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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5일부터 2017년 1월 24일까지 고향 진해를 홀로 지키는 엄마와 진해 곳곳을 함께 걸어본 김탁환 작가의 진해 이야기. 느긋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거닐 줄 아는 예술가들의 산책길을 뒤따르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 '나'를 찾아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난다의 걸어본다 열한번째 이야기이다.

1942년생으로 칠십을 훌쩍 넘은 엄마와 1968년생으로 이제 막 오십이 된 아들이 짬이 날 때마다 만나 고향 진해의 곳곳을 걸을 수 있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지만 사실 엄마도 약하다. 그걸 깨닫고 시작한 엄마와의 진해 걷기를 통해 김탁환 작가는 그간 다 알지 못했던 엄마라는 사람의 존재를 계속 재발견하면서 걷는 행위와 쓰는 행위를 다시 한번 한데 놓고 볼 수 있게 된다.

때론 시처럼 때론 소설처럼 이 산문은 흩뿌렸다 쏟았다 엄마와의 진해 걷기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털어놓는다. 엄마는 말하고 아들은 옮겨 쓰고, 엄마는 추억하고 아들은 상상해가며 진해로부터 시작하고 진해로 돌아오고는 한다. 진해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보는 줄 알았는데 말하다보면 어느새 엄마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고, 진해의 거리를 함께 걷고 보는 줄 알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엄마의 일상을 바라보고 있다.

작가의 말 … 7
엄마와 함께 진해를 걷다 … 8
엄마와 함께 진해를 보다 … 197

첫문장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엄마도 약하다.

: 맑은 날이면 히말라야의 설산이 호수로 내려앉는 네팔의 작은 마을에서 이 책을 읽었다. 아들과 엄마가 진해의 골목을 걸으며 나눈 대화는 다정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가슴에 차곡차곡 이야기가 쌓이는 거라고 속삭이고, 사람이 죽으면 모두 벚나무가 된다고 믿는,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여인을 따라 나도 진해의 골목을 가만가만 걸었다. 내가 가보지 못한‘ 엄마’라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자주 애틋했고, 가끔씩 쓸쓸했다. 이 글을 쓴 아들이“ 엄마가 강했기 때문에, 그런 엄마를 무게중심으로 삼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멀리 날아”갔던 것처럼 우리는 모두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약하면서도 강인한 엄마라는 여인의 품에 기대어서. 봄이 오면 나도‘ 저물기 좋은 항구’ 도시로 내려가 그들이 걸었던 골목을 걷고 싶다. 흑백다방의 담벼락에 등을 기대어 햇볕을 쪼이고, 침목을 밟으며 기찻길을 거닐고, 속천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마주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어느 골목 끝자락에서쯤 그녀의 하모니카 소리와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수상 :2016년 요산김정한문학상
최근작 :<절멸>,<[큰글씨책]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2> … 총 151종 (모두보기)
소개 :

김탁환 (지은이)의 말
아무리 서둘러도 늦어버린 일들이 있다.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은 엄마는 이제 산을 오르지 못한다. 장복산 구석구석 뻗은 길들을 함께 걸었다면, 엄마는 또 새로운 이야기들을 꺼냈을 것이다. 엄마와 걷지 못한 길, 엄마가 하지 않은 이야기는 이 세상에 없는 길이요 이야기다. 이만큼이라도 걷고 이야기 나누고 문장으로 옮겼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다가도, 못내 아쉽다.

고등학생인 두 딸이 이 책을 통해 진해 할머니를 새롭게 만날 듯하여 기쁘다. 골목은 그렇게 할머니에서 손녀로,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진다. 저마다의 골목을 엄마와 함께 걷는 독자들이 늘었으면 싶다. 더 늦기 전에!

2017년 2월

난다   
최근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재>,<가로미와 늘메 이야기>등 총 115종
대표분야 :에세이 20위 (브랜드 지수 298,589점), 한국시 24위 (브랜드 지수 26,50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4위 (브랜드 지수 91,39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