지를 굳혔다.

<열정의 배신>은 아마존 커리어 관리 및 구직 분야에서 5년 연속 베스트에 올랐으며, 800-CEO-Read '최고의 비즈니스서' 등에 선정된 바 있다. 2016년 TED 강연 '소셜 미디어를 끊어야 하는 이유' 이후 내놓은 베스트셀러 <딥 워크>와 이번 신작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통해 집중력과 몰입, 디지털의 영향에 관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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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을 가이드북으로"
제임스 글릭의 타임트래블
제임스 글릭 지음, 노승영 옮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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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돌아온 사람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간여행의 개념이 등장한 지 100년이 지났고, 그간 시간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고 넓어졌음에도 아직 인간은 시간여행을 꿈처럼 여긴다. 머지않은 때에 시간여행을 떠나려면 그간 이를 둘러싼 생각과 시도가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터, <카오스>의 제임스 글릭이 전하는 시간여행의 매력과 본질이 맞춤한 출발점이겠다.

그는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에서 시작된 첫 시간여행 이야기부터 아인슈타인, 스티본 호킹 등의 과학자, 바흐친과 보르헤스 등의 문학가, 그외 숱한 SF영화까지, 시간여행을 다루기 위해 인류가 고민해온 것들이 무엇인지, 더불어 남은 과제가 무엇이며 어쩌면 영원히 풀 수 없을 문제는 무엇일지를 전하며, 그럼에도 왜 시간여행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꿈꾸는지를 헤아려본다.

"역사를 위해. 미스터리를 위해. 향수를 위해. 희망을 위해. 우리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기억을 탐색하기 위해. 우리가 살았던 삶, 유일한 삶, 하나의 차원, 처음부터 끝까지에 대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 가운데 답을 찾지 못했다면 이런 답변도 있겠다. “시간여행은 왜 필요할까? 모든 대답은 하나로 수렴한다. 죽음을 피하는 것.” 이유야 어느 쪽이든,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나는 이 책을 가이드북으로 챙겨갈 것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20세기로 가는 반환점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세기말은 종말론적 분위기를 풍겼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아직 뮌헨의 김나지움 학생이었다. 폴란드계 독일인 수학자 헤르만 민코프스키가 급진적 개념을 발표한 것은 1908년의 일이다. “따라서 공간과 시간 자체는 단순한 그림자로 사라질 운명이며 둘의 조합만이 독립적 실재를 간직할 것이다.” H. G. 웰스가 그곳에 처음 도달했지만, 민코프스키와 달리 우주를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 기막힌 이야깃거리에 맞는 그럴듯한 문학적 장치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_ ‘I. 기계’ 중에서

추천의 글
철학, 문학비평, 물리학, 문화 연구의 매혹적인 조합.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시간여행 기술이 다름 아닌 우리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술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일깨운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뉴욕 타임스 북 리뷰)

제임스 글릭답게 빼어나고 자유분방한 책으로, 새롭고 유익한 정보가 풍부하며 서정성, 위트, 놀랍고도 설득력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이 책은 시간여행이라는 (이론적) 현상뿐 아니라 ‘시간’ 자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탐구한다.(조이스 캐롤 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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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케> 작가의 '요괴 대여점' 시리즈"
요괴를 빌려드립니다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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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자그마한 중고품 거래 및 대여점 '이즈모야'. 향로, 족자 같은 고급 장식품에서 그릇, 이불 등 일상용품까지 다양한 재고를 구비한 이 가게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만들어진지 백 년이 넘어 혼이 깃들고 요괴로 변한 '부상신'들이 중고품 속에 섞여 있다는 것. 이들은 겉보기에는 일반 사물과 같지만,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각자 보고 들은 일에 대해 서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이즈모야의 주인 남매는 부상신들의 대화를 듣고 에도에 도는 온갖 소문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혼담 선물로 받은 귀한 세공품을 도둑맞았다는 무사의 의뢰가 들어오고, 남매는 고민 끝에 부상신이 들린 집기들을 무가의 저택에 대여하기로 한다.

<샤바케>의 작가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요괴 대여점'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작가는 에도 시대를 조사하던 중, 화재가 잦고 수해 위험도 많았던 에도에서 물품 대여점이 성행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특유의 상상력을 덧대어 시리즈를 완성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다른 사물과는 격이 다르다고 한껏 치켜세우다가도, 주인의 명에 따라 순순히 다른 곳에 대여되어 열심히 첩보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인간과는 말을 섞으면 안 된다는 규칙 탓에 주인 남매가 듣고 있는 것을 짐짓 모르는 척하며 의도가 뻔히 보이는 말들을 시끄럽게 주고받는 부상신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매 장마다 소개되는 각 물품에 요괴가 깃들게 된 사연과, 이즈모야 안팎에서 쉴새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 귀여운 기담집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어이, 거기. 그래, 당신 말이야.

책 속에서
가게 집기 중에는 백 년을 묵으면 부상신이 되는 게 있어. 한낱 가게 집기였던 물건이 엄청 출세하는 거지. 요괴가 되어 힘이 생기는 거야. 말을 할 줄 알게 되고 인간이 하는 말도 알아듣게 돼. 당연하지, 요괴가 되었으니까. (...) 평소 우리 부상신들도 오누이의 영업을 위해 기꺼이 이 집 저 집에 임대돼 주고 있지. 부상신들은 은혜를 아는 배려심 좋은 자들이거든.
물론 이즈모야는 대여점이니까 우리 부상신들이 임대돼 주지 않으면 가게가 망하겠지. 그러면 모처럼 모인 동료들이 다시 뿔뿔이 흩어지고 말아. 곤란한 일이지.
그러니까 당신도 우리를 좀 빌려보라고.
과자와 차를 내주고 방 안을 조용하게 해 주기만 한다면 마음씀씀이가 기특하다고 칭찬해 줄게. 말이 난 김에 하는 말이지만 나는 화과자라면 쑥떡을 좋아해.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