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정 (초등 교사, 유튜브 ‘어디든학교’ 운영)
: 감정은 나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가는 손님이에요. 감정이 편안하게 머물렀다 가도록 방 한 칸 내어주는 내 마음은 감정 호텔이고요. 감정 손님들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와요. 필요 없는 손님은 없어요. 각각의 감정은 모두 역할이 있거든요. 그림책 곳곳에 숨어 있는 감정 손님을 살펴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아 모호하고 막연했던 감정의 진짜 얼굴이 보일 거예요. 나의 감정 호텔을 잘 돌보려면 불편한 감정이라도 함부로 내쫓지 않고 섬세하게 보살펴야 해요. 그래야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의 감정도 포용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을 거예요. 감정 호텔 지배인이 감정 손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니까요. 언제나 감정 호텔의 문을 활짝 열어 두세요. 낯설고 불편한 감정이 허락 없이 들어와 방 하나를 차지해 버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은 더 단단해져 있을 테니까요. 이 따스한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어떤 감정 손님이 어린이를 찾아갈까요?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이서윤 (EBS 공채 강사, 《이서윤 쌤의 초등한자어휘 일력》 외 다수 집필, <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유튜브 채널 운영)
: 친구 관계가 좋은 아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감정을 능숙하게 잘 다룬다는 것입니다. 친구와 어울려 놀다가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났을 때 소리부터 지르거나 꾹꾹 눌러 참는 대신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알지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 호텔: 내 마음이 머무는 곳》에는 감정이 머무르는 호텔이 등장합니다. 슬픔, 분노, 평화, 사랑… 다양한 이름을 지닌 감정들이 호텔을 찾는 손님이지요. 감정 호텔에서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고 내가 언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세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감정 조절의 시작이랍니다. 내 감정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면, 타인과의 관계도 더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