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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 교토의 밤 산책자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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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젊은작가상, 박상영 대상!"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상영 외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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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시작된 젊은작가상이 10회를 맞아 어김없이 봄을 연다. 그동안 김애란, 황정은 등 이미 독자의 지지를 받던 작가부터 수상 전까지 아직 단행본을 출간하기 전이었던 손보미, 정지돈 등의 작가를 독자와 연결하는 일을 맡았던 젊은작가상이 올해는 박상영 작가를 소개한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라는 첫 소설집의 반짝임으로 인상적인 시작을 알린 소설가 박상영이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삼십 대, 작가가 된 나에게 이십 대에 만났던 '형'에게 당시의 내가 투척했던 연애 편지에 가까운 일기가 (교정이 된 채) 돌아온다. 엄마의 암 역시 재발했다. 이십 대였던 나를 지배하던 두 가지, 형과의 연애(의 실패)와 엄마의 암 투병 역시 내게 돌아왔고, 이야기는 이 두 사건을 축으로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지나간 시간들을 들여다 본다. "그럼 오늘부터 저를 우럭이라고 부르세요. 쫄깃하게." 라고 눙치는 '나'에게 "아니요, 광어라고 부르겠습니다. 속이 다 보이거든요." 라고 대답하던 그 시절의 '형'의 비대칭적인 연애. 이성애자 커플을 대상으로 커플 매니저 일을 했던 사십년 차 기독교인 엄마가 그 연애와 그런 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고 있던 그때의 내가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지금의 나. " 그가 나의 가장 뜨거운 조각들을 가져가버렸다는 사실을, 그로 말미암아 내 어떤 부분이 통째로 바뀌어버렸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이, 엄마에게 "단 한 번이라도 내게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아직도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지금까지도 실패해왔고, 앞으로도 실패를 쌓아갈 내가 나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재치있고 정직한 눈으로 자기 자신을 응시하는 그 용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넌 참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네"라고 말한 친구. "누나, 그렇게 살지 마세요."라고 말한 오래 알던 후배의 말을 오래 곱씹는 이주란의 <넌 쉽게 말했지만>. 남들은 다 견딜 수 있었던 일을 나는 견딜 수 없어서 끝내 생활이 파괴된 이가 수수한 생활을 되찾기 위해 보내는 나날의 무덤덤함에 마음이 쓰인다. 외로운 외국생활 중 한때 나를 견디게 한 '언니'에게 끝내 상처가 될 줄 알면서 던진 마지막 말. 백수린의 <시간의 궤적> 속에서 언니의 '억지로 웃으려고 하지만 끝내 물에 녹아내리는 물감처럼 한없이 희미해지던 눈빛' 같은 감정에 대한 묘사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할 젊은 작가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소설의 향연.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밤새 글을 쓰다 늦잠을 자버렸다. 대충 세수만 하고 가방을 들었다.

책 속에서
-자기,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요.
-형이 한 짓이 더 부끄럽다고요.
-이렇게 달라붙지도 말고요. 우리가 (게이라고) 떠들고 다닐 일 있어요?
-이미 온 우주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별것도 아닌 걸로 토라진 나는 그와 세 발짝쯤 떨어져 걸었다. 그는 자기 앞주머니의 개나리를 내 귀에 슬쩍 꽂아놓고는 아이폰으로 내 사진을 찍었다. 나는 사진을 보는 척하며 장난으로 그를 안았고, 그는 진심으로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펄쩍 뛰었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상심하다가 귀여워하다가 짜증이 나 있다가 초 단위의 감정기복을 반복했다. 그래도 봄의 올림픽공원만큼은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워서 나는 이 말도 안 되는 감정기복이 날씨 때문인가, 하루 종일 환자만 들여다보고 있다보니 나까지 어디가 고장났나, 뭐 그런 생각을 하며 풀잎 같은 걸 괜히 귀에도 꽂아보고 남들이 하는 천진난잡한 짓거리를 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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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신작,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산"
여자들의 등산일기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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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해 온 미나토 가나에가 치유의 소설로 돌아왔다. 오랜 열등감, 사랑의 고통, 틀어진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등 저마다의 사연으로 산을 오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한 채 산을 향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며 외면했던 문제와 찬찬히 마주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부엌 구석이나 좁다란 복도에서 스릴러를 쓰다 보면 빛이 절실한 순간이 온다”며 “산에선 묵묵히 걷기만 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스스로 치유를 받고 싶어 썼고, 실제로 치유를 받았다. 소설을 쓰면서 그 산에 갔었을 때의 풍경을 다시 떠올려야 했기에 두 번 간 것과 같았다”고 언급했다. 파란 하늘 속 봉우리를 보며 그 아름다움이 호사스럽다고 느끼는 순간, 길가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을 발견하는 기쁨, 차가운 맥주가 기다리고 있는 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마음 등 생생한 묘사들이 당장 산으로 떠나고 싶어지게 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밤 11시, 집합 장소인 신주쿠 역 버스 터미널. 여기서 야간 버스를 타고 나가노 역으로 간다.

