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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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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라고 아주 평범하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저자 홍은전의 극적인(!) 변화, 반면 거의 변하지 않은(어쩌면 오히려 퇴보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특히 '고통'과 '저항')을 가장 정직하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서정적으로 옮겨 적은 기록이다, 고 부를 수도 있다. 거기에 담긴 홍은전의 마음은 아주 작은 존재들에, 그래서 더 소중한 존재들에 뜨겁게 온몸으로 반응하는 다정한 작가의 마음에 다름 아니다.

첫문장
신문에 칼럼을 쓴다는 건 말하자면 수만 명이 모여 있는 광장의 무대에 서서 10분 정도 마이크를 잡는 일과 같다.

: 홍은전의 글이 좋은 이유는 그가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다. 홍은전은 차별과 억압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대신’ 전해주려고 쓰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만난 경이로운 존재와의 만남을 ‘자랑’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홍은전의 글에 감탄했다가, 홍은전이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 글을 쓸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배가 아팠다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언제나 이런 글이었다고 생각했다가, 그러려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격렬하게 계몽되고 싶지 않았지만, 홍은전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 것에 언제나 실패했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아아. 부럽다. 그리고 나는 위험에 빠져 있다.

최근작 :<절멸>,<10대를 위한 민주시민 교과서, 한걸음씩 시리즈 1~10 세트 - 전10권>,<그냥, 사람>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

봄날의책   
최근작 :<노래하는 복희>,<세상의 끝>,<가만히, 걷는다>등 총 35종
대표분야 :에세이 43위 (브랜드 지수 71,680점)
추천도서 :<아픈 몸을 살다>
우리는 누구나가 아프거나(아팠거나) 아픈 사람을 주변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아픈 몸을 산다는 것이, 또 아픈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뒤늦게 반성하고 또 후회한다. 이 책은 심장마비와 암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픈 몸과 돌보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준다. 잔잔하되, 오래가는 목소리로. 

- 박지홍(봄날의책 대표) -