책 속에서
산은 생각을 하기에 딱 좋다. 동행이 있어도 말없이 한 줄로 걷고 있으면 자기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때 마음속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자기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으면 인생도 자기 발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일상생활에서는 외면하던 문제와 똑바로 마주 봐야 할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발로 정상에 도착하면 가슴속에도 빛이 비쳐드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가 가는 길을 격려해준다. 그렇게해서 자기 자신과 마주 보면서 걷는 것이 등산이라 생각했다.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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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신작, 교토를 여행하는 법"
교토의 밤 산책자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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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탕진을 부추긴 도시 1호는 서울, 2호는 교토'라고 말할 정도로 교토를 사랑하는 이다혜 기자가 이 봄, 본격 교토 여행서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첫 번째 여행에세이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에서 여행과 떠남에 관한 작가의 시선과 생각들을 담아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교토를 여행하는 네 가지 방법을 들려준다.

이다혜 작가는 10년을 못 채우고 여권을 다시 바꿀 만큼 일본 여행을 자주 했다. 그 여러 번의 일본 여행 중,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단연코 교토. 교토의 꽃과 계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정원과 산책로, 가게와 볼거리들, 그리고 완벽한 교토의 음식까지 촘촘하게 담겨 있다. 에세이스트다운 필력이 더해진 산문을 중심으로 작가의 여행 팁을 추가적으로 수록해 교토만의 매력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 여행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피어나는 시기를 따져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꽃은 매화다.

책 속에서
가레산스이를 이야기할 때면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만춘>이 떠오른다.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는 가레산스이를 바라보며 친구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평론가 정성일은 <만춘>에 나온 료안지를 <오즈, 만춘 그리고 교토>에서 이렇게 말했다.

딸은 시집을 갈 것이고, 자기는 남을 것이다. 거기에는 슬픔도 없고, 기쁨도 없다. 그저 세상 사는 이야기. 그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이야기를 둘이서 나눈다. 그저,라는 이 무시무시한 부사. 이때 이 정원은 이상하게도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거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채로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만든다. (중략)

언제나 이 봄, 이 여름, 이 가을, 이 겨울은 마지막일 수 있다. 옆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여름방학이 끝날 때, "여름방학이 얼른 다시 오면 좋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내게 "그래도 이 여름방학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에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다. 그 말을 한 아버지는 이제 세상에 없다. 한번 지나간 여름방학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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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이번엔 세계사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
설민석.잼 스토리 지음, 박성일 그림 / 단꿈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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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설민석 선생님이 이번에는 세계사 모험을 떠난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시간 여행을 소재로 삼아 세계 곳곳의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역사가 변화하고 발전하던 순간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다루어 세계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각 나라별로 차곡차곡 쌓아온 역사를 살펴보며 역사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돕는다. 어려운 용어나 핵심을 풀어낸 역사 체크 코너와 함께 퀴즈와 메모리 카드 게임을 더해 낯설고 막막했던 세계사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다. - 어린이 MD 강나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지난 20여 년간 역사 강의를 해 온 설민석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재미와 함께 가슴에 와닿는 감동을 전해 주고자 힘껏 달려왔습니다. 한국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의 첫 발을 내디뎌 보려고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익힌 세계사 지식은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어 세계를 바라보는 큰 혜안을 길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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